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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02 16:13: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거의 공포 수준이다. 라면·콜라·사이다·맥주· 참치캔·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은 연쇄적으로 올랐다. 마트에서 최근 가격을 올린 상품들을 한 개씩만 골라 담아도 쇼핑카트를 가득 채우고 남을 정도다.

폭염과 폭우 여파로 채소값은 급등했다. 여기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연속 강타했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결국 상추 가격은 돼지고기 가격보다 6배가 더 비싸졌다. 갈치는 밥상에서 본 지 오래됐다. 전국적인 벼 침수, 낙과, 어패류 폐사 피해가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서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4만3천59ha가 피해를 입었다. 가축 30만 마리와 수산생물 3678만 마리가 폐사했다. 배 8천814ha, 사과 6천232ha, 복숭아 400ha 등 과수 1만8천675ha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벼 7천620ha와 콩·당근·고추·더덕·참깨 등 밭작물 1만6천764ha 규모가 물에 잠기거나 바람에 쓰러졌다.

농가시설의 피해도 막심했다. 비닐하우스 2만208동(1468ha), 축사 1천239동, 버섯재배사 1동, 농산물보관창고 205동, 양곡창고 29동, 유리온실 13동이 파손됐다. 방조망 11ha, 인삼시설 740ha, 포도 비가림 시설 11ha도 피해를 입었다.

충북에서도 마찬가지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도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채소류 값은 한 달 만에 최고 133%나 상승했다. 상추 등 채소류를 취급하는 고깃집과 음식점들은 손님들의 '채소류 추가'에 난색을 표명할 정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이 같은 농수산물 가격 급등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성수품 수요와 최근 가공식품 가격인상 등과 맞물려 추석 물가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태풍 '매미'가 강타한 지난 2003년 9월에도 채소와 과일값이 급상승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가 3% 이상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10% 이상 급등했다.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하다.

정부는 하루 빨리 추석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태풍 탓에 신선식품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달 말 추석 수요까지 겹치면 급등하는 물가를 잡는 게 쉽지 않다. 이번 추석 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태풍 피해복구다. 그런 다음 물가조절대책이다. 따라서 정부는 피해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과일 등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사과ㆍ배ㆍ조기ㆍ배추 등 15개 주요 성수품은 추석 전 2주간 집중 공급해야 한다. 그래야 가격안정을 꾀할 수 있다.

채소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 조절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는 게 현명하다. 수산물 역시 가격동향에 따라 비축 및 방출물량과 시기 등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과정 속엔 중간유통상들의 매점매석 등 가격조작 가능성이 항상 있다. 때문에 철저하고 강력한 일제점검 등도 병행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물가 오름에 가장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서민층이다. 한꺼번에 가격이 올라 서민들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 서민을 위한 현명한 물가정책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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