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비상이다. 한국에 유학 온 한 아프리카 출신 대학생은 "한국의 여름은 아프리카보다 더 더워 숨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폭염은 도로까지 파괴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순산 터널 근처에서 3개 차선의 노면이 갈라지며 솟아올라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등 5명이 부상당했고, 22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 인근 도로가 갈라져 긴급 복구공사를 했다. 보다 견실한 도로건설과 엄격한 건설공사 품질시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사실 도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노체-노상-선택층-보조기층으로 구성된 토질부를 기초로 그 위에 기층-중간층-표층으로 이루어진 재료부가 도로면을 구성한다. 시공 중에도 단계별 시험이 있어 도로 구성요소인 흙, 자갈,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의 품질시험과 포장 검사시험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도로가 완성되고 차량통행이 이루어진다.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품질·검사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굴지의 회사가 과학적으로 건설한 최첨단 시설이라도 시험에 합격해야만 준공 가능하다. 건설공사에 사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지동동에 걸쳐 있는 부모산은 해발 282m로서 우암산과 마주하여 우뚝 솟아서 청주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산이다. 이 산은 청주의 도심에 위치하여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다양하게 얽혀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부모산을 오르는 사람들마다 부모산이라는 이름이 다른 산이름과는 성격이 달라서 역사적으로 어떠한 전설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특히 '부모'와 '산'과는 상호 연관성이 적으므로 그 의미와 유래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이 산은 아양산(我養山)이라 불렀으나 몽고의 침입 때 이 지방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하였는데, 다행히 이 산에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 산 밑에서 평지를 노략질하던 적군의 눈에 뜨이지 않아 공격을 받지 않았고 그 결과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산성에서 군인들이 적과 싸울 때 성 안의 물이 떨어져 사람과 말이 목말라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성 안에서 샘물이 솟아나 살았으므로 그 은혜가 부모와 같다고 하여 부모산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산의 정상에 부모산
위정자들이란 누구를 막론하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 편리한 대로 생각하고 처신하는 것인가 의구심만 팽배해진다. 2년 전 쯤 어떤 부담자들의 의견개진은커녕 별도의 통보도 없이 2020년까지 연금액의 일정 인상액을 동결한다고 했다. 그 내용에 대한 의견개진은 전무했고 해가 바뀌고 연금액수가 그대로인 것을 본 후에야 알게 됐었다. 그 당시 심경은 이런 경우도 민주주의적 행정인가 싶어 불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왜 연금수혜자는 국민이 아닌지 아니면 무슨 국가에 잘못이라도 저질러서 국가가 하라는 대로 질질 끌려가야만 하는지 그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지난 7월 초 국민건강공단으로부터 당월 국민건강보험료 고지서를 받았다. 또 일방적으로 인상됐다고 전제한 뒤에 1만9천100원이 인상된 것을 알게 됐다. 즉각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했다. 답변인즉슨 연금액에서 산출 퍼센트를 20%적용해오던 것을 당월부터 30%를 적용해서 그 액수가 산출됐다고 한다. 정부가 하는 일을 도무지 이해납득 할 수 없다. 정부의 각 부서마다 제각각 외눈박이 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물가상승률에 따른 인상액을 누구 마음대로 동결했고, 이번 인상은 누구에게 동의라
1920년대 식민지조선의 봄, 하얀통치마 저고리위로 부서지는 한낮의 햇볕아래, 계곡물에 발을 식히며 웃고 있는 세여자가 있다. 화사한 웃음이 마치 이들의 삶도 눈부시고 찬란하게 빛날 것만 같다. 그런데 1925년, 세여자 모두 단발머리이다. 한국 사회에 페미니스트 열풍이 시작되는 즈음, 격변의 시대 여성혁명가의 삶을 다룬 조선희 작가의 소설 '세여자'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볼온하다고 금지된 맑시스트와 페미니스트인 여성혁명가의 삶이 앞으로 얼마나 험난할지 예고하는듯하다. '머리를 잘리우는 그 자신은 쾌할한 용기를 내어가지고 아무렇지도 않았으나 손에 가위를 들고 남의 머리를 자르는 그때는 이제까지 잠재하였던 인습의 편영이 나타나며 몹시 참담하고 지혹한 느낌을 아니 가질 수 없었습니다.(중략) 다 깍은 뒤에 서로서로 변형된 동무의 얼굴을 쳐다보며 비장하고도 쾌활미가 있는긋 웃어버렸습니다. 웬일인지 서로 아지 못한 위대한 이상과 욕망이나 이룬 듯이 무조건으로 기뻤다' -허정숙 '나의 단발과 단발 전후' 중에서. '신여성(1925년10월호)' 단발머리는 당시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조선인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변화였다
아침이면 등교하는 아이들로 인해 시끌벅적하던 골목이 조용합니다.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방과후 수업을 위해 등교하는 아이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저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지키는 것인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방학을 앞두고 충북교육청에서 당직 근무를 폐지하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시달했기에 텅 빈 학교를 관리자인 교장이나 교감, 행정실 직원 몇이 지키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6월 충북교육청은 전교조와의 단체 협약에 따라 방학 중 이뤄지는 일직성 근무를 폐지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내려 보냈더군요. 이를 두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모양입니다. 방학 중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는 것이겠지요.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방학 중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서 월급은 왜 받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고작 1일이나 2일에 그치는 일직성 근무를 거부할 정도라면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쓴 소리를 한 것이지요. 일선학교의 관리자들과 행정실 직원들의 불만도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관리자들은 법외 노조인 전교조와의 단체협약내용을 도교육청이 단위학교에 강요하는 것 자체가 법을 어기고 학교장의 권한을 무시
[충북일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함께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각종 피서관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바가지요금에 이어 위생문제까지 불거져 충북관광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 바가지요금은 여름 휴가철마다 피서객들을 가장 짜증나게 한다. 충북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내 유명계곡 등 피서지마다 일부 악덕 상인들의 바가지요금 요구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여름 한 철 장사라 해도 도가 지나치다. 최근 제천 송계계곡에 설치된 원두막의 하루 이용료는 12만 원에 달했다. 평상은 5만 원이 넘는 닭볶음탕을 시켜야 사용할 수 있다. 괴산 화양계곡의 한 펜션의 성수기 평상 대여료(5만 원)는 비수기 가격(2만 원) 보다 무려 150%나 높았다.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숙박료도 크게 올랐다. 영동 물한계곡 내 한 펜션의 평상시 숙박료(5인 기준)는 10만 원이다. 하지만 현재 20만 원으로 급등한 상태다. 다른 지역들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관광충북'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는 여름철 휴가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바다보다 시원한 충북여름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도내 여
[충북일보] 1955~1963년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은 6.1명이었다. 6·25 전쟁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출산정책을 장려한 결과다. 인구 정책은 시대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최근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 정책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70년 대 초등학교 시절. 정부의 가족계획 정책은 '1가구 2자녀 이하 갖기'로 요약된다. 우표, 담뱃갑, 극장표나 길거리 담벼락, 심지어는 가정의 대문에까지 '적게 낳아 잘 키우자',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와 포스터가 붙었다. 심지어 1976년에는 자녀가 2명 이하인 집에는 세금을 줄여줬다. 최근 세자녀 가정에 대한 각종 우대 정책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40년이 지난 올해 충북지역 출생아 수는 1월 1천 명, 2월 900명, 3월 1천 명, 4월 900명, 5월 900명 등으로 1천 명을 밑돌고 있다. 반면, 사망자는 1월 1천300명, 2월 1천 명, 3월 1천 명, 4월 900명, 5월 900명 등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셈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다는 것은 인구감소를 의미한다. 특히 저출산 현
필자는 오래전부터 여행을 '적극적 여행'과 '소극적 여행'으로 나눠 생각한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서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고 근처 '맛집'에서 배부르게 한 끼를 때우는 모습처럼, 적극적 여행은 '그곳에 가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반면 소극적 여행은 '이곳이 싫어서 떠나는 여행'이다. 지금 속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잊기 위해 목적지가 어디가 되건 일단 떠나고 보는 것이다. 오죽하면 더위를 피한다는 뜻의 '피서(避暑)'라는 말이 이맘때 사람들 입에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리겠는가. 하지만 요즘 충주 탄금호 주변에 가보면 '여름휴가도 적극적인 여행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명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중앙탑 공원 인근에 중부권 최대 규모(6,352㎡)로 개장한 탄금호 물놀이장이 우선 그중 하나다. 또한 탄금호 국제 조정경기장 일원에서 8월 1~5일까지 '충주호수축제'가 개최되는데,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으로 직접 보트를 만들어 경주하는 '창작 보트 대회'와 필자가 매번 재미있게 보는 '얼음 빨리 깨기 대회' 등 탁 트인 호수 옆에서 더위를 잊을 만큼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거기에 생맥주부터
새벽 5시 30분 현관문을 열면 신문이 있다. 책 한 권 분량의 신문을 읽으며 특성 하나를 발견한다. 하극상이란 단어다. 오늘 이 신문은 하극상 문제를 중점적으로 부각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 우선 1면부터 그렇다. 군의 '막장 드라마'란 제목으로 시작한 기사는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의 공방을 대서특필했다.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면 기무사가 반박할 수는 있다. 그게 민주국가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거짓말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도 장관 말이 거짓이라고 대드는 기무사를 놀라운 눈으로 보면서 하극상이란 말을 떠올리는 것은 군의 특성 때문이다. 군은 국가를 지키는 조직이다. 적과 싸워서 이겨야만 존재 의미가 있다. 그러가 위해서는 명령에 복종해야하고, 사사건건 말다툼만 하는 기강으론 적을 이길 수 없다. 더구나 기무사는 국방장관 직속이다. 육해공군 동향을 파악해서 장관은 물론 대통령에까지 보고하는 정보기관이다. 충성심을 생명으로 하는 기무사가 국방장관의 말이 거짓이라고 대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대한민국 군대가 막장까지 갔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군대는 아무리 많아도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제 몸조차
대청도를 떠난 지 반백 년이 지나서야 대청도 백령도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 여행 가방을 싸자니 바닷냄새, 갈매기 춤, 해당화 꽃길, 모래사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까나리 방학의 기억이 달콤한 내음을 풍기며 마구 달려든다. 내게 고향과도 같은 대청도는 이웃한 백령도와 함께 까나리가 많이 잡히는 고장이다. 까나리는 성어기가 짧다. 짧은 기간에 잡고 갈무리하자면 일손이 많이 필요해서 아이들의 고사리손이라도 보태야 했다. 농촌에서 모를 심는 시기에 농번기 방학을 했던 것처럼 대청도 에서는 성어기에'까나리 방학'을 했다. 방학하면 우리처럼 고깃배가 없는 집 아이들은 어디든 까나리 막에 가서 일을 도왔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경자네 까나리 막으로 가는 걸 좋아했다. 아침이면 무리 지어 숲속 오솔길을 따라 까나리 막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찔레도 꺾어 먹고, 산딸기도 따 먹으며 재깔거렸다. 소풍 가는 아이들처럼 줄지어 고래고래 합창도 하고 구령을 붙여가며 씩씩하게 전진하기도 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바닷가 숲속은 온통 아이들 세상이었다. 청색 등에 은빛 배를 드러낸 까나리들이 뾰족한 주둥이를 흔들며 파닥파닥 한 배 가득 실려 오면 선별하느라 눈코
해마다 봄이 오는 학교 길에는 군데군데 못자리가 있었고 본격적인 영농 철이 되면 단체 또는 개인적으로 마을의 모내기를 도와드렸는데 부드러운 흙의 감촉도 좋을뿐더러 적당한 때가 되면 나오는 들밥은 어릴 적 봄날의 정겨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농업의 기계화, 전문화, 분업화 추세로 인하여 못줄을 넘기는 전통적인 모내기의 모습도 보기 힘들지만 모를 내기위한 못자리도 보기 힘들다. 모내기는 못자리에서 키운 모를 본 논에 옮겨 심는 일인데 이 모를 키우는 것을 육묘라고 하고, 육묘의 연중 계획생산을 목적으로 상토제조, 파종, 환경관리 등 육묘작업 일체를 체계화, 장치화한 모종생산 시설에서 품질이 균일하고 규격화된 묘를 생산하는 것을 공정육묘(plug seedling production, 工程育苗)라고 한다. 육묘는 농작물 생산의 전초단계로서 생산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원천산업으로 예전부터 모종을 기르는 일은 '절반농사'라고 할 정도로 육묘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육묘산업은 단순히 벼농사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고구마, 감자, 고추, 딸기, 토마토 등 다양한 품목에 거쳐 진행되고 있으며 전업농가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서의 수요도 증대하고 있어 미래 농업의
[충북일보] 영화 속 이야기가 종종 현실이 돼 가는 세상이다. 세계 각국이 돈 되는 미래 산업으로 곤충을 꼽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도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곤충 농가·기업은 모두 2천136곳이다. 전년 1천261곳에 비해 69.4% 늘어났다. 곤충산업 종사자는 3천194명이다. 전년에 비해 75% 증가한 수치다. 괄목할만 한 성장세다. 충북도 증가추세다. 도내 곤충농가는 지난 2016년 124곳에서 182곳으로 46.8% 증가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더불어 종사자 수도 늘어났다. 판매액은 200% 이상 급성장했다. 충북도와 충북농업기술원의 적극적인 자세에서 비롯됐다. 충북은 농촌 활력 증대와 농촌 4차 산업의 선점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2015년 청주시농업기술센터, 2017년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지정 '곤충교육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15개 중 2개가 충북에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농림부의 곤충종자보급센터 조성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덕에 지금 청주시가 차세대 '곤충산업 융·복합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청주시는 교육·연구·창업·가공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