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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충격' 원건설…해법 찾나

'위기를 기회로' 해외건설 자신감 상승
농협, 추가 400억원 자금수혈…고비 넘겨
국내사업 대부분 마무리…해외 집중 계획

  • 웹출고시간2011.03.01 20:28: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갑작스런 리비아 사태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었던 원건설이 사실상 모든 고비를 넘기면서 재도약의 길을 걷게됐다.
원건설 김민호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건설 사업에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비아 사태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원건설의 그동안 겪은 과정과 입장을 들어봤다.
◇지금까지 상황은

데르나 지역 1천384세대 고층 빌라 빛 기반시설 작업

원건설은 리비아 데르나 지역의 주택 공사를 하면서 지난해 3천억원 가량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지난달 일시 자금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비아가 내전 상태에 들어가 원건설과 5개 협력사 직원 55명과 현지 외국인 근로자 1천800명이 리비아를 떠나게 됐다.

리비아에서 지난달 중 절반 가량의 공사대금 약속을 받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로인해 인천 청라지구 공사와 관련한 어음 결제일이 돌아오자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농협은 원건설의 경영 상태와 공사 현황, 향후 전망 등을 면밀히 고려해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달 100억원에 이어 추가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것이다.

농협의 지원 결정에 대해 원건설 김민호회장은 "농협은 해외 사업을 하는 원건설이 계속 사업을 진행함에 따른 국가적 이익을 먼저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호회장은 이어 "원건설의 국내 사업은 인천 청라지구와 세종시 두 군데뿐으로 비용 지출이 크게 필요치 않은 점도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건설은 6년전 리비아 진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 비중을 해마다 늘려 나갔다.

이로인해 국내 건설은 대부분 공사를 마쳤으며, 남은 곳은 청라지구와 세종시외에는 없다.

청라지구도 7월이면 공기를 끝내고 세종시는 시작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필요한 자금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농협이 원건설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데서 '구부능선을 넘었다'고 보여진다.

원건설 김민호회장도 "더이상의 자금난은 없을 것"이라며 "청라지구는 분양 계약자들이 원건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라고 자신했다.

◇남은 과제는

원건설 김민호회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김민호회장은 "사태가 벌어졌을 때 직원들은 현지 협력업체 직원들의 집에 함께 기거하며 생활했다. 그것은 오히려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민호회장은 또 "현지를 떠나기로 결정했을 때 그동안 일했던 인건비와 비용을 지급했으며, 심지어 식사비까지도 말끔히 정리해 주고 나왔다. 그것은 리비아에서 원건설의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 주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떠나오면서 함께 일했던 리비아 협력사 직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하며 다시 만날 날을 굳게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의 향후 공사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김민호회장은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김회장은 "국가가 사라지게 됐다면 공사 재개나 공사비를 받는다는 것을 엄두도 못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남게 된다"며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주민들로 인한 피해나 공사중지로 인한 손해, 피신으로 인한 비용까지 모두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호회장의 이 말은 민간이 아닌 리비아정부에서 발주한 공사이기 때문에 국제법상 정부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뜻이다.

또 원건설이 리비아를 떠나면서 보여준 모습은 리비아주민들과 정부에 호감을 주게 된 것도 김민호회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원건설의 미래는

원건설은 리비아에서 선점한 업체다. 원건설 이름으로 리비아에서 종합 건설 면허까지 얻어 놓았다.

6년 동안 해외 건설을 하면서 쌓아 온 노하우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위기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다시말해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 김민호회장의 주장이다.

김회장은 "해외 진출 후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심지어 이번 일과 같은 엄청난 사태도 보았는데 이제 원건설이 두려워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원건설은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김회장은 "이제 리비아에서의 원건설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기 때문에 20~30년 이상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경제개발 욕구가 많은 그 나라의 특성상 주택 사업은 국가적 과제인 만큼 주택건설 분야에 집중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해외사업 주력과 함께 원건설은 인천 청라지구를 오는 7월 마무리짓고 세종시에 대한 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점에 대한 질문에 김민호회장은 "지역 사회의 관심에 대단히 고마움을 표한다"며 "지역 기업이 해외 진출로 외화 수입을 늘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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