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출범 첫 단추 잘 꿰야

청주청원 통합시를 출범시키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통합시 출범의 첫 단추이자 가장 중요한 절차인 통합시 명칭 선정을 위한 주민공모에 착수했다. 통합추진 과정에서 합의한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5개 분야 75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이다.

통합시 명칭을 무엇으로 할건지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에게 묻는 절차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 동안 진행된다.

충북도·청주시·청원군의 인터넷 홈페이지, 3개 시·도 청사에 우편·팩스를 이용해 의견을 내거나 직접 방문해 명칭을 써내도 된다.

주민공모가 끝나면 도와 시·군은 선호 빈도가 높은 명칭 3개 가량을 추린 뒤 전문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한다. 여론조사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동안 청원군민 1천명, 청주시민 1천명 등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 명칭을 선정하는 1∼2단계는 끝난다. 그 다음 단계는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통합시 명칭을 심의·확정하는 일만 남는다.

위원회가 방망이를 두드리는 순간 2014년 7월 출범할 통합시의 명칭은 확정된다. 빠르면 내달 초까지 통합시 명칭을 확정 짓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시 설치근거 등을 담을 '통합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 입법추진 일정에 보폭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종윤 청원군수, 곽임근 청주시 부시장은 8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공모 착수에 앞서 도민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2014년 7월 출범하게 될 청주청원 통합시가 신수도권시대의 중심도시로, 중부권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통합절차 후속절차가 제 속도를 낼 모양새다. 국회입법을 통하건, 행정입법을 통하건 연말 대선 전에 국회를 통과하도록 한다는 것이 도와 시·군의 목표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주·청원 통합 문제는 1994년부터 3차에 걸쳐 추진돼왔다. 결국 지난 6월27일 청원군민들의 선택으로 통합시 출범의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청주 청원통합이 완벽에 가까운 협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지역 간의 논란의 요지가 남아있다. 상생 발전 방안에 통합시청사 군 지역 설치는 군민 협의회 요구사항을 최대한 존중하고 통합출범위 용역을 거처 주민접근성, 교통편의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도록 되어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신설 예정된 2개 구청 역시 지역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입지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청원군에 위임한다라고 돼있어 유치경쟁에 따른 또 한번의 갈등이 표출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화합과 단결 속에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

명칭 공모를 시작으로 통합시 출범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통합시는 우리가 살아가야할 땅이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땅이다. 청주청원의 상생 발전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다.

도시와 농촌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명품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할 역사적인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