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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많이 전해주길"

청주카리타스노인요양원, 3년째 사업 참여
이지선 팀장 "입소자들의 유일한 소통창구"
이선화 할머니 "금방 잊어버려도 매일 읽어"

  • 웹출고시간2021.06.28 18:29:16
  • 최종수정2021.06.28 18:29:16

이지선 팀장

[충북일보] "공감할 수 있는 밝은 기사, 즐거운 기사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청주카리타스노인요양원은 지난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의 지역신문 정보복지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선(38) 청주카리타스노인요양원 복지행정팀장은 출근길마다 지역신문을 챙겨 시설 내 신문 거치대에 걸어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본보와의 동행취재 이후 수혜 시설의 신문 거치대 지원요청을 받아들여 각 시설에 비치했다. 올해는 고령의 입소자 등이 신문을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돋보기 안경을 3개씩 비치했다. 신문 거치대와 돋보기 안경이 놓이면서 시설 입소자와 이용자들이 신문을 찾아보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사회와의 소통 통로이자 정보 창구는 오로지 신문이다.

이 팀장은 "요양원 내에 '집'이 5개 있다. 한 집에 하루씩 신문을 배치한다"며 "현재 전체 시설 이용자가 78명 중 절반 이상은 오며가며 신문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 내에 텔레비전이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보다는 트로트 등 오락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코로나 사태외 대면 면회도 되지않다보니 영상·음성통화 외엔 외부와 소통할 방법이 없다. 신문은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입소자들을 위한 '인지 프로그램'에도 활용된다.

이 팀장은 "'새소식 전하기'라는 인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 입소자들과 함께 신문을 읽고 기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소자들은 연세가 많은 노인들로 계절과 절기에 대한 기사와 사진에 관심이 많다"며 "입소자들이 '옛날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사회적인 기사를 읽고 시설 관계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냐. 어떻게 되는 이야기냐'고 묻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화 할머니

이 팀장은 구독부수 확대와 신문 거치대 추가 설치를 통해 정보습득의 창구가 넓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신문 거치대 1개와 각 1부씩의 신문을 5개 집에 하루씩 돌아가며 비치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 간 이동이 불가능해서 일주일에 하루만 신문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집에 1부씩의 신문이 비치될 수 있도록 추가 구독과 거치대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요양원에 입소한 지 5년이 된 이선화(79) 할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은 꼭 신문을 본다. 시력이 좋지 않아 큰 글씨와 사진, 그림을 위주로 본다.

이 할머니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지만 아침마다 신문을 본다"며 "사회문제와 정치 기사도 당연히 중요한 일이지만, 노인들도 마음편히 읽을 수 있는 미담기사와 이웃들의 이야기가 많이 실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을 만드는 지역 기자들, 신문을 지원해 주는 사람들, 신문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양원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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