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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08 16:1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그러들 줄 모르는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 세계가 폭염에 휩싸였다. 열사병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가축들의 폐사는 줄을 잇고 있다. 충북에서도 벌써 수만마리의 닭들이 목숨을 잃었다.

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는 노인들에게 아주 위험하다. 노인들의 기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염관련 사망자를 보면 60대 이상 노인들이 가장 많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의 경우 건강상태나 환경이 나빠 더 위험할 수 있다.

정부는 실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각 소방서 119안전센터 등 전국 3만9천여 곳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각 소방서에서는 폭염환자용 응급구조장비를 완비한 Call & Cool 구급대(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지난 6월 도내 마을회관과 주민자치센터 등 2천498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바깥활동을 삼가 하고 이곳에 모여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도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251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폭염기간 더위에 지친 노인들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폭염대비 노인보호 전파체계를 구축하고, 통장·반장으로 독거노인보호에 나서는 등 폭염대비 노인보호대책도 세웠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무더위 쉼터의 존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시민은 드물다. 무더위 쉼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입간판이나 표시가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한 쉼터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쉼터를 알아내 찾아가도 발길을 되돌리기 일쑤다. 내 집안과 다를 게 없는 '찜통쉼터'이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아서 그렇다. 있더라도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여름에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게 최근 연구를 종합한 정설이다. 우리라고 예외일 리 없다. 방식이야 어떻든 더위가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확실하다.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열사병 환자가 늘어난다.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자도 증가한다. 대부분 노인들이 희생자다.

물론 행안부와 지자체 등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특별교부세 지원 등 폭염피해 방지대책을 강화한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현실은 많이 다르다. 좀 더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충북 전역에는 여전히 보름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속에 방치된 노인들이 더위를 못 이겨 숨지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노인들을 위한 좀 더 적극적인 폭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

폭염 때문에 생명을 잃는 사람의 상당수는 사회적 요인 때문이다.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우리 사회의 어느 한 쪽도 홀대 받아서 안 된다. 그런 홀대가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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