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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3 19:52: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가 임박하면서 말들이 많다. 특히 이번 총경 승진인사에선 지역별 승진 배정인원을 형평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의 경우 많은 치안수요를 감내하면서도 매년 턱없이 적은 총경 승진자를 내는데 그쳤다. 그러다 보니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아주 크다. 매년 1개의 총경 계급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19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한 번을 제외하고 1년에 1명에 그친 꼴이다. 지난해 전국 총경 승진자 71명 중 충북경찰은 단 1명에 불과했다. 82명이 배출된 지난 2010년 승진인사에서도 역시 1명이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충북과 달랐다. 충북과 도세가 비슷한 강원, 대전, 충남도 각각 2명이었다. 충북경찰은 총경 승진 인사 때마다 지역별 안배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제몫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충북경찰의 총경급 승진적체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충북 경찰의 경찰관 1인당 담당 국민 수는 적지 않다.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관 1명이 현재 662명의 국민을 담당하고 있다. 충북은 516명으로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7번째로 많다. 그러나 총경 승진자는 매년 꼴찌 수준이다.

올해 충북경찰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경 승진 대상자는 7명 정도다. 이들 가운데 또 1명만 승진할 경우 충북경찰의 인사적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인사적체는 다른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계급정년 등의 제한으로 50대 초중반의 나이에 옷을 벗는 경정급 간부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총경인사에서 정치논리나 지역챙기기 등의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총경이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다. 총경은 일선 현장에서 주민치안을 책임지는 최고 치안사령관이 갖는 계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경 인사는 순수하게 지역치안수요 등을 고려한 인사가 돼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치안행정을 펼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서울 등 특정지역에서 많은 승진자가 나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경찰 내부의 사기저하와 조직 화합에도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충북경찰이 타 지역보다 더 많은 치안수요를 감내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불평등하다는 충북경찰의 불만에도 공감한다. 누가 보더라도 18년 동안 19명의 총경 승진이란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경찰당국은 치안수요나 승진연수가 찬 대상자 수에 맞춰 지역별 안배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언제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매년 나온 충북의 총경 승진 인원이 증거이자 증명이다.

경찰당국은 더 이상 '빽'이 없으면 지방에서 총경 승진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경찰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경찰의 사기는 공정한 인사에서 비롯된다. 경찰당국이 이번부터라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승진에 따른 과열경쟁과 청탁관행이 문제다. 하지만 형평성이 결여되면 더 큰 문제다. 중심경찰서 운영제도가 도입되면 총경수요는 더 늘 수밖에 없다.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하는 게 중요하다. 일관성 있는 인사원칙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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