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10.28 16:16: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야권 대선 후보 2명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갖은 악담과 비난을 퍼붓던 여당과 충청 기반 정당이 느닷없이 합당을 선언했다. 이를 바라보는 500만 충청인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두 정당은 보수적이라는 기본 색깔을 비슷하지만,충청권의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는 그 동안 첨예하게 대립되는 노선을 걸어 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수도 추진을 막겠다"라고 발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충청인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두 정당은 '합당'이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미니정당으로 전락한 선진통일당이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에 흡수된 것이다.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급조된 '어색한 만남'이다. 따라서 합당에 대해 민주통합당측에서 '점잖은 강아지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 앉는 격'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이런 지역 정서를 의식한 듯,두 당은 정책 합의문을 통해 세종시 등 7대 지역정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실천키로 합의한다고 발표했다.

합당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서 박근혜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합의문 내용이 상당 부분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의문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합당을 했지만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새로운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합의문은 전혀 구속력이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번 합당은 지난 2006년 2월 당시 충청권 기반 정당이던 자민련이 한나라당에 흡수된 것과 모양새가 매우 비슷하다. 결국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두 차례나 실패하게 되는 셈이다. 두 당은 통합명분으로 '건전한 우파정권 창출'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합당이 과연 지역민들에게 실리를 안겨다 주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미 예상된 바이지만,선진통일당 내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선진통일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 당원협의회'는 이번 합당을 이인제 대표의 '매당'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난 25일 오후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당원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인제 대표는 당 내외 현안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자신이 저지른 일로 인해 대표에서 쫓길 상황까지 몰리자 그동안 줄기차게 볼멘 소리를 일삼고 흉을 보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살려 달라고 백기투항을 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류근찬 전 선진통일당 의원도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선진당이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소멸하게 되는 처지가 한탄스럽다. 새누리당과 합당한다는 것은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대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충청도민을 대변해 온 지역정당은 이제 사라졌다. 사실 선진당은 최근 들어 충청도민에게도 거의 외면받고 있다. "차라리 힘있는 여당을 지지히는 게 지역 발전을 위해 낫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하옇든 합당으로 인해 세종시,과학벨트 등 충청지역 현안 사업이 좀 더 원만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