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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Ⅱ - 꾀꼬리봉(330m)~백골산(白骨山 360m)

산·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 웹출고시간2009.08.27 16:1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꾀꼬리봉(330m)~백골산(白骨山 360m)

...와정삼거리~231.7봉(∆)~꾀꼬리봉(344m)~시경계봉~백골산성(360m)~꾀꼬리봉(324m)~강살봉(335m)~신상동(바깥아감)
(도상거리 6.5km 산행소요시간4시간 40분)

와정마을 밤나무단지에서 바라보는 한남금북정맥 주변의 산들

대청호수를 낀 대전 동구와 보은군 회남면 그리고 옥천군 군북면 경계면에 위치한 산줄기상에는 국사봉(319.7m), 꽃봉(285m), 백골산(360m), 꾀꼬리봉(340m)이 있지만 하나같이 빼어난 산세를 거느리고 있다거나 수량 풍부한 계곡을 품고 있다거나 단번엔 눈길을 사로잡는 그 어떤 매력도 찾을수 없는 다소 밋밋하고 평범한 산들이지만 스스로 발산하는 향기보다 그곳에서 채집되는 향기가 더 그윽하고 감미로운 것이 대청호 주변 산들에게서 취할 수 있는 공통점이다. 간간이 내어다보는 조망턱에 걸린 산과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서정은 저마다의 가슴에 머무는 감성의 세계로의 초대장을 받는 것 처럼 설레이게 한다.

그들이 건넨 초대장엔 섬, 바다, 고향, 유년시절 같은 아련한 향수도 있지만 아픔, 슬픔, 투쟁의 역사도 있다. 그중에도 대전시 동구 세천동 아감마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백골산은 백제군과 신라군의 치열한 전투로 온산에 죽은이들의 하얀뼈가 무성하였다 하여 불리워진 아픔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국사봉, 꽃봉, 꾀꼬리봉등과 함께 멀고먼길 돌아 찾아야 하는 외진곳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과 산행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요즈음은 뜻있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산길정비와 이정표 등 잘 되어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찾을수 있다.

와정마을 뒷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는 탐사대

탐사대는 와정삼거리(방아실입구)를 시작으로 시도경계능선을 따라 꾀꼬리봉을 오른뒤 시도경계 갈림길에서 백골산성을 오른뒤 강살봉을 거쳐 신상동(바같아감)으로 하산하는 6.5km여 달하는 등로를 답사키로 한다. 역사적인 이야깃거리가 많은 백골산은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 진행상 별다른 어려움이 없겠지만 와정삼거리이후 꾀꼬리봉으로 이어진 시도경계길은 빽빽하게 들어찬 잡목들로 인해 진행과 독도에 다소 어려움을 각오하고 나선다.

와정삼거리 도로변 허름한 민가옆 밭둑에 세워진 '백골산성갈림길 3.3km 마달령 7.6km' 팻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산속으로 들어서니 제법 산길은 뚜렷해진다. 일부 뜻있는 선답자들의 알음알음 거쳐간 발자욱들로 산길은 나있지만 녹음기의 산길은 지은죄도 없으면서 조아리고 굽신대니라 정신없다.

와정마을 밤나무 단지에서 성큼다가온 가을을 맛보고있는 탐사대원

상수원 보호구역 표석을 따라 이어진 완만한 오름길은 때마침 만난 밤나무단지에서 잠시 떨어진 알밤 줍느라 정신없다. 모두는 주머니 가득 담긴 배불뚝이 포만감에 행복이 귀에 걸려있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231.7봉(△)을 지나며(와정삼거리에서 0.8km 17분 소요) 잠시 산길은 순한듯 이어지더니 얼크렁설크렁 칡넝쿨의 또아리가 단단한 성채 같다. 뚫고 나아감이 전쟁같다. 모자는 벗겨지고 머리칼은 끄들리고 팔뚝에 그어지는 영광의 상처와 함께 가시덤불 헤치며 꾀꼬리봉 오르니(231.7봉(△)에서 0.9km 37분 소요)그곳 또한 잡목과 가시덤불들의 점령지이다. 쉼터도 조망도 기대할 수 없고 산초 나뭇가지의 갈퀴같은 손길만 심술을 거든다.

'백골산성 1.4km 마달령 4.4km 독골 1.1km 내탑동 3.0km' 무심히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것 같은 나무인듯 기둥인듯 서있는 팻말이다. 보이든 안보이든 산객들을 위한 배려는 관심에서 오는것이고 관심이란 막무가내 가시덤불도 이젠 정리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하고픈 희망이다. '내탑동(방아실)3.2km 백골산성 1.3km 마달령 4.3km 식장산 6.5km 고리산(비야골)' 팻말 서있는 시도경계 갈림길이자 백골산성 갈림길이다.(꾀꼬리봉에서 1.4km 1시간 08분 소요) 직진하면바로 비야골로 내려서는 하산로이고 마달령과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시도경계능선은 우측으로 내려선뒤 곧바로 좌측으로 이어가는 능선을 갈아타야 하고(독도에 주의) 백골산성은 계속 우측 산능을 따른다.

백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남대쪽 대청호반.

친절한 팻말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간벌과 산길정비도 잘 되어있다. '시도경계 0.8km 청주 절골 1.2km 백골산성 0.5km' 팻말 서있는 전망대다.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난 조망 속에 대청호와 어우러진 주변의 산들은 섬이 되고 길이 되고 들이 되어 한편의 전원교향곡처럼 그저 바라만 보아도 전이되는 평화로움으로 움직임들이 느릿느릿 굼뜨다.

백골산성으로 이어진 산길은 완전 임도 수준이다. '시도경계 1.3km 꾀꼬리봉 0.5km 강살봉 0.km 태봉정 0.4km 한식마을1km' 팻말 서있는 백골산성 정상이다.(시도경계 갈림길에서 1.5km 1시간30분 소요) 그 어디에도 성터의 흔적은 찾을수 없고 기록만이 존재한다. 기록에 의하면 백골산성은 대전광역시 동구 산하동 소재 해발 340m의 백골산 정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둘레가 400m나 되는 산성으로 산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백골산성의 서쪽으로는 백제측의 전략거점인 계족산성과 동쪽으로는 신라측의 유명한 관산성과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대단히 험한 산세를 갖추고 있는데 성벽이 가파른 지형에 축조된 관계로 현재는 무너져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백골산성 남벽쪽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조망이 장관을 이룬다. 옥천, 대전 근교의 주변산군이 머리를 조아리듯 펼쳐진다. 신,구 경부고속도로의 질주가 획을 긋듯 지나간다.

백골산만을 단독산행 하고 싶다면 독골, 절골, 비금, 묘골, 마달령등 여러 등로가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사람들은 주로 세챙이 마을 진고개 식당을 시작으로 태고사와 백골산성을 오른뒤 좌측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길과 충암 김정사당이 있는 묘골을 시작으로 태봉과 꾀꼬리봉(324봉)을 거쳐 백골산성을 오른뒤 대청호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한다. 그 어떤 코스든 4시간여 정도면 충분한 산행과 여가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백골산 전망대에서 한 컷

꾀꼬리봉(324m)을 거쳐 강살봉(335m)을 오른뒤 지그재그로 늘어놓은 숲길 걷는 재미에 빠져 갈짓자놀이도 탄력이 붙는다 싶을즈음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차들의 굉음이 높아가는 사람사는 세상 신상동 바깥아감이다.(백골산성에서 1.5km 1시간 07분 소요) 잠시 부족한 2%가 신경쓰인다면 근교 신하동 묘골에 조선 중중때 형조판서와 예문관제학을 지낸 충암 김정선생(1486~1521)의 묘소와 사당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런지..조광조와 더불어 향악을 널리 알리는 업적을 남겼고 기묘사화(1519)때 조광조와 함께 투옥되어 금산에 유배된후 제주도에서 사약을 받은 인물로 현재에 투영되는 역사속 인물은 늘 승자도 패자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다. 가치있는 삶과 죽음의 기준은 다른 누구가 아닌 당사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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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설립 초기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과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이후 창업과 경영지원,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역 바이오산업 핵심 지원기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 2011년 충북도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과 인력을 연결하기 위해 설립한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올해로 설립 14년을 맞아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의 사령탑 이장희 원장은 충북바이오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바이오산학융합원의 과거의 현재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바이오 산업 산학협력과 연구개발 정보를 연결하는 허브기능을 수행하는 바이오통합정보플랫폼 '바이오션(BIOTION)'을 운영하며 청주 오송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크게 기업지원과 인력양성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산학융합원의 고유 목적인 산학융합촉진지원사업을 통해 오송바이오캠퍼스와 바이오기업간 협업을 위한 프로젝트LAB, 산학융합 R&D 지원, 시제품 제작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