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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01 01:09:31
  • 최종수정2014.01.01 01:09:27
60년 만이라 하던가.

신령한 백두산 천지 박차 오른

천리마 한 마리

푸른 갈기 휘날리며 백두대간을 지나, 바다 건너

한라산 백록담에 이르러 목을 축이며

갑오년 벽두를 웅비하네.

여기, 소백의 산하

어둠과 밝음으로 조화로운 음양의 터전

굽이굽이 무수한 고비 넘을 때마다

슬퍼 울고, 기뻐 울었으니

눈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많았네.

눈보라치면 떨지 않는 잎새 없고

바람 불면 흔들리지 않는 나무 없지만

인내로 버틴 시간이 야무지네.

지난가을 낙엽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건 왜였을까?

청춘의 날들보다 노년의 생이

한결 숭고해 보이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그것은

젊은 날 열정을 다해 온 힘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산 증거이기 때문일 터.

기어만 가는 박이 담장 위에서 지붕 꼭대기까지 오르듯

아래로만 흐르는 물이 마침내

넓고 깊은 바다에 이르듯

더 높고, 더 넓고, 더 깊은 곳을 향한

충청인의 간곡한 정심이며 올곧은 기상이네.

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주었음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네 개 수레바퀴의 조화로움이었네.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허리에 살고 있네.

세계의 중심에 서 있네.

금빛 찬란히 갑오년 새해가 밝았네.

아, 가슴 벅찬 희망이 장엄하게 떠올랐네.

태양의 열정으로 음지를 환하게 비추는

마음과 마음들이 이 새해를

더불어 용솟음치네.

반영호 시인 약력

약력음성예총 회장

전 충청북도 문인협회장

수상경력

부산일보 시조부문 신춘문예 당선 '노을'

문예한국 시부문 신인상 수상

중봉문학상

충북문학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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