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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16 17:54: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연말을 앞두고 온정을 나누기 위한 모금운동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 순회 캠페인도 시작됐다.

얼마나 모아지는지 목표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참여하나가 더욱 중요하다.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코흘리개 어린이서부터 온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주머니를 턴다.

지난번 익명의 얼굴 없는 독지가가 1억 원을 자선냄비 은행계좌로 기부했고 또 편지와 함께 1억 원을 자선냄비에 넣고 간 기부천사도 있다.

우리는 어려울 때 너나할 것 없이 더욱 힘을 보태는 국민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얼마 전 전남 고흥에서 외손자와 지내던 할머니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촛불을 켜고 생활하다 발생한 화재로 외손자와 할머니 모두가 숨지는 일이 있었다.

또 어느 70대 할머니 한 분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다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다 아들에게 100여만 원과 금반지를 남긴 채 투신해 숨지는 일도 있었다.

연일 사회면에 실리는 우리사회의 아픈 단면들이어서 씁쓸하다.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해 정말로 춥다. 50여년 만에 일찍 찾아 온 강추위로 전력난에 비상이 걸릴 정도다.

폭설과 강추위로 가장 걱정이 되는 곳은 쪽방촌이나 달동네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이다. 이들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야 하나 걱정이 태산 같은 요즘일 것이다.

코앞으로 다가 온 대통령 선거에서의 후보들은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공약은 그렇게 찾아 보기 힘들다.

이들에겐 백 마디 말보다도 진정성이 담긴 따뜻한 위로가 더 위안이 될 것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제 올해도 달력 한 장을 남겨두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더욱 옷깃을 여미게 하는 세모의 거리에는 구세군냄비 종소리가 이웃돕기에 참여하자는 목소리로 높아만 가고 있다.

50억 원을 목표로 전국 300여 곳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거리모금을 하고 있고 올해는 신용카드로 기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선냄비도 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도와 시군, 교육청 주관으로 희망나눔 캠페인이 개최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조손가정, 홀몸노인, 난치병어린이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과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행사다.

올해는 옥천군을 시작으로 도내를 순회하며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을 긴급지원, 동절기 사회복지시설, 난방비, 저소득층 집수리사업 등에 쓰여졌다.

이처럼 우리의 기부문화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세계 10위권 국력에 비하면 지난해 세계 57위로 평가될 만큼 초라한 성적표다.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대선과 크리스마스 캐럴 소리에 묻혀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겨울이 춥고 배고픈 우리 이웃의 사정을 헤아려 함께 따뜻한 나눔의 연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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