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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서 2차전지 핵심 광물 리튬 매장 확인

경북 울진은 금강송 밀집 지역, 개발 불가
당장 개발 안 해도 '핵심 광물' 보유 의미 커

  • 웹출고시간2024.07.14 14:00:41
  • 최종수정2024.07.14 14:00:41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에 매장된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 광상 분포도.

[충북일보]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에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이 국내 땅속에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로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하며 광물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2차전지 생산 능력이 있으나 정작 리튬은 전량 수입한다. 이 때문에 잠재적인 개발 가능성이 있는 리튬 매장지가 국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중론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언론 대상 브리핑을 열고 2000년대 초반 지구화학 조사를 통해 리튬 매장 후보지로 분류된 국내 12개 지역에서 지난 4년간 야외 지질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울진과 단양에서 리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리튬·바나듐 광물자원 확보 및 소재화 기술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단양, 제천, 울진 등에 리튬 포함 광물인 레피돌라이트와 진왈다이트 등이 존재한다.

이번에 단양과 울진에서 확인된 리튬은 지면에 노출된 길이 수백m의 큰 돌덩어리에 박힌 채 발견됐다. 이렇게 리튬이 돌덩어리에 집약된 곳을 '암석형 광상'이라고 부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울진과 단양에서 각각 발견된 암석형 광상 속에 함유된 리튬 중량 비율인 '품위'다. 이 리튬 품위가 1%라면 10㎏짜리 돌에 0.1㎏의 리튬이 함유됐다는 뜻이다.

지질자원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단양 광상은 리튬 품위가 0.01~0.5%였고 울진 광상의 경우 0.3~1.5%였다.

단양광상의 리튬 광체는 석회암층 내에 맥상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1개의 맥상 광체로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와 애플라이트(반화강암)로 구성된다.

이 광체의 폭은 5~30m며 연장은 400m 내외로 단양 광체의 평균 리튬 품위은 산화리튬(Li2O) 기준 0.01~0.5%이다.

리튬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는 리튬 개발을 위한 최저 품위를 0.2%로 잡고 있어 울진 광상과 달리 단양 광상은 개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상업적인 이익을 당장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질자원연구원은 리튬이 2차전지의 핵심 광물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매장이 확인된 점은 의미가 크다는 견해다.

지금은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원 안보 측면을 고려하면 국내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울진은 보호 대상 금강송이 밀집한 곳으로 소나무 군락지 파괴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산림 당국과 협의했으나 시추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반면, 단양 광상의 경우 민간 업체가 이미 개발을 준비 중으로 지질자원연구원은 매장량 확인을 위한 탐사를 별도로 재차 시행할지 여러모로 분석 중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국내 리튬 자원의 탐사 결과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 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국외 핵심 광물의 탐사개발과 발맞춰 국내 유망 광상의 정밀탐사를 지속해서 수행해 핵심 광물 생산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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