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진 생각과 다른 이야기가 나올 때 그 간극을 설명하는 것은 정말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아이가 되었다면 울음을 통해 주위에 도움이라도 요청하지만 위치가 있는 사람일수록 주위의 조언을 받기 어렵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들로 자신의 현재 모습이 결정 된다. 이것은 사는 동안 수많은 선택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동안 현재의 자기의 모습이 만들어 졌던 것이다. 현재의 모습이 잘못되었다면 이상적인 모습으로 돌려놓기 어렵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에 대한 것이지만 나의 이미지는 나와 관계있는 것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내가 바뀐다고 쉽게 바뀌어 지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인 버드 드와이어는 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재무장관을 한 정치인이었다. 1986년 뇌물수수혐의로 인한 재판을 받았고 최종판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자청했다. 이 장면은 전국적인 뉴스였기에 생방송으로 진행 되었다. 준비된 글을 읽던 드와이어는 갑자기 권총을 꺼내 자살을 하였다. 그는 너무나도 억울함을 표현하기위한 자살이었다. 그 후 그의 비리 관련 증언을 한 다양한 공범들은 자신들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죄를 드와이어에
그날따라 초여름 햇살이 별처럼 반짝였다. "야 바다다!" 누군가 외쳤다. 바다는 늘 설렘을 준다. 차에서 내렸는데, 바다는 저만치 있고…. 시멘트 둑 너머로 출렁대는 물결로 인하여 가슴이 탔다. 바다는 언제 찾아오든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었지. 오늘처럼 멀면 먼대로 바라만 봐도 충만함을 선사한다. 바다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허리높이보다 높은 두툼한 둑에 올라앉았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이 온 몸의 세포를 자극한다. 지금 이대로라면 잠시 시간이 정지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환호성이 터졌다. 고개를 돌리니 그늘 막에서 쉬는 사람들을 관중삼아 한낮에 해변의 무도회가 열렸다. 이때를 위하여 준비라도 한 듯이, 각기 다른 동아리에서 스포츠댄스를 하신다는 점잖으신 은발의 남녀 두 분이 유려하게 미끄러진다. 한 쌍의 새다. 춤사위는 파도를 타는 갈매기요, 형상은 극히 몽환적이다. 고요하게, 가끔은 얼굴이 포개질 것처럼 아찔하게 긴장감을 주면서 사람들의 정서를 압도한다. 어린 시절로 기억이 달려간다. 고향의 약수터 옆에 무도장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방갈로라고 불렀다. 방갈로어원은 인도벵골 지방의 독특한 주택양식에서 비롯됐단다. 산기슭이나
경북 영천의 기온이 40.3도까지 기록하며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대부분 지역에서 38도를 넘어 나라 전체가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다. 열사병(熱射病) 등 온염(溫熱)질환자는 1천487명에 이르고, 농부나 노동자, 노인 등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한 닭·돼지 등 총 225만 6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斃死)하였고, 과수 잎이 마르거나 열매가 강한 햇살에 표피가 변색하고 썩는 일소 현상과 함께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재난 수준의 暴炎이 계속됨에 따라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017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최대전력수요를 8750만 kw, 2018년 하계수급대책에서 8천830만 kw로 예측하였으나 지난 23일 9천70만, 24일 9천248만 kw를 기록하여 예비율이 7%대로 추락하면서 원전 1기라도 멈추면 비상조치 필요한 단계라고 한다. 계속 최대수요 9천만 kw를 넘자 정전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 정비시기를 조절하여 계속 가동하고, 정비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앞당겨 다시 가동하여 전력 500만 kW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대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
민선 7기에 들어서자마자 청주시가 출연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문화재단), 청주시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이하 관리공단) 등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와 위법행위로 시끄럽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역성이 반영된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 문화재단은 지역사회전반의 문화·예술적 가치 증진이라는 공공이익을 실현하기보다는 대형 국비사업을 맡아 실행하는 기획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 사무총장이 자신이 원하는 홍보팀장을 뽑기 위해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을 두고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전 사무총장의 행보를 의심의 눈초리로 봐온 사람이 많았다. 결국 사무총장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였다. 시설관리공단 또한 문화재단과 별반 다르지 않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고도 2년 가까이 지급을 미루다 3억 6천억여 원의 지연이자를 물어주게 됐고,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 9억 원의 성과급을 나눠 갖는 등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급기야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옥화자연휴양림 기간제 근로
[충북일보]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15일째다. 지난 1994년 폭염과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듯해 걱정이다. 한반도에서 최근 30년간 가장 길었던 폭염 일수는 1994년의 26일이다. 그 다음이 2016년 19.2일, 2000년 16.8일, 1985년 16일, 1997년 14.2일 순이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언제 끝날지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폭염 대비 상황 관리와 피해 방지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무더위 쉼터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 역시 자연재해에 준해 폭염 대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덥지 않다.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취약계층부터 살피는 게 순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힘겹다.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하나로 근근이 버텨야 하는 노인들이 많다. 우선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운영 시간이라도 늘려야 한다. '가진 게 없는 사람일수록 추위보다 더위가 낫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40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늘막 정도론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의 삶은 늘 위태롭다. 노동력마저 상
유년시절, 유독 내 주위엔 각종 범죄의 피해자가 많았다. 쉬는 시간 체육복을 도둑맞은 옆반 친구, 언니에게 폭행을 당한 옆자리 친구, 친구를 짝사랑하는 남자아이가 못살게 따라다니는 친구까지. 그러한 아이들의 원더우먼은 항상 나였고, 이러한 이들을 돕고 싶어 경찰이 되길 원했던 나였다. 하지만 나에게도 짝사랑하는 고학년 오빠만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옆 동네에 살고 있는 6.25때 피난을 와서 정착한 할머니였다. 1935년생이신 우리 할머니의 머릿속에 그들은 머리에 뿔이 달려있는 빨간색 도깨비로 각인되어 있었고, 그런 할머니에게 받은 조기교육 아닌 조기교육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지구대에서 근무하게 된 나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은 각종 범죄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약자도 있었다. 지난해 3월, 괴산경찰서 보안 경찰로 보직을 옮기게 되었고 북한이탈주민을 만난 이후에 나의 편견은 차츰 바뀌게 되었다. 할머니가 이야기한 북한이탈주민은 머리에 뿔이 달려있는 빨간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혹은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였다. 그들은 고향에 두고
2천 오백여 명의 직원. 그 중의 10%는 억대 연봉. 의사들 앞에서 강연하는 대표 CEO…. 이런 기업이라면 대기업에 버금가는 위치에 있거나 IT계의 벤처기업쯤 될 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할 겁니다. 위의 기업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뷰티 살롱으로 성장한'준오헤어'이죠. CEO는 강윤선 대표이구요. 집이 너무도 가난해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던 그녀가 성공의 비결로 무엇보다 내세우는 것은'독서경영'입니다. 얼핏 미용기술과 독서와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이죠.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해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고 그 사고가 결국은 행동을 바꾼다." 이러한 신념으로 강 대표는 회사의 한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며 놓았고,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필독서를 읽고 독서토론회에 참여하도록 했죠. 그녀는"미용이라고 해서 단순히 기술로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어요. 창의력과 고객과의 공감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라고 말하죠. 그래서 무엇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경영 지론인 겁니다. '준오헤어'의 초창기 시절 집을 팔아 직원들과 영국 연수를 다녀온 것도 배움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죠. 물론 책읽기가 싫어 그만둔 직원도 있었지만, 동종업계에서
독자 여러분은 친구에게 절교를 선언했거나 절교를 당해본 아픈 기억이 있는지· 날도 더워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 왜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느냐고 하실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3학년 이맘 때였다. 수능 D-100일이 곧 다가올 시점이라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는 수시원서를 어디에 쓸 것인가 또는 어떤 과목을 포기할까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간 자율학습 중 친구가 할 말이 있다며 밖으로 좀 나와 보라고 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두컴컴한 가운데 운동장 조회대 옆 계단에 앉자마자 친구는 대뜸 "이제 난 너랑 절교할꺼야"라고 했다. 머릿속도 눈앞의 어둠처럼 까매진 듯 뭐라고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세상에 절교라니, 더군다나 왜 하필 이 시점에. 정신을 차리고 이유를 물었다. 본인은 내가 단짝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아닌 것 같다는 게 절교의 이유였다. 내가 너무 본인에게 관심은 없고 다른 친구들에게만 잘해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풀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오해라고 이런저런 장황한 설명과 눈물콧물 끝에 우리 둘 다 그 어둠을 탈출했던 것 같다. 그 이후 그 친구에게 자의반 타의반 신경을 더 쓰게 되었고, 지역을 달리하던 대학 시절에도
'우토로(宇土口)'.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 등의 이유로 일본에 끌려간 재일동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곳 중 하나이자 재일 한국인의 한과 눈물이 서려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으로는 일본 '교토후(京都府)' 남부 '우지시(宇治市)'의 마을이다. 이곳은 태평양 전쟁 중인 1942년 교토 비행장과 병설 비행기 공장 건설 공사를 시행되었다. '일본 국제항공 공업'이 시공을 맡았고 약 2천 명의 노동자가 동원되었다. 그 중 약 1천 300명이 조선인이었으며 이 때 건설된 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합숙소가 '우토로' 마을의 전신이다. 현재는 약 120명 정도가 살고 있다. 이전의 우토로의 거주여건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다. 이 지역은 상수도 시설이 없었다. 지금은 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으나, 하수도 시설은 아직도 없다. 그러니까 비오면 이 마을은 속절없이 침수 당한다. 뿐만 아니라 하수도와 빗물이 뒤섞여서 침수되므로 오물이 역류하여 무릎 높이의 물이 방안까지 침투한다. 이 정도로, 주변 일본인이 사는 마을에 비해 아직도 시설이 열악하다. 그런데 그곳에 살던 강제 징용 한국인들은 퇴거 위기에 시달렸다. 왜냐하면 원래 쿄토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결혼여부를 떠나 여성 또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양성평등이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노동을 통해 소득을 얻고 그로인해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 직업을 갖는 것은 더 이상 특이한 일은 아니다. 스물아홉 나이에 세 살 더 많은 남편과 결혼을 했고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훌쩍 큰 키는 아니지만 남편은 170 나는 156의 아담하기만 명랑 생활기가 충북에서 시작되었다. 10개월만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한 것이다. 집안일도 나눠서 그것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남편과 생각의 차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 한다. 휴일이나 주말에 남편은 "TV 및 DVD 시청"에 올인 한다. 매일 2시간 정도 시청하는 TV를 주말이나 휴일에도 끌어안고 산다. 책을 사거나 독서를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사람이 TV출석부는 꼬박꼬박 개근상감이다. 요즘에는 신문도 거의 보지 않는다. 하루에 1시간도 채 안 되는 남편과의 대화와 채 1분도 안 되는 마주보고 웃는 우리 부부는 서로를 외롭고 허전하게 한다. 곁에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이런 의미에서인가보다. 그래도 난 취미생활로 '여행'을 상상해본다. 기
[충북일보] 세종시 빨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시가 6년이 넘도록 쉬지 않고 인근 지역 인구를 유입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살기 좋은 도시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4단계에 걸친 중앙부처 이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전국 최고의 녹지 공간 확보 덕이다. 하지만 청주 등 인접 시·군의 사정은 아주 다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청주시 전출인구는 2만4천669명이다. 순 유출된 인구만 따져도 1만6천59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세종시는 청주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 된 청주시의 경우 경기, 서울, 세종 순으로 전출자가 많았다. 청주시 조사결과 지난해 총 4만3천273명이 청주에서 타 시·도로 이사했다. 전입한 인구는 4만819명으로 2만4천56명이었다. 경기, 서울로 전출한 인구는 각각 8천673명, 6천182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입한 인구도 각각 8천272명, 6천182명으로 집계됐다. 순유출 규모가 각각 401명, 685명 수준에 그쳤다. 청주의 인구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그러나 세종으로 유출은
충북이 잘 살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앙에서 돈을 많이 얻어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일은 수레의 양륜에 비유할 수 있다. 한 가지라도 잘 안되면 수레는 정상적으로 굴러 갈 수 없다. 그만큼 재정자립도가 낮고 중앙에서 지원하는 비중이 높다. 가급적 많은 돈을 중앙에서 타오는 일을 잘해야 유능한 것이고, 그래야만 잘 살 수 있는 구조다. 많은 돈을 중앙에서 타오는 일을 잘 하기위해서는 중앙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친문과 소통할 수 있는 인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충북은 불리하다. 충북출신 국회의원이 8명인데 단 한 명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정우택 오제세 변재일 의원 등이 다 4선이지만 의장단은 고사하고 상임위원장도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정도는 되어야 국회에서 말발이 서고 예산도 주무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 등이 소속 상임위에서 간사로 활동 중인 것이지만, 사실상 예산 심의권을 쥐고 있는 예결위에는 박덕흠 의원만이 참여하고 있어서 역부족인 상태다. 숫자가 적은 충북 의원은 일당백의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