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하는 제천시가지 모습을 보며

제천 발전에 큰 장애물이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락철도가 시내를 완전 벗어난 외곽으로 이설되면서 제천시가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02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 6월 26일 당시 건교부로부터 철도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같은 해 9월 21일 본사업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6년 여간 추진해왔던 태백선 일부구간인 제천~입석리간 복선전철사업(L=14.28㎞)이 2013년 마무리공사 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는 2013년도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태백선 제천~입석리 구간에 교량 8개소, 터널 3개소, 정거장 2개소 개량과 선로, 건축, 통신, 신호 등 시스템 공사를 완료해 2014년 초 개통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 사업 마무리와 개통을 위해 당초 계획됐던 미확보 예산 615억원보다 114억원이 증액된 729억원의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시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따라서 준공에 필요한 예산을 모두 확보한 성과를 이뤘다. 태백선 구간이 개통되면 제천, 쌍용지역은 물론 강원도지역의 시멘트 수송의 원활 및 강원 내륙지역의 부존자원 개발로 강원권의 배후도시인 제천시 연계 발전이 기대된다.

현재 하루 47회의 선로 용량이 127회로 무려 80회로 증가돼 대량수송에 의한 물류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제천시 동부지역 발전의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기존 태백선 철로의 장락철도의 완전 철거로 쾌적한 도시 공간 조성과 지역 간 균형개발로 큰 틀에서 볼 때 제천시가지의 모습이 완전 변모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천 시내 지도를 새롭게 변모 시키는 역사적 사업이지만 그동안엔 지역주민과 제천시의 애간장을 녹여 왔다.

시민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철도가 시내를 관통해 엄청난 소음을 감내해야하는 불편과 원활한 교통 흐름 방해, 철길 주변이 개발행위 제한 지역으로 묶여 지가 하락 등이 예상돼 적극 반대를 해왔다.

또 철길이 관통하는 지역을 완전히 양 분화 시켜 새로운 동과 동의 편으로 갈라놓게 됨에 따른 지역주민 간 이질감 형성 등을 크게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제천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 권이 수 없이 중앙부처 관계와 만나 협의와 설득 과정 등을 거치는 부단한 노력으로 각종 문제점이 완전 해결되는 값진 결과를 도출해 결국 그 빛을 발하게 됐다.

이 과정엔 기존 계획을 변경하면서 많은 예산을 더 들여서까지 시민들의 불편과 지역발전 저해 요인을 제거한 관계 당국의 용기도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이제 시민들은 변모하는 시가지 그림을 보고 행정에 대한 신뢰와 정치권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가질 것이다. 이와 함께 제천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갖게 될 것이다. 제천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에 이어 고암천 주변의 상습침수구역 정비 등 주민생활편익 증진을 위해 신백동과 장락동 일원의 도시개발구상(안)을 2014년까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새롭게 수립하는 등 더 한 층 시민들의 편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일익 제공을 위한 획기적이면서 탄력적인 사업 구상을 하고 있는 제천시의 향후 진취적 행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