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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인구 700만명 시대…시장 규모도 6조원대

국내 캠핑 인구 2019년 538만→2021년 700만 명 '훌쩍'
시장 규모도 6조 원에 달해… 여가 생활로 굳어진 영향
도내 야영장 수 3년 새 42.6%↑ 실내 캠핑장도 들어서

  • 웹출고시간2023.05.08 18:29:35
  • 최종수정2023.05.08 18:29:35

충북도내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영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청주지역 실내 야영장 '캠핑 라운지'를 찾은 방문객들이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영 수요가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인기몰이하던 캠핑·트래킹·차박 등 야영 활동이 여가 생활로 굳어진 모양새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지난 2019년 538만 명에서 2021년 700만 명으로 2년 사이 1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캠핑 시장 규모도 6조3천억 원으로 집계된다.

캠핑용품 판매점 '고릴라캠핑 청주점'을 찾은 박준기(38)·정혜임(34)씨 부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야영의 맛을 알게 돼 매년 꾸준히 야영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인까지 구슬려 다다음 주께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파른 캠핑 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도내 야영장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관광사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야영장 수는 2019년 169곳에서 2022년 241곳으로 42.6%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2021년 205곳과 비교해도 17.56% 증가한 수치다.

청주 상당구 미원면에 자리한 '옥화자연휴양림'도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188명이 머무를 수 있는 야영장 40곳 전부 예약이 완료돼 주말에 이곳을 이용하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옥화자연휴양림의 야영객 수는 2023년 1~4월 1만6천117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천490명보다 547.26% 늘었다.

야영장의 인기에 힘입어 청주에는 도내 처음으로 '실내 야영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올해 1월 서원구 남이면에 문을 연 '캠핑 라운지'는 시내 근교에 위치한 데다 여러 놀이시설을 갖춘 덕에 가족 단위 이용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가 와도 불편함 없이 야영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황재원 캠핑 라운지 대표는 "캠핑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불편함인데 우리 매장은 몸만 오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며 "먹거리, 놀거리가 충족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손님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는 만석을 이뤘다"고 이야기했다.

도내 캠핑 관련 유통업체들도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캠핑고릴라 청주점의 경우 쿨러·아이스박스 같은 계절용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2023년 1~4월 아웃도어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58.7%, 2022년 동기 대비 30.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지난해 아웃도어 연간 매출이 2019년 대비 30% 올랐다.

캠핀 관련 유통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출국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캠핑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면서 "일전에 캠핑을 경험한 손님들이 지인에게 여가 활동으로 추천하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가 늘면서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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