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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행정복지센터 주무관

1981년생부터 2010년대생까지를 묶어 MZ세대라고 부른다.

요즘의 '젊은 세대'로 대표되는 이 세대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MZ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M세대'와 1997~2010년에 태어난 'Z세대'로 구분된다.

그 중 M세대를 '밀레니얼세대'라고 부르고, Z세대를 '젠지(Gen Z)'라고 부른다. 필자는 1992년생으로 아쉽게도(?) 젠지 탈락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강내면만 해도 베이비붐세대, X세대, M세대, Z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근무 중이다. 강내면에서 MZ세대를 나누어 본다면 젊은 팀장님들부터 가장 나이가 어린 2003년생까지 같은 MZ세대로 묶이게 된다.

2002 월드컵에 태극기를 두르고 냄비를 두드리며 거리 응원을 했던 우리가 2002 월드컵을 자료화면으로만 접했던 세대와 묶인다니! 이건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MZ세대의 주요 특징은 '주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스마트 기기에 높은 적응력을 갖고 있으며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것에 거리낌이 없는 세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M과 Z는 그들만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 단순히 '요즘 세대', 'MZ'라고 묶이기에는 강산이 3번이나 바뀌는 이 30년의 차이가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나는 1990년대생 M으로서 Z와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생각해 보았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젠지들의 트렌드를 볼 때 가장 이해가 어려운 것은 패션이다. 요즘 밀레니얼과 젠지를 구분하는 떠오르는 방법이 바로 '양말'이라고 한다.

젠지들은 발목 양말을 신지 않는다. 발목 양말을 신은 사람은 그들 사이에서는 '아재' 취급을 받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는 발목 양말을 신고 있다. 젠지 탈락, 아재 당첨이다.

나의 1020 시절에는 오히려 목이 긴 양말을 신는 것이 촌스러운 것이었다. 발목 양말이야말로 바지를 입었을 때 살짝 발목이 보이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주는 트렌디한 양말이었다. 극단적으로 이 트렌드만 보자면 나보다 우리 면장님이 젠지 패션에 가깝다. 아주 목이 긴 양말을 신으셨으므로….

내가 생각하는 젠지는 '틱톡(TikTok)'그 자체이다. 고자극의 짧고 강렬한 틱톡과 같은 30초 이내의 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한 세대답게 긴 글보다는 짧고 강렬한 문장, 이미지(이모티콘) 중심의 대화를 선호한다.

책을 통해 천천히 정보를 습득하던 베이비붐세대를 지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던 밀레니얼세대도 지나 30초 이내에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세대가 온 것이다.

젠지와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간결'이다. 육하원칙을 중요시하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키워드 중심의 짧은 문장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한다.

사회의 신입생으로 젠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누군가는 나와 다른 이 세대를 낯설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 있어 모든 세대는 각자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닌 바통을 이어받아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를 하는 중인 것이다. 나의 동료가, 부하직원이 젠지라면 그들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젠지야말로 그 누구보다 다른 세대와 이질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세대라고 본다. 스마트 기기에 누구보다 민감한 세대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하두리 시절 아날로그 감성과 Y2K에 진심인 세대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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