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9.06 19:41: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이사'인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오는 15일 시작된다.

2014년 10월까지 서울이나 과천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무원만 1만4천여명(36개 기관)에 달한다. 지난 1998년 7월 25일부터 그해 8월말까지 진행된 정부대전청사 입주(관세청 등 10개 기관,공무원 4천여명)와 비교할 때 단순히 공무원 수만으로도 3.5배다.

세종청사는 정부가 책정한 올해 이사 비용만 246억원이다. 2014년 청사 입주가 끝날 때까지 소요될 이사 비용만 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삿짐 물량이 3만t을 넘을 어머어마한 역사적 행사가 충청도 땅 세종시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500만 충청도민 모두에게 크나큰 경사라고 하겠다. 국가균형 발전과 충청도 번영의 본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를 오는 공무원과 가족들을 맞을 준비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청사가 건립된 신도시 지역은 물론이고,인근 조치원 등도 공무원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공무원들이 주로 입주할 첫마을아파트에는 병원이나 은행,마트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나 택시도 크게 불편하다. 길가의 각종 안내판이 연기군 시절 그대로 방치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전 대상 공무원 중 상당수가 이런저런 핑계로 서울에 있는 사무소에 잔류하거나,아예 공무원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무총리실이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부처 소속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은 서울에 두고 혼자 세종시에 기거하겠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불편을 감수하면서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10%를 넘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입주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3일 청사 안에 '이전지원 상황실'을 설치하고 총괄 점검 체제에 돌입했다. 세종시청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조치원역∼첫마을∼금남면 용포리' 를 운행하는 610번 시내버스 노선을 '조치원역∼정부청사∼첫마을∼용포리'(하루 50회)로 변경,3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시는 또 청원군과 공주시 편입지역에도 노선을 신설하고,주택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전 대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대다수 택시 기사의 서비스 수준은 옛날 연기군 시절과 달라진 게 거의 없이 낮다. 식당의 음식 질과 종업원 서비스 수준도서울과 과천에서 오는 공무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낮아 보인다. 출범한 지 두달이 지난 세종시가 이름만 거창한 특별시일 뿐,시민 의식이나 각종 생활편의 시설 서비스 수준이 인근 대도시인 대전이나 청주보다 크게 낮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청사 입주는 앞으로 2년여 동안 계속된다. 따라서 세종시청과 행복도시건설청은 더욱 적극적으로 입주 지원 활동을 벌여야 한다. 세종시민과 충청도민도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시민의식 높이기 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