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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나라, 캐나다를 가다 (1)

첫 기착지 밴쿠버 도시 전체가 청정지역
빅토리아섬 땅끝마을 드라이브길 몽환적

  • 웹출고시간2012.07.25 09:27: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프롤로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 같은 나라 안에서도 몇 시간의 시차가 있고 동부에서 서부로 가려 해도 국내선 비행기로 대여섯 시간씩 걸리는 나라. 그 큰 나라 캐나다를 불과 10여일만에 둘러본다는 건 분명 무리다. 하지만 관광의 포인트를 '자연'에 맞추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 곳으로 향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몽환적인 여행이었다. 그만큼 신비스럽고 스텍타클한 자연이 나를 매료시켰기에.

기내에서 내려다 본 밴쿠버 시내 전경. 계획도시답게 구획정리가 잘 돼 있다.

캐나다 관광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눠 코스가 개발돼 있다. 한국에서 가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일단 서부 태평양 연안의 밴쿠버로 들어가 록키 산맥 일원을 둘러본다. 그런 다음 동부로 가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중심으로 한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등을 구경하게 된다.

밴쿠버 시내 스탠리 파크의 토템풀.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위해 만들었다.

첫 기착지 밴쿠버는 도시 전체가 청정지역이다. 환경오염을 막기위해 제조업 허가를 일체 내주지 않기 때문에 공장이라고는 목재가공 현장이 전부다. 그래서 그런지 '퀸 엘리자베스 공원'이나 '스탠리 파크' 같은 잘 정돈된 초대형 시민휴식 공간이 많다. 10시간의 비행으로 지칠 법도 한데 공원에 몸을 담는 순간 피곤함이 일순간 사라져 버렸으니 자연의 치유력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아름드리 정원수와 꽃들로 잘 가꿔진 퀸 엘리자베스 공원의 정갈한 모습 .

밴쿠버 교외의 리틀 마운틴이라 불리는 높은 언덕에 위치한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 오르니 밴쿠버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193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을 기념해 이런 거대한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아름드리 나무와 잘 정돈된 산책길이 정갈하기 그지없다.

공원에서 내려와 밴쿠버의 상징인 범선 모양의 우람한 건축물 '캐나다 플레이스'를 둘러봤다. 저 멀리 북(北)밴쿠버까지 시야를 넓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호화유람선이 빠져 나가는 모습에서 항구도시 밴쿠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선물가게나 토산품점, 의류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서 있는 개스타운도 볼거리가 쏠쏠하다. 특히 15분 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작동하는 증기시계가 눈길을 끈다. 밴쿠버의 명물이 된 이 시계는 영국의 빅밴과 흡사하지만 세계 최초의 증기시계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시간은 제멋대로다.

다음 코스는 빅토이라섬. 이 곳을 가기 위해서는 트왓슨 페리 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는데 중간에 너른 평야지대의 인디언 거주지역을 지나야 한다.

캐나다에서 토착민인 인디언들의 발언권은 절대적이다. 이 너른 지역에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기로 하고 관에서 허가까지 내줬으나 인디언들의 주민투표 결과 대다수가 반대해 무산된 사례가 있단다. 그만큼 인디언들은 많은 재화보다는 여유롭고 좋은 환경 속에 살면서 자녀교육을 시키는게 훨씬 가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밴쿠버 트왓슨 여객터미널과 빅토리아 인너항구를 오가는 BC 페리호

드디어 빅토리아행 페리호에 버스와 함께 몸을 실었다. 빅토리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서서히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오fot만에 먹어보는 페리호 안에서의 뷔페식도 꽤 낭만적이다.

빅토리아시는 밴쿠버 섬(일명 빅토리아 섬) 동남단에 위치한 주도(州都)로 노년층이 여생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휴양도시다. 배에서 내리자 예쁜 항구가 인상적이다. 바닷물이 육지로 깊숙이 들어와 말 그대로 '인너(Inner)항구'라 불린다.

항구로서의 천혜의 입지 조건 뿐만 아니라 인너항구는 다운타운의 중심지이자 빅토리아 여행의 출발점으로 연 4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바닷가 쪽으로는 꽤나 북적거렸다.

100년 전통의 엠프레스 호텔이 담쟁이 넝쿨로 더욱 고전미를 뽐내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해안가 도로변에 지어진 '엠프레스 호텔'이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 호텔은 붉은 벽을 휘감은 초록색 담쟁이 넝쿨로 더욱 고전미가 돋보인다. 엠프레스 호텔 옆에 있는 주의회 의사당 건물도 아름다운 인너항구 야경과 어울려 멋스럽다.

다음날 아침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으로 가기 위해 미니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 보너스인가. 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이 중 빅토리아섬의 땅끝 마을에서 약 20분간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의 고급주택가는 하나하나가 모두 달력 속의 그림이다.

노후 휴양지로 유명한 빅토리아섬의 해안가에 들어선 고급 주택들.

특히 부차드 가든을 조성한 부차드 일가의 단독 주택들이 모여 있는 구간은 그 이름 만큼이나 정원을 기가 막히게 잘 가꿔놨다. 여기에 앳된 야생사슴 한 마리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거니는 모습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로변에 버스를 세우고 셔터를 눌러댔다.

부차드 가든은 인너항구에서 북쪽으로 약 21km 정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세계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유명하다.

1900년대 초 시멘트 공장의 석회암 채굴장이던 곳을 부차드 부부가 전 세계의 꽃과 나무를 모아 테마별 정원으로 탈바꿈 시킨 곳으로 지금 3대째 그 후손들이 정원을 가꾸고 있다.

우리나라 외도의 모델이 된 부차드 가든 중 테마정원인 선큰 가든의 아름다운 모습.

모두 22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정원은 선큰가든을 비롯해 갖가지 장미로 꾸며진 로즈가든, 일본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저패니즈 가든, 이태리언 가든 등으로 나뉘어 조성돼 있다.

이중 일본에서 만들어 기증했다는 저패니즈 가든은 도랑물, 연못, 분재, 정자, 이끼 등 일본 특유의 소재들로 꾸며져 있어 이방인들의 흥미를 끈다. 여유와 자연미가 돋보이는 한국 정원도 이 곳 어디엔가 조성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갔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이 곳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있는 외도의 모델이 된 정원으로 더욱 이름이 알려져 있다. 만만치 않은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수익금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니 캐너디언들의 기부문화가 다시 한번 거룩하게 느껴진다.

/ 이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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