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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7 16:27: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반도를 덮친 릴레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덮쳐 엄청난 상처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의 공식 집계는 볼라벤으로 13명이 숨졌고 덴빈으로 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태풍 3개가 연이어 불어 닥친 것은 한반도 기상관측상 극히 이례적 현상으로 동남아 기후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일이다.

초강력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었다. 대비는 했지만 워낙 강한 바람이고 폭우이기 때문에 고령화된 농촌의 피해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볼라벤이 휩쓸고 간 각종 농경지 피해면적은 1천120.2㏊에 달한다.

지역별로 충주가 320.8㏊로 가장 넓고, 영동 175㏊, 단양 159.1㏊, 보은 136.8㏊, 청원 132.6㏊, 제천 53.9㏊, 괴산 40.6㏊, 진천 35.8㏊, 증평 20.4㏊, 옥천 17.3㏊, 청주 15.8㏊·음성 12.1㏊ 등이다.

이는 볼라벤에 덴빈까지 합하면 전국피해는 눈덩이처럼 증가했다.

과일 군으로 불리는 영동군은 배, 사과, 복숭아 등 수확철에 덮쳐 직격탄을 맞은 반면 인접군인 옥천과 보은군은 피해가 최소화인 것으로 집계돼 다행이지만 양상이 크게 달라 복받은 군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를 향한 태풍의 모습이 양상이 심상찮다. 1904년 기록이 시작된 이해 총 332개의 태풍과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연평균 3개꼴이 되는데 태풍의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비의 양과 바람의 세기는 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2000년대 한반도를 초토화시킨 루사와 매미는 물론 최근 곤파스도 폭우를 동반한 강풍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피해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농촌에서나 주로 발생했던 홍수는 이제 도시의 대표적 재난이 됐다. 지붕과 간판 등을 날려 보내고 전주와 통신주가 넘어지고 수십 년 된 가로수는 송두리째 뽑히는 한편 산이 무너지는 태풍은 막대한 산업피해를 넘어 시민들의 생활까지 마비시키고 있다.

산업이 멈추고 양식장은 폐허로 변하는 것은 물론 행정기관의 기능은 정지되는 등 그야말로 전국토가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하는 극한 태풍에 대비한 국민의 체질강화가 농촌과 도시에서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농어촌의 배수로, 시설하우스, 도시의 침수피해 등을 막기 위해 당국은 배수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한전당국도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를 막기 위한 송배전선 지하 화 하는 시설에 대한 개선과 보강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재 민관군이 나서 태풍이 휩쓸고 간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낙과피해로 시름에 젖어 있는 농촌을 돕기 위한 운동도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나주 배는 지난 강풍으로 60%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1년 농사를 하루아침에 망쳐버린 것이다. 반면 재배보험가입 등 영농 피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이 같은 농수산물 피해로 가격이 들썩이면서 다가오는 추석물가에도 영향을 줘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우리는 발생하는 태풍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현상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단단히 대비책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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