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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9 19:47: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오흥배)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한명수 전 사무처장에 대한 '부당전직' 사건과 관련,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부당전직'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청주상의는 어제 올해 추경예산과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편성안을 처리하기 위한 상임의원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상정된 안건보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상의 내부 갈등 문제와 현안 이 집중 거론됐다. 일부 상임의원들은 안건 논의에 앞서 한 전 처장 부당전직 처리건, 독단적인 상의 운영 등에 대한 오 회장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청주상의는 지금 무소불위의 전형이 됐다. 한 전 처장의 원직복귀 무산이 오 회장 개인의 독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지역경제계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도민들도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부 회원사는 물론, 부회장·상임의원들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급기야 이두영 부회장은 자신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청주상의 사태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불만으로 변한 지는 오래다. 따라서 한 전 처장 원직복귀 문제 등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조직은 사람이 모여 만든 구성체다. 언제나 '사람'이 핵심이다. 그 중심에 지도자가 있다. 그래서 해결의 실마리도 지도자가 찾을 수 있다.

오 회장의 리더십 변화가 절실하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건 '사람'을 홀대해서 성공한 지도자는 없다. 성공한 지도자는 가슴과 머리, 실력이 두루 균형을 갖춰야 한다. 그게 기량이다. 그 기량이 조직원들의 마음과 잘 조화될 때 조직이 쇄신된다. 지금 청주상의에 꼭 필요한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주상의가 한 전 처장에 대한 중노위의 '원직복직' 판정에 따른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물론 '원직복직'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건이 종료될 수는 있다. 그러나 원직복직 이행 시까지 2년 이내에 최대 4번까지(연 2회)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 회장은 이번 사태를 무소불위가 아닌 유소불위의 지혜로 해결해야 한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소수 의견에 귀를 막는 자가당착은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곤 했다. 자기 합리화는 쇄신을 불가능하게 했다. 손가락으로 하늘과 태산을 가릴 수는 없다.

청주상의가 또다시 한 전 처장 '부당전직'을 놓고 소모적이고 궁핍한 소(訴)에 몰두하면 말 그대로 낭비다. 지역 경제계나 도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부디 오 회장이 전격 나서 포용과 협치(協治)의 리더십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했으면 한다.

오 회장은 이제 불같은 카리스마를 접고 위엄과 덕으로 인화하는 지도자로 거듭났으면 한다. 포용의 힘으로 양수겸장 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 그래야 마음에 담고 있는 무거운 짐도 내려놓을 수 있다

청주상의는 '화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야 할 단체다. 설립 취지에 걸맞게 지역경제 발전에 열정을 쏟는 것은 의무다. 내홍으로 지역만 시끄럽게 하는 일을 해선 안 되는 단체다. 상임의원회의는 일단 오 회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 상의 운영 정상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청주상의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한다. 빠른 시일 내 사태를 매듭짓고 거듭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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