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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남 얘기 아니다…겨울철 산불 80년대 대비 약 3.6배 증가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로 인한 평균 피해금액 236억7천200만원
정희용, "겨울철 산불 위험 증가... 관계당국의 선제적 조치 필요"

  • 웹출고시간2025.01.30 14:58:00
  • 최종수정2025.01.30 14:58:00
[충북일보]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겨울철 산불이 40년 전보다 약 3.6배 증가하면서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12~2월) 산불발생 평균 건수가 지난 1980년대 43건, 1990년대 88건, 2000년대 128건, 2010년대 103건, 2020년대(2020~2024년)는 15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대 대비 약 3.6배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산불 발생 평균 일수는 1980년대 23일, 1990년대 35일, 2000년대 47일, 2010년대 44일, 2020년대(2020~2024년) 58일로 1980년대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건조특보 발효 평균 일수도 1990년대 36일에서 2000년대 48일, 2010년대 64일, 2020년대 66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밝힌 최근 5년간(2020~2024년) 겨울철 건조특보는 전국적으로 평균 66일간 발효됐다.

산림청은 산림의 상대습도가 낮거나 건조 일수가 많으면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겨울철(12~2월) 산불로 인한 평균 피해 면적은 501.32ha로 축구장 702개 수준으로 1980년대(94.37ha) 대비 약 5.3배나 넓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피해 금액 역시 1980년대 26억5천800만원에서 2020년대 236억7천200만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최근 30년(1995~2024년)간 전국 평균 기상가뭄이 100일 이상 나타난 햇수는 1995~2004년에는 2회, 2005~2014년 3회, 2015~2024년은 4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기후변화와 건조한 날씨가 산불 위험을 얼마나 증폭시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우리나라도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기관인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강풍·건조 특보 시 지자체가 산불을 대비할 수 있도록 공문 등을 통해 선제적 조치를 강화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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