해마다 3월의 넷째 주 금요일은 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이다. 2024년 3월 25일은 서해수호의 날 9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로, 서해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사건(2010년 11월 23일) 등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면서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고, 서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을 기리며,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서해수호의 날이 3월 넷째 주 금요일인 이유는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사망해 대한민국 국군의 피해 중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 사건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서해를 수호하는 데 목숨을 바친 제2연평해전에서 6명,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2명을 포함한 55명의 호국영웅들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으며,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서해 도발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북한의 서해
20세기 대한민국의 역사는 말 그대로 질곡(桎梏)의 역사였다. '질곡'이란 옛 형구(刑具)인 차꼬와 수갑을 뜻하는 것으로, 차꼬는 죄수의 발목을 채우는데 쓰이는 것이고 수갑은 죄수의 손목을 채우는데 쓰인다. 20세기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일본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기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자마자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리고 민주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또 기나 긴 세월을 독재와 싸워야 했다. 질곡의 역사는 21세기까지 이어진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과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언급된 전투에서는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그냥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험난한 질곡의 역사를 외면하거나 굴복하지 않으며 당당히 맞서 싸운 분들,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싸운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국가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을 우리는 '보훈(報勳)'이라고 한다.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
봄날, 선비가 말구종 아이를 앞세우고 길을 나섰다. 복건에 챙 넓은 갓을 써서 턱 아래 반듯이 묶고 도포는 옷고름과 술띠를 낙낙히 드리워 은근한 멋을 냈다, 오른손은 고삐를 쥐고, 왼손엔 쥘부채를 반쯤 펴 가볍게 들었으며 종아리엔 가쁜하게 행전을 쳤고 두 발은 발막신을 신어 슬쩍 등자에 걸쳤다. 그런데 선비가 가던 길을 멈추고 흘낏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선비 앞에 보이는 거라곤 한 줄기 좁은 길과 길가에 선 버드나무 그리고 이름 모를 잡풀 무더기뿐이다. 그런데 이상도 하지 작품에서 아른거리는 봄빛과 봄물이 느껴짐은 무슨 까닭일까. 오라 윤곽선 없이 그린 버드나무 때문인가? 단단히 든 봄물이 버드나무 잎새마다 물들어 능청거리는 곡선을 그었을 뿐 아니라 툭툭 무심하게 그은 붓끝을 보니 정녕 화가의 가슴에도 봄빛이 들었음이다. 게다가 새소리도 들리고 작품에 제시(題詩)까지 붙어 있다. 단원 김홍도(1745-미상)의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 풍경이다, 사실 저 선비를 처음 만난 건 10여 년 전 간송미술관 주관 전시회서였다. 자세히 알고 본 게 아니다. 그냥 좋아서 볼 때니까. 아닌 말로 단원 김홍도 작품이라니까 그냥 본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단원의
좋은 날이다.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은 맑고 푸르러 가만히 서 있어도 봄 햇살이 쏟아진다. 꽃은 얼마나 피었으려나? 지인 여럿이 차 한 대를 빌려 광양 매화 축제에 가는 날이다. 여의치 않아서 함께 가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이미 그들이 탄 차에 올라탔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몇 년 전에 함께 간 제주도에서는 동백꽃이 절정인 시기를 지나서 아쉬워하며, 꽃 필 때 꼭 오자는 말을 남겼다. 무덤덤하고 둔감한 편인 나와는 달리 철 따라 피고 지는 꽃에 민감하다. 강하게 보이는 모습 뒤로 숨겨진 감성을 엿본다. 꽃 얘기를 할 때면 얼굴이 화사해지고 꽃구경 가자고 들썩인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매화를 보러 가자고 여행 동지를 모으더니 길을 떠났다. 점심을 먹고 교수님 몇 분과 가볍게 산책을 했다. 지난해부터 대학교 학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올해는 수업 요일이 같다보니 친분을 쌓을 기회가 많아졌다. 교수님 한 분이 이끄는 대로 걷다 보니 작은 연못이 보인다. '이런 좋은 곳이 있다니 몰랐다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든다. 노란색으로 가지마다 점을 찍은 산수유도 보이고, 솜털처럼 보송한 목련꽃망울도 보인다. 매화를 보러 가지
롤랑 바르트는 하이퍼텍스트를 '텍스트 덩어리와 그것을 결합시켜주는 전자적 링크들로 구성되는 텍스트'를 이상적 텍스트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이상적 텍스트에서 네트워크들은 수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서로 상호 작용하는데, 결코 그 중 하나가 여타의 것을 압도할 수 없다. 이러한 텍스트는 기표들 은하이지 기의 구조가 아니다. 그것은 시작점도 없고, 거꾸로 갈 수도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출구를 통해 그것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앨빈 토플러는 디지털미디어와 하이퍼텍스트가 대세인 사회를 제3 물결이라 이름 붙여 조직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제2 물결 시대인 공장 굴뚝 시대 조직체계는 관료 체계라 할 수 있다. 이 관료 체계는 정보 처리와 업무 단위를 칸막이 방과 정보 이동 통로인 채널이라는 큰 특징을 가진다. 이 관료 조직은 매일 매일 일상적인 통제권을 두 종류 간부, 즉 전문가와 관리자가 장악하게 된다. 전문직 간부는 칸막이 방 안에서 정보 흐름을 통제하여 권력을 장악하고, 관리자는 채널을 통과하는 정보 흐름을 통제하여 권력을 장악한다. 또한 모든 정보는 칸막이 방 안(內)과 수직적인 채널을 통해 상하로만 전달되게 되어있다. 그
[충북일보]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계획을 예정대로 발표했다. 필수의료 강화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강수를 둔 셈이다. 증원 분은 비수도권에 80%(1천639명), 경인지역에 20%(361명) 배분됐다. 서울엔 신규 정원을 배치하지 않았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3천58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천35명(33.8%),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천23명(66.2%)이다. 정부의 이날 증원 발표로 비수도권 정원은 71.6%로 늘어난다. 최대 수혜자는 충북대 등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이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151명 증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거부한 지 한 달째다. 정부가 '면허 정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대부분은 돌아오지 않았다. 환자와 병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갈등을 봉합할 해법이 시급하다. 정부는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일선 병원에 투입한 상태다. 이후에도 추가 투입해 의료공백 차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그동안 의대 정원 문제는 모든 현안을 집어삼켰다. 전국 의료현장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그래도 많은 의사
집권여당 국민의힘에서 터져 나오는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는 여론조사 결과로도 입증됐다. 수도권 위기론이 고조되던 지난 12~14일 한국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로 일주일전 45% 대비 15%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경기와 인천은 30% 초반대로 비슷했다. 공수처 출국금지 목록에 오른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과 출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횟칼 테러 발언 등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라고 한다. 총선 참패 위기에 몰린 국힘의 압박과 싸늘한 여론에 못 이겨 결국 20일 황 수석 사퇴와 이 대사 귀국조치가 내려지긴 했지만 한 번 돌아선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게 됐다. *** 집권 세력 위기관리 미숙 불과 일주일 만에 집권당 지지율이 15%p 하락하는 일은 흔치 않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기 전인 정권 전반기에, 그것도 총선을 목전에 두고 벌어진 위기관리 미숙으로 집권 세력의 취약한 권력기반이 드러났다.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허약성도 노출됐다. 이와 유사한 사안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지지율이 흔들리는 위기국면을 맞을 수 있고, 초기 대응 실패가
정민이의 첫 졸업식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집 나이로 8살이 된 손자가 어린이집 졸업식에 초대하였다 언젠가 나에게 "할머니 나 졸업하고 싶지 않아" "왜?" "선생님을 못 보니까" 그랬던 아이가 오늘 졸업식장에서 선생님을 꼭 안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가 들고 간 꽃다발을 선생님 가슴에 안겨주는 모습을 보고 아비가 하는 말 "금방 잊을걸." 하며 껄껄껄 "아빠 얼마나 지나면 잊을 수 있어?" 아이의 마음엔 초등학교와 푸른하늘반 선생님 사이에서 그네를 타는 동안 삶의 시계가 설렘과 그리움을 알게 해 주는 멋지고 아름다운 졸업식이 몇 송이 꽃으로 떨어져야 하겠지 졸업과 동시에 학생이 될 여덟 송이의 희망은 엄마 아빠의 행복한 눈물을 훔치게 하는 그 순간에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올해는 지난 겨울 기온이 따뜻해서 봄 꽃들이 예전에 비해 빨리 개화를 시작하고 있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이 겨우내 움츠렀던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고 싱그럽게 하고 있다. 음성(陰城)은 동으로는 충주, 남으로는 괴산, 증평과 접하며, 서로는 진천, 북으로는 경기도 안성, 이천, 여주와 접하는 충북도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내륙 지방이라 기후가 추운 편이고, 예로부터 설성(雪城)이라 불릴 정도로 눈도 은근히 많이 온다. 음성은 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누는 배려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지독하게 인색한 구두쇠의 대명사인'자린고비'일화의 실존 인물인 조선시대 조륵(趙勒) 선생의 근검절약과 베풀고 나눔의 선행 정신이 살아 있고, '음성 꽃동네'라는 전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소외되고 병들고 가난한 이들의 평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 있는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고장이다. 조륵 선생은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 사람으로, 자린고비로 알고 있으나 실은 한평생 근검절약해 재산을 모은 후 본인의 환갑날을 맞아 전재산을 어
'누구나 지축 위에 / 홀로 서 있나니 / 햇살 한 줄기 뻗쳤는가 하면 / 어느덧 황혼이 깃든다.' 라는 짧은 시다. 이걸 쓴 이는 1959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시인 살바토레 콰시모도(Salvatore Quasimodo)라고 한다. 그가 노래한 그대로다. 우리들 각자는 누가 뭐래도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 그렇게 믿고 살아간다. 그런데 햇살이 머무는 시간은 짧고, 어느덧 깃드는 황혼 속에 누구나 항상 홀로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딱 20년 전인 2004년에 상영된 바 있는 라는 영화가 있었다. 시골 노인들의 로망을 재미나게 그린 이 영화에는 주현, 박영규, 송재호, 양택조, 김무생, 선우용여 같은 중견 배우들이 출연했다. 빈티지를 살려 디자인된 포스터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거기 배치된 배우들의 표정이 재미있었다. '고독'과 '몸부림'의 조합 또한 익살스러웠다. 그런데 고독이 얼마나 헤어나기 어려운 고통으로 여겨졌기에 거기서 벗어나려고 '몸부림'까지 쳐야 했던 걸까. 알고 보면 그런 게 외로움이고, 우리네 사람살이의 본질일지도 모르겠다. 흘러간 노래 몇 곡 들어보자. '너를 보내는 들판에 / 마른 바람이 슬프고 / 내가 돌아선 하늘엔 / 살
정부가 의대 정원을 3천58명에서 2천 명을 더 늘리겠다는 의료정책을 발표하자 전공의를 필두로 시작한 의료계의 파업이 전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울의 빅5 전공의들이 시작한 파업이 한 달을 넘겼고 이에 질세라 의대학생들이 수업 거부 및 집단휴학계를 내며 반발하기 시작했고, 한술 더 떠서 이제 교수들도 제자를 지켜야 한다며 동맹 사퇴를 노골화하고 있다. 겉만 보면 참 끈끈하고 아름다운 제자와 스승 관계처럼 보여 엄지척이라도 해주고 싶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 자기 밥그릇을 챙기려는 마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의대 정원을 늘리지 못했고, 오히려 2000년 의학 분업이 시작되면서 입학 정원은 351명이나 감축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가장 최고의 직업이 의사가 되어 버렸다. 의사만 되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단양군은 7월 개원을 앞둔 군립보건의료원 원장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씩 뽑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공고를 냈음에도 지원자가 없자 연봉 4억2240만 원에 아파트제공이라는 조건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하였다고 한다. 이 사례
벚꽃을 본 적이 얼마나 되었나 먼 고향을 떠나 온 내 맘에 무심천의 물결이 흐르네. 흐르는 물결 속에 벚꽃의 향기가 그리워지면 그리움은 결이 되어 벚꽃을 보려 무심천에 함께 나갔던 부모님의 목소리가 무심천에서 밝게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네. 벚꽃에도 결이 있으니 먼 고향을 떠난 이 곳에도 벚꽃이 피건만 고향에서 피는 꽃과는 향기가 다르네. 벚꽃을 본 적이 얼마나 되었나 무심천에서 피는 벚꽃의 향기가 그리워지면 먼 고향을 떠나 고향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부모님의 사랑이 그윽한 향기가 되어 전해오네. - 김창영 전문 청주로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립니다. 차는 밀리고 '약속한 장소에 제대로 못 갈까.' 걱정되어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 마음은 '가시 방석에 앉은' 듯 불안하기만 합니다. 겨울은 눈의 계절입니다. 그러면 봄은 꽃의 계절일 까요? 봄에 피는 꽃 중에서 벚꽃이 생각나는군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곧 3월이 되면 벚꽃이 피겠군.' 생각이 듭니다. '벚꽃은 3월에서 4월에서 핀다' 라고 하네요. 벚꽃의 색상은 연하고 핑크 빛, 흰색, 빨간색입니다. 이러한 색깔은 봄을
[충북일보] 4·10 국회의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254개 지역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충북 대진표도 확정됐다. 총 8개 선거구에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여론조사 결과 충북지역 중간 판세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강 구도다. 8개 선거구에서 청주권의 경우 민주당 우세 2곳, 국민의힘 우세 1 곳, 양당 접전 1곳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곳에선 국민의힘 우세 3곳, 민주당 우세 1곳으로 조사됐다. 충북일보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충북지역 신문3사(충북일보·동양미디어·중부매일)·방송3사(CJB청주방송·청주KBS·충북MBC)와 공동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정치의 속성은 자기 권력의 극대화다. 이번 공천에선 여야 막론하고 그런 현상이 심했다. 권력 집단의 자기 강화 성격이 짙었다. 여당은 감동 없는 현역 불패로 나타났다. 야당은 '친명횡재-비명횡사' 평가를 받았다. 여야 모두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 인재 영입에 실패
봄의 욕구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얄궂은 풋바람이 생심을 간질이니 기지개 트는 동면들 얇아지고 짧아지는 색색의 흐벅진 햇것들 굴우물에서 뿜어대는 욕기 들끓는 입질 소리 요분질 소리 살포시 눈을 감는 씨방들 온 산야가 들썩들썩 울긋불긋 바빠지겠지
제임스 와트(1736~1819)는 기계공으로 글래스고우 길드에서 7년을 수습공으로 있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고심하던 차에, 글래스고 대학에서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작업실을 주고 대학의 망원경 및 각종 기계의 수리를 맡겼다. 당시 글래스고 대학에는 경제학의 창시자였던 아담 스미스와 같은 혁신적 사상가들이 있었으며, 이들의 도움으로 증기기관을 탄생시켜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길드는 숙련공이 되기 위해 수습공에서 직공, 그리고 장인에 이르는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 도제제도(apprenticeship)를 특징으로 하는 매우 폐쇄적인 조직이었다.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고초와 장기간의 수습기간을 견뎌야 하는 제도였다. 만일 와트가 도제의 틀에 갇혔다면 창의적인 증기기관은 탄생하지 못했을 수 있다. 아마 현대판 도제제도의 대표적 케이스는 전공의 과정일 것이다. 의사가 되는 과정을 개관하면 의과대 6년을 거쳐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반의, 혹은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전문의 과정은 인턴(수련의) 1년을 거친 후 레지던트(전공의) 4년 정도의 수련기간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펠로우로 대학 병원 혹은 일반병원에 전문의로 취업하거나 개원하는 구조다. 전문의가
'치매'란 뇌질환 등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에 비해 저하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흔히 '기억력 저하'라고 알려진 치매의 증상은 노화의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와 다른 양상을 가진다. 과거엔 치매를 망령이나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라는 편견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치매는 뇌의 질병이나 손상에서 비롯된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의 원인에 따른 분류를 보면 치매발병 원인 중 알츠하이머가(60%)가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많다고 모두에게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치매에는 혈관성 치매(20~30%), 알츠하이머 외 퇴행성 뇌질환(10%), 우울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축에 속하여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20년 15.7%에서 2040년 34.4%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진행에 따라 65세 이상
사람들을 처음 만나게 되면 서로의 MBTI 유형을 묻거나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유형을 추측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얼마 전 참여했던 대학 신입생 OT에서도 MBTI는 자기소개에 빠지지 않는 필수 항목인 것처럼 보였다. 수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정해진 16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이나 또 너무 대중화되어버린 탓에 오남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MBTI가 무엇을 측정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MBTI의 기반이 된 이론은 칼 융(C. G. Jung)의 심리학적 유형론으로, 이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임상경험과 학문적 동반자였던 프로이트와의 갈등, 다른 이론가들과의 대립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학설이다. 융은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입장이나 관점, 가치에 대한 전제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편견과 오해, 논쟁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융은 사람들의 마음은 각기 다르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제안하며 심리학적 유형을 태도와 기능의 차이로 설명한다. 우선, 태도는 개인이 내적 또는 외적 세계에 대해 관심과 에너지를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로 갈 때 건너야 할 다섯 개의 강이 등장한다. 슬픔의 강, 탄식의 강, 불길의 강, 증오의 강 그리고 가는 길과 나오는 길을 알 수 없는 망각의 강이다. 첫 번째 강인 슬픔의 강은 아케론 강이다. 망자들이 자신의 죽음을 통곡하며 건넜기에 슬픔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 강의 뱃사공 카론은 반드시 뱃삯을 챙겼다. 만일 카론에게 뱃삯을 치르지 않으면 망자는 배에 오르지 못하고 영원히 나루터에서 이승의 망령으로 떠 돌아야 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신을 안장하기 전 망자의 입에 1오볼로스짜리 동전 한 닢을 물려주었단다. 우리의 노잣돈과 흡사한 장례 풍습이다. 두 번째 탄식의 강인 코키투스 강은 강물에 비친 과거의 모습을 보며 괴로움을 겪는 얼음같이 차가운 강이다. 이 강을 건너며 망자들은 회한에 젖는다. 세 번째가 불길의 강인 퓨리 플레게톤 강이다. 타오르는 분노를 뜻하는 퓨리(Fury)가 붙은 이 강은 물대신 불길이 흐른다. 죽은 자의 영혼이 이 곳에서 불에 타 정화되는데 단테의 신곡에서는 불꽃이 아닌 피의 강으로 묘사되어 있다. 네 번째 강인 망각의 강 레테는 과거의 모든 기억과 번
오래전부터 여유로운 시간이 있을 때마다 붓을 들어 마음을 내어 보는 귀한 문구가 있다.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고 만든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일컫는 불교 사상이 담겨 있는 글이다. 불교 경전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일체(一切)란 우주 만물이라는 뜻이고 유(唯)란 오직이란 뜻이며 심조(心造)란 마음이 만들고 지어낸다는 뜻이다. 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만약 사람들이 삼세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이 모든 법계의 성품을 보아야 한다. 일체는 모두 마음이 만들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은 의 사구게(四句偈)다.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가 오로지 마음이고 만법이 모두 유심(唯心)이라는 사상은 초기 불교, 대승불교, 선불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법계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 말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원효는 당나라 유학길에 오를 때 어느 날 동굴에서 잠이 들었다. 목이 말라 바가지에 있는 물을 시원하게 마셨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 크게 깨달음을
[충북일보] 이맘때면 걱정되는 게 산불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10년(2014~2023년)간 한 해 평균 산불이 567건 발생했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4천4㏊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3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산불 발생 건수는 229건으로 2022년의 82건보다 약 2.8배 늘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86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 71건 (13%), 논·밭두렁 소각 68건 (12%) 등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336개 면적 산림이 소실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106건이다. 피해 면적은 238.41㏊다. 축구장(0.71㏊) 336개 규모 수준이다. 발생 원인은 지난해 기준 입산자 실화가 전체 발생 건수의 51%(17건)를 차지했다. 원인 미상 화재와 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는 각각 19%(6건), 15%(5건), 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3월과 4월 대형 산불이 집중된다. 충북지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만 봐도 산불의 대부분이 3~4월에 발생했
담장 너머 산수유 꽃망울이 나를 보고 노랗게 웃는다. 시샘하듯 그 곁에 매화나무도 연분홍 꽃잎을 하늘거린다. 어느새 새봄, 봄은 연달아 피어나는 꽃을 선사하며 내게로 왔다. 나이를 먹는 탓일까, 당연하게 오는 봄이 오늘따라 감사한 마음이다. 차곡차곡 봄의 향기를 가슴에 담으며 나도 누군가의 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복지관으로 향했다. 사회복지사에게 내가 봉사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상담을 드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도시락 배달 자리를 추천한다. 일주일에 한 번 독거노인의 가정을 방문해서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반찬을 전달하는 일이다. 나는 수요일마다 네 가정을 찾아가 두 시간 남짓 노인들을 만나고 반찬 나누는 일을 시작했다.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함이 기쁨을 안겨준다. 일주일 분량의 반찬을 싣고 아침을 달려간다. 낯설던 김 할아버지 박 할머니 키가 큰 이 할머니 조 할머니…. 저마다 사연을 담고 노후를 외롭게 보내는 노인들에게 나는 딸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 내가 처음 복지관을 찾은 건 작년이었다. 삼 십 년 넘게 일한 직장을 퇴직하고 황혼 육아의 반열에서 외손녀가 학교에 입학하자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고3학생을 가르친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들이 이른바 대학서열 피라미드를 완전히 내재화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연고부터 해서 마치 조선왕을 읊는 것 같은 두음들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다. 과거 우리 사회 경쟁력은 피라미드의 상층부에 올라가려는 교육열에서 나왔다. 이 피라미드는 유독 대학에서 절대적이다. 고등학교만 해도 다르다. 좋은 고등학교가 있다고 해서 모두 좋은 고등학교를 가려고 하지 않는다. 특목고를 갈지 일반고를 갈지는 학생들에게 고민의 대상이 된다. 특목고에서 성적이 낮으면 대학진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차라리 일반고에서 상위권을 하겠다는 것이다. 중3 학부모,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다. 이는 좋은 고등학교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대학 진학에서는 이런 고민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고등학교 진학 때와 달리, 소위 상위권 대학에서 꼴등을 하더라도 무조건 하위권 대학 1등보다 낫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서울 중위권 대학보다 지방국립대에서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서울 갈 수 있는데 지방에 남는 것은 바
저는 와이스라는 수집가들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들의 커뮤니티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들의 문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로 소개될 수집품은 스포츠 카드입니다. 한국에서의 수집 문화와 달리 해외, 특히 북미에서의 수집 문화는 대를 이어 오는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그중에서 스포츠카드는 가장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스포츠카드는 말 그대로 현역 또는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을 프린팅한 카드인데 대표적으로 탑스, 파니니, 어퍼덱 등의 카드 제조 회사에서 스포츠 구단 또는 협회와 계약을 맺어 제작한 후 팩 또는 박스의 형식으로 제작 및 판매가 됩니다. 스포츠카드의 첫 역사는 담배 회사에서 담배 내부 손상 방지를 위해 인쇄된 특수 종이를 같이 넣어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의 흡연자는 남성의 비율이 높았기에 인쇄용지에는 스포츠, 전쟁 등의 당시 남성의 관점에서 제작된 이미지가 들어갔으며 인쇄용지의 인기가 많아지자 수백개에 이르는 세트들이 등장했고 그 중 발매되었던 야구선수 '호너스 와그너'의 카드는 약 94
이른 새벽, 커튼 너머 새어나오는 한 줄기 빛 사이로 숨어있는 먼지를 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 늘 있었던 작디작은 먼지는 언제부터인지 '미세', '초미세'라는 수식어를 붙여 측정 및 예보되는 일상생활의 필수 관리정보가 됐으며 공기청정기 역시 필수 가전제품이 됐다. 2023년 미세먼지 경보제 운영 결과 미세먼지(PM-10) 31회, 초미세먼지(PM-2.5) 17회 등 총 48회가 발령됐고 전년과 비교했을 때 29회 더 증가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잦은 황사의 발생을 언급했다. 봄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재난안전법에 의하면 황사는 자연재난, 미세먼지는 사회재난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부분적으로 순기능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황사'는 '흙비'라는 옛말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월별 흙비 발생일수 기록에 의하면 3~5월에 집중돼 있어 오늘날 봄철에 나타나는 황사 관측과 거의 일치한다. 황사는 중국, 몽골 사막의 흙먼지가 3~5㎞ 상공으로 올라가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찾아온다. 이러한 흙먼지는 칼슘, 마
애련의 장례식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회원 계묘년 2월 17일 제천 개나리공원 놀란 얼굴로 모여든 사람들 사이를 여섯 살 아이가 종달음질 친다 할아버지가 항아리에 어떻게 들어갔지? 어떻게 들어갔을까, 아이가 혼자 중얼거리고 식지 않은 항아리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의 울음 사이로 아이는 뛰어다니고 구두코에 떨어지는 젖은 햇살 사이를 아이는 휘저으며 다니고 술잔을 올리고 향불이 꺼지고 시인은 액자 속에서 맑은 눈으로 아이를 보고 아이의 머리카락 사이로 낯익은 한숨이 접히고 짧은 2월의 해는 사람들의 등을 밀어낸다 온 천지에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이 새벽이슬 사이로 햇살 사이로 오고 있다
[충북일보]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사고 주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부실 관리의 책임자인 미호천교 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리단장 A(66)씨에게 징역 6년, 현장소장 B(55)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공판 최종 의견진술을 통해 "A씨는 오송~청주 2구간 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공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인임에도 법정 기준, 허가 절차 등에 있어 법과 계약상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등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신적 상해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사고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국가 재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방해했다"고 부연했다. B씨에 대해선 "피고인은 미호천교 공사 현장 내에 있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