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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스팸전화 '짜증'

분양대행사 직원들, 마구잡이로 전화번호 입수
수당 받기 위해 죽기살기식 홍보… 시민만 피해

  • 웹출고시간2010.04.08 18:38: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직장인 김모 씨의 휴대전화에 수신된 아파트 분양 광고 문자 메시지.

사례 1 "○○아파트 ×과장입니다. 주말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직장인 김모(51·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씨는 지난 7일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의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확인을 해보니 다름 아닌 아파트 분양 광고였다. 번호 유출에 대해 따지려던 김 씨는 도리어 ×과장에게 한참동안 분양 설명을 들어야 했다.

사례 2 "계약금은 5%만 내시면 돼요.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고요, 프리미엄도 확실하게 보장해드려요. 모델하우스 한 번 방문하시죠."

주부 최모(42·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씨도 최근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최 씨는 "바쁘다"며 전화를 끊으려했지만 분양 홍보직원은 막무가내였다. "모델하우스 방문 가능 날짜를 말해주면 담당 직원을 배정해놓겠다", "성함이 어떻게 되냐"며 최 씨를 짜증스럽게 했다. 최 씨는 "아파트 살 돈이 없다"고 화를 냈지만 홍보직원은 "대출이자도 대납해준다"고 맞섰다.

경기불황으로 청주지역 신축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건설사들의 판촉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대행업체에 의뢰, 대학생 등 계약직 직원들을 대거 고용해 마구잡이식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주된 방법은 '텔레마케팅'. 말 그대로 전화를 걸어 판매홍보를 하는 것이다. 카드 회사나 통신 회사에서 주로 쓰는 이 홍보방법은 가입자에 한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분양대행업체 직원들은 전화번호부, 동문회 연락처 등을 통해 개인 휴대전화번호 수백개를 함부로 수집, 번호를 누르고 있다. '한 명만 걸려라'는 식이다.

사생활 침해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분양대행업체에서 이런 홍보활동을 강요하다시피 한다는 점이다.

판매대행업체는 대학생이나 주부 등을 기본금이 없는 계약직으로 고용, "수당을 받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알아서 번호를 수집하고 능력껏 판매하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대 700만원에 달하는 아파트 한 채 판매수당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영업사원들은 결국 무리한 홍보활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셈이다.

한 영업사원은 "판매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며 "최대한 상대방이 짜증나지 않게끔 하려고 하지만 막상 전화통화를 하다보면 다급해져 통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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