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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1 16:27: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최종 후보에 올랐다. UN 권위의 '리브컴 어워즈'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과 '우수사업 장려상' 등 2개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오는 11월22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 알 아인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서 최종 경쟁만 남았다.

청주시는 '녹색수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청주·청원 상생발전과정, 청주읍성 복원을 통한 지역 정체성 회복, 생명수 1천4만 그루 심기, 녹색교통 네트워크 개발계획 등을 강조했다. 역대 우리나라에서 이 상을 수상한 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전남 순천시, 경남 창원시 3곳뿐이다. 따라서 청주시의 본선 진출은 정말로 의미 있고 축하할 일이다.

도시(都市)는 사람들이 모여 살며 정치를 이루고 시장을 형성하는 곳이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치와 경제를 하는 곳을 말한다. 도성(都城)이란 말을 풀이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궁성을 일컫는 '도읍 도(都)'자와 성벽을 가리키는 '재 성(城)'자의 합성어가 도성(都城)이다.

그 옛날 왕조시절엔 도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결국 도시는 도성의 경계를 뜻하는 '재 성'자 대신 '저자 시(市)'자를 써서 만들어진 용어다. 곧 정치와 경제가 만난 곳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도시를 '청스(城市)'라고 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살기 좋은 도시는 정치와 경제의 만남만이 아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자연 환경은 기본 조건이다. 그런데 좋은 자연환경 유지는 모여 사는 사람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세상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다. 도로 등 사회 간접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문화는 기본조건이 됐다. 잘 구비된 의료시설과 교육 환경 역시 살기좋은 도시의 필수조건이다. 매년 '리브컴 어워즈' 상위에 선정되는 도시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도시들이다.

청주시 역시 살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경제적인 면을 넘어 문화, 의료, 교육, 의식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부문에서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2014년이면 청주·청원 통합시 탄생이 예정돼 있다. 청주시의 발전 가능성도 아주 높아졌다.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구축의 기본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이제 외관에 치우친 개발보단 사람을 우선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개발이 무조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개발이고,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가 중요하다. 그 게 향후 100만 거대도시의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성장동력이다. 그리고 청주시의 미래비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청주는 이제 사람 중심의 도시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주는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장애인이 맘 놓고 다닐 수 있는 도시, 여성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도시, 노인들의 노후가 편안한 도시,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 청년이 취업하기 좋은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청주시 행정당국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소 50년을 내다보는 긴 안목으로 도시디자인에 나섰으면 한다. 지금부터라도 '휴먼시티'로 거듭나는 도시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 게 청주의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청주가 11월 본선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길 소망한다. 그리고 청주가 '휴먼시티'란 또 다른 이름을 얻길 희망한다. 그러나 '휴먼시티 청주'는 '살기 좋은 도시 청주'가 완성 됐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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