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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 반환 기여 박병선 박사 타계

향년 83세…국립묘지 안장 추진

  • 웹출고시간2011.11.23 09:02: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직지대모’ 민재 박병선 박사가 지난 22일 지병인 직장암 악화로 프랑스에서 타계했다. 23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마련된 빈소을 찾은 추모객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재불(在佛) 서지학자 박병선(83·여) 박사가 22일 밤 10시4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내 15구 잔 가르니에 병원에서 별세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박 박사의 빈소를 주불한국문화원에 마련했다.

고인은 지난해 1월 경기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고 줄곧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을 하며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 2편을 집필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병세가 악화돼 파리에서 한 차례 수술을 받고 이달 추가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23년 서울에서 5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서울대 사범대 사회생활학과(현 역사교육학과)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27살이던 1955년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로 유학했다.

그녀는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BNF) 사서로 일하면서 3천만종이 넘는 장서를 뒤져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 298권을 찾아냈다. '직지심체요절'은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0년 앞선 금속활자다.

고인은 '책의 역사 종합전람회'에 '직지'를 출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그 결과 '직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류문화사에 끼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인은 1977년 파리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별관 창고에서 파지로 분류돼 있던 외규장각 도서도 찾아냈다. 하지만 "비밀을 누설했다"는 질책을 받자 사표를 던졌다. 190종 297권인 외규장각 도서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2개월 간 강화도 강화읍성에 주둔하면서 약탈해간 문화재 중 일부다.

이후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를 발굴하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운동을 촉발, 모두 돌려받는 계기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같은 해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여성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로 제7회 비추미여성대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2009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수여하는 제26회 가톨릭대상 특별상에 이어 지난달 외규장각 도서 반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이 서훈됐다.

박 박사는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마친 뒤 국립묘지 안장이 확정되는 대로 한국으로 오게 된다.

/ 김수미기자

박병선 박사는…

△1929년 서울 출생
△1948년 진명여고 졸
△1952년 서울대학교 사학과 졸
△1955년 프랑스 파리제7대학교대학원 역사학 박사 학위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로 직지심체요절 발견
△1977년 도서관 별관 창고서 외규장각궤 발견
△2001년 '직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06년 '프랑스소재 한국독립운동자료집Ⅰ' 출간
△2008년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Ⅰ' 출간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7년 제7회 비추미여성대상 특별상
△2009년 26회 가톨릭대상 특별상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2011년 제7회 경암학술상 특별공로상
△2011년 11월22일(프랑스 현지시간) 밤 10시40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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