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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18 16:03: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 단양쑥부쟁이 서식지가 충주에서 발견됐다.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동편 남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며칠 전 국토해양부 충주국토관리소가 현장 확인에 나섰다. 자생지를 확인하고 사진촬영도 했다. 곧 관련 내용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단양쑥부쟁이고유종은 주로 경기도 여주지역 여강의 한 귀퉁이 바위늪구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변종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한다. 부안에도 살고, 인천(계양산)에도 산다. 서해안(서산-태안)에도 산다.

그러나 충주에서 발견된 단양쑥부쟁이는 고유종이다. 변종이 아니다. 자생지 규모도 2천㎡나 된다. 보존가치가 아주 높다. 그리고 이 곳은 4대강사업 8공구와 선도사업지구가 접하는 곳이다. 충주칠금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범위에도 포함된 지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보존에 애써야 한다. 앙성 비내섬과 봉황섬의 단양쑥부쟁이 자생지 원형복원과 마찬가지로 보존해야 맞다. 그런 다음 세계무술공원이나 남한강변에 '쑥부쟁이꽃공원'을 만들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연생태학습지로 활용하면 더 좋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유한킴벌리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공동으로 지난해 보존가치가 높은 우리나라 자연문화유산 9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리고 '이곳만은 지키자' 라는 시상식도 가졌다.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단양쑥부쟁이가 서식하고 있는 남한강 바위늪구비도 포함됐다.

이번에 발견된 충주의 자생 서식지도 남한강 둔치다. 따지긴 어렵겠지만 어쩌면 군락지 규모로 보면 여주의 바위늪구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충주 단양쑥부쟁이 자생지 보호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곳에는 지금 제방 아래 둔치에 보라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단양쑥부쟁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자주색으로 피어나 가을을 한층 더 고즈넉하게 만든다. 우리의 대표 들꽃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곳 둔치는 남한강이 실어다 놓은 흙이 쌓이며 만들어졌다. 나무엔 새들이 주렁주렁 앉아 있다. 들짐승들의 발자국도 지천이다. 겨울이면 철새들이 날아들어 주인 행세를 한다. 그들과 함께 멸종위기 2급인 단양쑥부쟁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충주시내에서 가깝다. 남한강자전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게다가 풍경마저 아주 정겹다. 물에 젖은 흙냄새, 동물들 발길에 으깨진 풀 냄새가 잘 어우러진다. 바람이 불면 주변의 풀들도 일제히 소리를 낸다. 그런 곳에 단양쑥부쟁이가 함께 살고 있다.

단양쑥부쟁이가 산다는 사실은 자연환경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인미답의 공간이라는 증명이다. 그래서 충주의 단양쑥부쟁이 자생지의 가치는 다른 곳보다 더 빛을 발한다.

우리는 충주시와 원주지방환경청, 대전지방국토청, 한국수자원공사가 신속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 역시 절대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야 보전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를 충주의 자산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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