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3.1℃
  • 구름조금강릉 21.2℃
  • 구름많음서울 23.5℃
  • 맑음충주 26.7℃
  • 맑음서산 21.1℃
  • 맑음청주 26.8℃
  • 맑음대전 26.1℃
  • 맑음추풍령 26.2℃
  • 맑음대구 29.3℃
  • 맑음울산 25.7℃
  • 맑음광주 25.2℃
  • 맑음부산 20.8℃
  • 맑음고창 24.0℃
  • 구름조금홍성(예) 23.6℃
  • 맑음제주 26.7℃
  • 흐림고산 17.4℃
  • 구름조금강화 18.1℃
  • 맑음제천 25.2℃
  • 맑음보은 26.0℃
  • 맑음천안 26.1℃
  • 맑음보령 17.4℃
  • 맑음부여 24.4℃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1.2℃
  • 맑음경주시 29.6℃
  • 맑음거제 18.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해양과학관 '숨은 일꾼'…정태남 충북도 주무관

"가능할까" 걱정에서 "꼭 필요하다" 확신
한 달 동안 타 시·도 벤치마킹…열정의 승리

  • 웹출고시간2015.12.15 19:20:36
  • 최종수정2015.12.15 20:14:57
[충북일보] 유일한 내륙도인 충북에 '바다'가 생겼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해양수산문화과학관'이 예타조사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바다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이룬 기적의 뒤편에는 숨은 일꾼이 있다.

주인공은 정태남(46) 충북도 농업정책과 주무관.

정 주무관은 지난 2월23일 이시종 지사의 지시로 업무를 담당하게 됐을 때만 하더라도 반신반의(半信半疑)였다. '과연 가능할까'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곧 마음가짐을 고쳐먹었다. 청주권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놀러갈 곳이 변변찮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청주 해양과학관 유치 업무를 담당한 정태남 충북도 농업정책과 주무관.

ⓒ 최범규기자
정 주무관은 "공무원 시각을 탈피하니 답이 나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즉시 논리 개발에 몰두했다. 충북이 유일한 내륙도라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어쩌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힐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했다. 현장의 목소리, 즉 충북의 지역민들이 갖고 있는 '바다에 대한 동경'을 중앙 부처에 적극 전달했다.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내륙의 강점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처음에는 해수부의 반응이 싸늘하기만 했다. 내륙지역의 해양시설 추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해수부 예산 규모 상 동시에 2개의 국가재정사업을 추진하는 게 곤란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때부터 정 주무관의 '될 때까지 무작정 부딪혀 보는' 특유의 업무 스타일이 발휘됐다. 지난 2000년~2004년 청주박물관에서 일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경제성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그는 부산과 서천에 있는 해양시설 벤치마킹에 나섰다.

정태남(왼쪽) 주무관이 해양과학관 유치를 위해 수집한 타 시도 해양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지난 5월 꼬박 한달 동안 자료 수집에 매진했다. 방문을 수차례 거절당하면서도 끈질기게 매달렸다. 어렵사리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는 관장인 손재학 전 해수부 차관과 김종록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절친'이라는 소식을 듣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 기뻤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의 자료를 수집했다. 시설의 각종 사진자료로 앨범 2권을 만들었다.
완강했던 해수부의 반응은 점차 달라졌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실무자를 설득하면 상급자가 반대하고, 그를 설득하면 유관부서가 부정적이었다.

정 주무관은 그동안 모아놓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열망이 담긴 자료와 각종 언론 자료를 짊어지고 다시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끝내 그의 열정이 빛을 봤다. 해양과학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긍정적'으로 돌아선 중앙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과학관 운영비를 놓고 막판 진통이 있을 때에도 해수부의 지원사격을 이끌어냈다.

해양과학관 유치가 코앞이다. 이제 내년부터 진행될 예비타당성조사만 남았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정 주무관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해양과학관이 예타 조사에서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