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대사 뮤지컬 '나랏말싸미' 충북도 특화공연사업 최우수작

영동 도화원 박한열 극작가 창작품, 9월 국악체험촌 막 올려

신미대사 뮤지컬 '나랏말싸미' 포스터.

[충북일보=영동] 영동의 향토극단 전문예술단체 극단 도화원 박한열(사진) 극작가의 창작한 뮤지컬 '나랏말싸미(부제 위대한 신미)'가 충북도 특화공연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영동군 국악체험촌에서 막을 올린다.

창작 뮤지컬 나랏말싸미는 훈민정음창제의 주역으로 회자 되고 있는 영동군 용산면 서당골 출신의 신미대사(본명 김수성)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극단도화원의 박 대표가 2012년 고향 영동으로 귀촌하면서부터 악성 난계박연을 소재로 한 작품과 함께 6년간 준비해온 창작품이다.

신미대사는 세종, 문종, 단종, 세조 4대왕으로부터 존경 받은 인물로서 세종에게는 총승 판교선종을 제수 받았고 문종에게는 우국이세 혜각존자를 제수 받았으며 세조는 신미를 국사로 모셨다.

세종이 승하하고 왕위를 물려받은 문종이 신미를 국사로 모시고자 했으나 대간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루지 못했다.

극단 도화원 박한열 대표.

박 작가는 "신미대사는 압구정 한명회 외종질간이며 한명회는 신미의 영향력으로 세조의 책사를 지냈고 세조가 처음 영의정이 돼 권력을 손아귀에 넣을 때부터 세조를 조력한 인물은 한명회가 아니라 신미(김수성)다. 아들 계우가 단종복위 운동에 가담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던 난계박연 선생 또한 신미대사의 영향력이 작용해 유배생활로 목숨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랏말싸미 작품은 신미 스님이 고조선 시대에 한나라(한무제)에 빼앗긴 우리 문자를 찾는 과정과 사라진 우리 문자를 복원하고 새롭게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 신미가 속세를 떠나기 전 인연을 맺었던 한 여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신미의 부친 김훈의 죄로 말미암아 어머니를 따라서 정든 고향 용산면 서당골을 떠나면서부터 비구니가 돼 오직 자식만을 위해 복천사에서 수행기도하며 살아오다 임종을 맞이한 어머니와 자신을 사랑했던 한 여인의 슬픔을 만나는 과정까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뮤지컬 나랏말싸미는 도비 2천500만원, 군비 2천500만원 총 5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아 제작 된다.

때를 같이해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현재 제작 중인 조철현 감독의 나랏말싸미 또한 신미스님을 소재로 하고 있는 박 감독의 뮤지컬 나랏말싸미와 같은 맥락의 영화다.

극단 도화원은 현재 악성 난계박선생 560주년 추모공연으로 5월 21일 무대에 올리는 창작 뮤지컬 '열두 개의 달'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다. 뮤지컬 열두 개의 달은 오는 6월과 7월 대구에서 진행하는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공식참가작 선정 51회 난계국악축제 개막식 공연으로 선정 됐으며, 현재 서울의 대형뮤지컬공연 투자자들이 나서서 서울 공연 유치를 진행 중이다.

8회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석권했던 전문기획자 오은성(54) 씨가 도화원의 프로듀서를 맡아 기획 팀을 이끌고 있다.

문의전화는 010-4470-0529. 043-744-0411로 하면되며 홈페이지는 http://blog.daum.net/dohwawon886이다.


영동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