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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관광지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역대 214만명 관람… 지구촌 현대공예의 진수

  • 웹출고시간2009.10.08 17:04: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 충북 청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수준있는 문화·전시행사인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한창 열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만남을 찾아서 Outside the box'이며, 기간은 지난 9월 23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이고, 장소는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시내 일원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예 관련 전시행사는 종종 치러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하는 디자인비엔날레 역시 큰 범위에서는 공예의 한 분야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지난 9월 23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다양한 전시 및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공예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대규모 공모전을 열고, 국내·외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관련 학술행사와 교육체험 등 문화예술 이벤트를 다양하게 치르는 국제적·종합적인 공예전시행사는 대한민국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53개국에서 3천여 작가가 참여할 정도로 세계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가 올해 벌써 여섯 번 째가 되면서 제1회 국제공예공모전의 히로시 스즈키(일본) 등 역대 공모전의 대상 수상 작가들이 이곳 수상을 계기로 실력을 인정받고 두각을 나타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초대 국가관-캐나다'전을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문화예술계에 작품들을 요청했더니 현지에서 직접 공모를 하고 치열한 검증을 거쳐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내온 것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직지의 가치를 창조적 문화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10개국 6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주국제북아트특별전 '북아트, 오디세이'가 열리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국제공예공모전의 대상과 우수상 트로피를 2007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김경래 작가가 자신의 수상작인 '연리지'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만들어 줘 호평을 받았으며, 조직위는 이처럼 전 공모전 대상 수상자가 차기 공모전 트로피를 만들어주는 전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비엔날레는 첫 해인 1999년에 46만명, 제2회인 2001년에 26만명, 제3회인 2003년에 32만명, 제4회인 2005년에 52만명, 제5회인 2007년에 58만명 등 벌써 214만명이 관람을 했고,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준 높은 작품들과 전시 기법으로 더 많은 관람객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어려워 물리적인 관람객 숫자는 예년에 비해 적지만 공예, 미술, 디자인 등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는 일반인과 작가, 대학·대학원생, 교수, 그리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 관계자 등이 꾸준히 찾아 '더욱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종플루에 대한 각종 감염 예방 대책 시행과 더불어 지난 7일 중앙행정연수원에서 고급 리더과정을 밟고 있는 전국 부시장·부군수 80여명과 한양대학교 어학원연수생, 충주시의회 의원,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단체 관람했고, 8일에는 대전시립미술관 도슨트와 중앙대 공예과 학생, 광양시청 직원들이 방문하는 등 단체 관람객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 본전시 1

이번 전시에서는 생활 속의 폐목재로 만든 탁자 작품 등 환경, 자연, 미래 등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인공의 지평 Pressing matter'이라는 주제 아래 22개국 99명의 작가와 프로젝트팀이 참여하여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 제1세계와 제3세계, 작가와 관람객,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부대행사가 전개된다.

국내에서는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한유주 역의 미술작품을 제작한 김유선 작가를 비롯해 자연의 숨결이 가득 묻어있는 친환경 가구를 제작하는 내촌목공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목가구 조명작가인 뉴질랜드의 데이비드 트브리지(David Trubridge), 벨기에의 대표적인 세라믹 작가인 피터 스톡맨(Pieter Stockmans), 공예디자인의 초국가 프로젝트팀인 The North South Project 등이 새로운 공예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 본전시 2

전시장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미래의 공예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브제, 그 이후 Dissolving views'라는 주제로 공예와 공예 밖의 다양한 삶의 양식이 만나는 공간이다.

15개국 58명의 작가와 팀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공예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음악, 패션, 문학, 영화, 음식 등 다양한 장르가 넘나들 수 있도록 연출됐다.

'파브르곤충기'의 저자 장앙리 파브르의 후손인 얀 파브르(벨기에) 작가는 유리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출품해 아름다움과 폭력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이윤주 작가는 실수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열등적 요소를 당당히 드러냄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날개 달린 조명이 관객들이 밟는 페달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발산하게 하는 등 단순히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참여하는 전시, 소통하는 전시로 구성된 것이 눈에 띈다.

◇ 본전시 3

'프로젝트, 생활세계 속으로'라는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4개국 16개 작가팀이 참여하여 청주시내의 상당산성, 무심천, 중앙공원, 서문시장 등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서문시장에서는 전국의 생활공예작가 20여명이 참여하는 '공예마켓'을 개설, 섬유, 도예, 금속, 칠보 등 각종 생활공예품을 판매하고 체험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는 쇼케이스를 유리와 도예작가의 작품으로 재배치하는 프로젝트가 시행되며, 상당산성에는 옛 삼국시대의 각축지였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병사를 작품화 한 서용선 작가의 작품과 달의 이미지를 담은 일본의 요시오 니타씨의 작품 등이 설치됐다.

◇ 국제공예공모전

이번 국제공예공모전에는 53개국에서 1,989여점이 출품된 가운데 최고상인 그랑프리에는 한국의 현병연씨(35)의 나무공예작품 '약동-두려움을 용기로'(사진 좌측)와 독일의 노라 로첼(30)씨의 금속공예작품 '에그 퍼즐'이 공동 선정됐다.

총 시상금이 11만 달러인 국제공예공모전은 이번에는 종전과 달리 재료와 기법 중심의 장르구분을 없애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공예가치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공모·심사했다.

53개국에서 1,989여점이 출품되었는데 최고상인 그랑프리에는 한국의 현병연씨(35)와 금속공예가 노라 로첼(30)씨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장에서는 24개국 작가 142점의 작품이 공예계의 최근 트렌드와 미래지향점을 보여 주고 있다.

◇ 초대국가관-캐나다

캐나다관 전시에는 '하나 혹은 여럿 Unity&Diversity'이라는 테마로 캐나다 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205명이 300여점의 작품으로 다인종, 다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초대국가전은 2007년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그 해에는 이탈리아가 유리공예의 진수를 보여줬었다.

토바코 꽃병 /Patty Johnson 作 (사진 위), 파벨라 의자 / Campna Brothers 作

이번 캐나다관에서는 선반위에 진열된 230개의 컵 작품이 호수와 숲이 많은 캐나다의 자연미와 청정 물고기 이미지를 안겨주고, 웬디 월게이트의 '씨 뿌리는 구름'은 수백 개의 작은 유리작품이 모여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움으로써 동화속의 나라, 꿈속의 궁전을 노니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한다.

또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캐나다 필드트립, 캐나다캠프, 캐나다데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 국제크라프트페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고유의 비엔날레형 국제크라프트페어이다.

'파빌리온 마켓'에서는 핀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과 국내의 유명 작가, 공방, 단체 등이 수준높은 공예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거리마켓'에서는 세계 각국의 생활과 밀접한 액세서리, 의류, 생활용품 등 생활공예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생활공예특별전


청주 대농지구의 신영지웰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지역작가와 생활공예인 350여명이 참여하는 '생활공예특별전'이 열려 삶의 공간을 다양한 생활공예품으로 연출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모델하우스의 각 평형별로 작가와 취미공예인들이 소중한 작품들로 공간을 꾸민 것이다.

도자분야에서는 화분 화병 접시는 물론이고 조형적인 작품까지 선보이고 있으며, 한지분야는 조명 찻상 서랍 보석함 등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생활공예품을 연출하였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 기간 동안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신미술관 등 청주지역의 박물관 미술관에서는 한국박물관 100주년과 공예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전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종천 프리랜서
주소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329번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문의전화 : (043) 277-2501~2

촬영 : 송정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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