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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09 15:23: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월 들어 전국에서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올 한해 개최하거나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는 모두 2천429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실축제도 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에서도 매년 10~11월에 지역별로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축제가 많다는 게 일반적인 담론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축제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도내 각 지자체는 지역 축제를 위해 매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내용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예산의 대부분은 유명가수 초청 등에 사용되기 일쑤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엔 '쥐꼬리' 예산이 지원된다. 그러다 보니 행사내용도 초·중학교 학예회 수준이다. 물론 일부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다. 하지만 도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 축제의 본래 목적은 그 지방의 전통이나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있다. 동시에 외부에 지역 문화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려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매년 혹은 몇 년을 주기로 정기 행사를 여는 까닭도 여기 있다.

지역축제를 통해 형성된 문화적 자긍심은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지역 축제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 단체 등이 함께 준비하는 지역 공동체적인 성격도 함께 지닌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지역 축제가 무분별하게 늘어났다. 더불어 실패하는 사례로 많아졌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역 축제 중 성공한 축제는 5% 미만이다. 나머지 95%는 혈세를 축내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더 많다. 충북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축제도 이제 거듭나야 한다. 운영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 지역에서 5~6개의 축제 개최는 바람직하지 않다. 경쟁력 있는 축제를 선별, 지역 특색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지역축제가 더 이상 단체장들의 '표밭다지기'에 이용돼선 곤란하다.

지역 축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몇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 우선 지역축제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성을 담아내는 데 일차적인 비중을 둬야 한다. 그리고 당장의 수익과 관광객 숫자, 단체장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기본이다. 그래야 그 지역 축제의 독창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감동도 그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런 기반 위에 현대인의 관심사인 웰빙이나 친환경, 교육 등이 배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축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주민간의 협력은 필수조건이다. 그 조건이 충족돼야 주민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바람직한 거버넌스 실현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론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의 이미지가 좋아진다.

지역 축제는 주민의 삶이 묻어나고 지역의 역사성과 특수성, 생명력과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신명나는 축제로 발전될 수 있다. 관이 주도하고 기획하는 축제, 주민의 땀 냄새가 없는 축제는 이미 죽은 축제다. 이제 지자체가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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