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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27 16:03: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권주자들의 추석연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석연휴엔 전국적으로 민심이 뒤섞이고 버무려진다. 그래서 추석연휴는 곧잘 대선의 1차 승부처가 돼 왔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자리 잡힌 민심의 물줄기는 대선까지 큰 변화 없이 흘러갈 공산이 크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했을 때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의 캠프에서 느껴지는 결기도 사뭇 다르다.

우리의 추석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상사(事)를 나누면서 민심을 형성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추석민심이 대선의 1차 승부처로 꼽히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비후보 시절 2006년 추석 이후 박근혜 예비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결국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대권에 성공했다.

올해 대선은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누가 추석 민심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민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등 세 후보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판단 재료가 충분치 못하다.

각 후보는 이번 추석을 통해 좋은 화젯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좋은 얘기가 많이 회자돼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박·문·안 세 후보 모두 많은 추석선물을 국민에게 안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와 함께,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내용물을 제시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의 감성 행보 대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가지도자 선택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후보 본인의 도덕성과 자질, 국정 운영 능력이다. 어떤 비전과 정책으로 국가를 이끌 것이냐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일단 정당을 대표한다. 그런 점에서 내용이 부족하긴 하지만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다. 하루 빨리 밑그림부터 내놓아야 좋다. 그게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길이기 때문이다.

추석 민심의 향배는 가족들이 모여 앉은 밥상머리에 결정된다. 어떤 메뉴가 정담의 소재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각 후보 진영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평가와 화제가 추석 연휴 정담 소재로 오르길 희망할 것이다.

박 후보는 '화해와 탕평'을 추석 정담 메뉴로 내놓았다. 문 후보는 최우선 과제로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기성 정치를 넘어서는 '제3의 중도'를 추석의 화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올 추석에도 먹고 사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민심의 척도가 될 것 같다. 경기는 부진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고용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선 내가 사는 일이 중요해졌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가 국민의 관심사인 셈이다.

추석민심은 대개 정치권을 질타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다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그래서 추석민심을 어떻게 공약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추석민심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경계한다. 눈앞에 보이는 선거에만 집착한 나머지 추석민심에 대한 성찰을 멀리한다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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