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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19 18:10: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요즘 청원·청주 통합을 위한 청원군 주민투표 과정에서 발단된 각종 고소고발 사태가 통합반대 단체와 청원군이 서로 만나 화해의 악수를 하는 등 불편한 관계가 청산되는 분위기다.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반대와 찬성을 주장하는 데는 분명히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하는 화합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번 주민투표 과정의 불협화음은 또다른 진일보적 발전의 원동력과 기틀을 마련하는 단계로 봐주자. 맞잡은 손이 원대한 통합의 역사를 일궈내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표면적 화합은 성사 됐다. 하지만 투표 직전 2개 읍·면에서 직원회의 내용이 그대로 녹음돼 외부로 유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던 이른바 '녹취록 유출 사건'에 대해 군이 유출 당사자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어, 공직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한쪽에선 화해 다른 한쪽에선 유출자 색출 이란 강수를 두고 있는 모습에 일부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를 두고 내외부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일부는 "반드시 유출자를 찾아내 공적으로 간주해서 공직기강 확립 차원의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은 "이미 통합이란 원대한 과제를 성공시킨 마당에 구태여 유출 당사자를 찾아내 몹쓸 짓을 할 필요가 있겠냐"는 반응이다.

양 쪽 주장 모두 타당하고 이유가 맞다. 하지만 유출 당사자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결국 "누구 였드라···그 사람 이더라"는 정도의 선에서 끝날 확률이 높다. 물론 공직 기강을 저해시킨 벌로 불이익을 당사자가 감내 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겠지만 과연 그렇게 해서 청원군에 어떤 실익과 성과가 있을까를 놓고 잣대를 놓는 다면 결과 수치는 어떨까?

만일 녹취록을 유출 시킨 당사자가 공직자라면 그는 현재 많은 죄책감과 공포, 좌절 등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처음엔 그도 지역을 위해 백의종군 하는 마음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내외적으로 비굴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결과를 얻었다. 그렇다면 이번 통합 추진에서 불발이란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면 그를 질책하고 비난 할 수 있을까! 과거 혁명이 성공하면 일등 공신이 되고 불발 되면 역신이 되는 이치와 무엇이 틀린 것인가.

실수를 해도 포용해준다면 그것은 아주 따뜻한 치료약이 될 수 있다. 가치 있는 실수는 과감히 포용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배포가 필요하다.

청원군은 전국에서 몇 번째 안 가는 큰 지역을 아우르는 군이다. "통 큰 배포로 당사자를 용서하자""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관용을 베풀자." 이번 파문의 당사자가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물급이겠는가. 찾아봐야 힘 없는 하위직일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대로 맞는다고 하자 그래도 평 직원인 그를 대의 명분과 원칙이란 올가미를 씌워 과연 그를 쳐낼 것인가 묻고 싶다. 이쯤에서 청원군에 제안한다. 한번의 실수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주기보다는 희망을 주는 용서로 그가 공직에 처음 입문했을 초심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기회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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