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재개발·재건축 해법은 있다 - 동토(凍土)의 땅 청주

38곳중 2곳만 사업 성과…"정부·지자체 팔 걷어야"

  • 웹출고시간2012.04.03 20:21: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서울시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시세가 순식간에 1억 원이나 급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주 등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은지 20~30년이 넘은 구옥에서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본보는 총 3회에 걸쳐 청주지역 재개발·재건축 실태와 근본적인 대책을 집중 취재했다.
글싣는 순서

①동토(凍土)의 땅 청주
②지구지정 해제 능사인가
③정부·정치권 머리 맞대라

청주지역 도시정비사업 대상 면적은 총 287만113㎡(86만9천700평). 모두 38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면적은 왠만한 신도시급을 능가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06년을 기준으로 1만7천360세대를 4만6천450세대를 늘린 6만3천810세대로 만들고, 4만8천620명이 거주하던 인구도 13만48명 증가한 17만8천778명으로 늘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8곳의 도시정비 사업의 형태는 △주거환경개선 6곳 △주택재개발 15곳 △주택재건축 10곳 △도시환경정비 5곳 △사업유형 유보 2곳 등이다.

주건환경 개선사업은 공공개발 형태로 LH 충북본부가 맡고, 나머지는 민간조합 또는 민간 업체가 시행할 예정이었다.

지난 2006년 정비사업 대상선정 후 그동안 각 지구별로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신청, 도시계획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이뤘다.

이때부터는 건축 신·증축이 제한됐다.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주택을 뜯어 고치거나 리모델링 등을 시행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38곳 정비사업 중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하다.

LH 충북본부는 6곳 주거환경개선 사업 중 영운·내덕1지구 사업을 이미 취소했고, 모충·탑동지구만 사업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모충지구는 현재 보상 전 단계로 오는 2013년 보상을 거쳐 3년 정도 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탑동지구는 지난 1월 착공해 이달 중 총 40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LH의 모충·탑동을 제외한 나머지 36곳, 이 가운데 민간개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 32곳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개점휴업' 지구 중 일부는 최근 심각한 민(民)·민갈등을 겪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기 어렵다면 지구지정을 해제해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과 지구지정이 해제되면 사실상 재개발이 어렵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구지정이 이뤄진 사업대상도 주민동의 절차가 이행되면 지구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전국적 현상으로 대두된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함께 청주시 등 지자체 행정도 재개발·재건축 행정에 대해서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민간개발에 예산을 지원할 수도 없고, 건물 신·증축조차 하지 못해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는 있는 주민들의 고통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만큼 들끓었던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불과 6~7년만에 동토(凍土)의 땅으로 전락한 것이다.

주민 장모씨(52·청주시 사직동)는 "청주 흥덕구에서 상당구로 걸어서 출근하다 보면 흉가로 변한 도심 속 처참한 모습을 수시로 목격하고 있다"며 "서둘러 개발해야 하는데 해법을 찾지 못하는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