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이냐"

충북도공무원노조, '김영환표 혁신'에 반기
도청 주변에 비판 내용 플래카드 18장 걸어
주차타워 건립도 백지화… 갈등 심화 우려

  • 웹출고시간2022.08.21 13:43:53
  • 최종수정2022.08.21 15:11:01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차 없는 도청’ 자율적 시행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지난 18일부터 도청 정문과 서문 주변에 게시하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차 없는 도청'의 자율적 시행과 관련해 '김영환표 개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충북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저녁 도청 정문·서문 주변에 김영환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 18장을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직원 의견 무시하고, 눈가라고 아웅 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여물지 않은 한 사람의 생각에 도청 공직자는 나락에 떨어졌다', '과연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이냐', '사무관 이상 차 끌고 오지 말라는 권유, 어느 부분이 자율' 등의 내용이 적혔다.

충북공무원노조가 즉각 행동에 나선 것은 '차 없는 도청' 시행에 대한 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16~18일 본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49명 중 80% 가량이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공무원노조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설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 없는 도청 자율시행'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북공무원노조는 지난 4일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을 앞두고 반대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당시 충북공무원노조는 "주차타워 신축 등을 통한 주차 공간 확보 없이 청 내 주차장을 대폭 줄일 경우 주차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뚜렷한 대책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범 운영 후 직원들에게 차 없는 도청 계속 시행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명한 대책이 없을 경우 무기한 반대 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했다.

충북공무원노조의 이런 입장은 청 내 주차를 최대한 줄이고 상당공원, 교직원공제조합 등과 연계해 도청 주변을 공원화 하려는 김 지사의 구상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차 없는 도청'을 시범 운영하고 이 사업의 장기과제로 '주차타워 건설'을 내세웠고, 몇 년 뒤 주차타워가 건설되면 교통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주차타워 건설은 충북도가 준비 중인 공원계획과 배치된다"며 "도의회 신청사가 완공 될 때까지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 결과 대책으로 내놓았던 주차타워 건립을 1주일도 안 돼 전면 백지화한 셈이다.

직원들의 자율에 맡겨진 '차 없는 도청' 사업을 놓고 도와 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현재 도는 직원들의 주차장 이용 제한을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겼다. 관리자급 직원은 솔선수범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청 내 주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주차장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청 내 남는 주차 면은 민원인용으로 확대하거나 문화·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김금란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