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인류의 유산을 정리하고 후대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은 기원전 약300년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궁전에 있던 무세이온(Mouseion)에서 유래되었다. 무세이온은 고대 헬레니즘의 학당으로 연구와 학술적 토론을 하던 공간이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지식을 나누는 장이 되었다. 그러나 후대에 가서는 박물관은 신기한 물건을 수집하고 그것을 남에게 보여주려는 욕구로 만들어 졌다. 자랑꺼리를 눈으로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지도와 항해술의 발전으로 강성해진 국가들은 더욱 넓은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거나 약탈해가며 자국박물관의 소장품을 채웠다. 세계 3대박물관이라는 루브르, 브리티시, 바티칸 박물관은 당시 각 국가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만들은 것이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은 발전된 항해술로 세계 곳곳을 다녔고, 다른 나라의 거대문화유적까지도 통째로 옮겨 박물관을 채웠다. 볼 것이 많은 브리티시박물관이 무료라서 영국의 문화적 관대함에 놀라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제박물관법은 박물관에 자국문화재가 부족하게 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다한다. 이 사실로 입장료를 못 받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왠지 무엇인가 빼앗긴 느낌이 든다.
70년대 초에, 박꽃 피부를 가진 아가씨와 건장한 시골청년이 만났다. 두 사람은 금물결이 반짝이는 금강백사장을 걷고 있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은 짧지만 몸은 건강하니 결혼하자고 청년이 말했다. 그랬더니 오라버니 아시면 맞아 죽는다고 아가씨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러자 청년은 갑자기 강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었다. 아가씨는 발을 구르며 엉엉 울었다. 그런데 잠시 뒤, 청년은 커다란 잉어 한 마리를 맨손으로 움켜쥐고 환하게 웃으며 올라오는 게 아닌가! 청년의 손에서 파닥거리는 잉어의 은색비늘이 햇살에 부딪혀 별처럼 반짝거렸다. 이상은 언니와 형부의 러브스토리다. 미끈거리는 잉어를 맨손으로 잡는 남자, 중학교를 갓 졸업한 십팔 세 언니 눈에는 별이라도 따다 줄 수 있는 남자로 보이더란다. 형부는 잉어를 낚듯 강변 미루나무 아래서 언니 마음을 움켰다. 그리고 우리 집 마당에 무릎 꿇고 온밤을 지새우는 소동을 겪은 뒤, 언니는 이른 나이에 농부의 아내가 되었다. 금강 변에서 낳고 자란 형부는 수온이 올라가 잉어가 산란하는 유월하순이면 물의 속도가 느린 곳을 찾아가서 잉어를 잡곤 했다. "월급봉투 한번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충북일보] 민선 7기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약사업 74건이 확정됐다. 선거 때 내건 67건의 공약이 57건으로 통폐합 됐다. 대신 경쟁 후보 공약과 시민사회단체 제안 사업 등 모두 16건이 추가됐다. 분야별로는 안전과 환경, 행정 21건, 경제와 농업 19건, 복지와 문화 21건, 균형발전 13건 등이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사업비는 모두 3조 5천854억 원이다. 국비 7천24억 원, 도비 1천140억 원, 시비 7천432억 원, 민자와 자부담 2조258억 원 등이다. 청주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시민행복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공약 초안을 검토했다. 그 뒤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공약 세부실행계획을 '청주 1번가'에 공개해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사업 확정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사업은 지방의원이나 중앙정부의 전향적인 협조 없인 불가능하다. 공약(公約)이 자칫 공약(空約)으로 끝날 수 있는 까닭은 여기 있다.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이다. 누구를 만나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구체적인 고민도 해야 한다. 국가사업 공약은 실행가능성이 높지 않다. 국가사업에 대한 지자체장의 권한
[충북일보] 일자리, 국민연금 등 소시민이 '먹고 사는 일'이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104만여 명에 달하는 이 나라 공무원들에겐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대다수 민간인이 부러워하는 액수의 봉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데다, 퇴직 후엔 국민연금의 몇 배에 달하는 공무원연금으로 걱정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이전 정부의 적폐 탓으로 돌리지만, 요즘 공무원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직업인은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약 3천300여만 원),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란 통계가 무색할 정도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 부동산 시장은 '한겨울'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장 잘 나간다'는 세종시의 경우도 올 들어 4월 이후에는 아파트 분양이 사라졌다. 산업기반이 부족한 세종을 비롯, 대다수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지역의 주요 경제기반인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나라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무원 늘리기'를 추진한다. 최근 한 유력 중앙일간지에는 공무원 증원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특히 이 기사의 인터넷판에 실린 동조 댓글 248개에는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리이며, 주고받는 정이고, 서로 위해주는 아련한 연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질서와 약속들 그리고 인간적인 상식의 행위들이 이제는 법의 잣대가 필요하고 법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끝장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지기 시작했다. 법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런 까닭일까. 아무리 많은 법이 있어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재판을 거부하는 사람조차 있다. 눈 질끈 감아주고, 덮어주고, 거부하고, 거래하는 무기력한 이 사회가 더러는 내가 아는 사람의 음흉함 같다. 우리는 텔레비전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수준과 빗대서 학자나 정치인들이 늘상 비교하는 기준이라는 것이 OECD 평균과 유럽 선진국의 평균 수준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본다. 나라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나 그 나라 국민들이 겪어낸 역사적 토대를 차치하고 오직 환경이나 경제적 수준을 가지고 빗대는 것은 위험한 비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논리가 성립된다. 저 나라에서는 잘 되던 일인데 왜 우리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인가 하는 말이다.
자동차의 정지선에 있으려니 옆 차량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비틀즈의'예스터데이(yesterday)'이방인의 것이 아니라 마치 우리의 노래처럼 무척 친숙한 선율입니다. 이 음악의 첫 소절이 흘러나오면 자동으로 옛 기억이 소환됩니다. 특히 이 곡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하죠. 할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손자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울지 마라. 꽃이 피는 날이 있으면 언젠가는 지는 날도 있다.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네가 나를 기억하는 그 순간, 난 다시 반딧불처럼 살아날 거야.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난 네 곁에 있을 거란다." 어린 손자는 늘 할아버지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돌아가신 후, 전기 스위치가 내려간 것처럼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이 갑자기 꺼져버린 듯한 허망함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죠. 커다란 나무처럼 언제나 곁에서 인자한 미소로 맞이해주던 할아버지의 부재는 충격이었어요. 네가 기억하는 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그 말은 특별한 힘을 발휘해 슬픔의 농도를 희석시켜주었거든요. 그때 절묘하게도 담 너머 이웃집에서 음악이 들려왔어요.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노래가 비틀즈의 였죠. 순간
한 검사가 공범 두 명을 잡아 기소하려고 했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만약 이 상태로 기소한다면 두 공범은 재판에서 낮은 형량을 받을 것이 뻔했다. 검사는 이들에게 죗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기 위해 자백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검사는 두 죄수를 각각 다른 방에서 취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너희 둘 중에 한 사람만 자백을 하고 나머지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다면, 자백을 한 사람은 무혐의 처리를 해주고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사람은 10년을 감옥에서 살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자백하면 각각 5년을,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1년만 살게 된다. 자백을 하겠는가·"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만약 두 죄수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자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자백을 안 하자니 상대방을 믿을 수 없고, 자백을 하자니 자신의 범죄를 인정해 높은 형량을 받게 된다. 이처럼 상대방의 협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묵보다는 자백, 즉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한다. 협력보다는 배신을 선택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침묵을 가정하면 침
[충북일보]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우 폭염을 피했는데 태풍을 된통 맞게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 기상청은 솔릭이 22일 밤 제주도를 지나 23일 새벽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24일 새벽 무렵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을 따라 수도권까지 큰 피해 예상된다. 과거 나쁜 태풍이 지나간 '악몽의 길'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상황으로는 2010년의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으로 태풍이 들어오면 수증기가 공급되며 중부까지 바람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볼라벤과 곤파스의 경우 바람 피해가 굉장히 많았다"고 분석했다. 여러 태풍 가운데 '루사'는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2002년 8월 31일 오후 전남 고흥에 상륙한 뒤 다음날 오후 강원도 속초를 통해 빠져나갔다. 하지만 만 하루 동안 한반도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무려 2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는 5조 원이 넘었다. 그런데 이번 태풍 솔릭이 루사와 비슷한 길을 갈 것 같아 걱정이다. 우선 전남 목포로 상륙해 강원도 속초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
역대 최저 고용 참사에 정부와 모든 정당이 본질을 외면하고 정치적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일자리 문제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는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야당은 소득주도 성장을 당장 패기하라고 한다. 현재 30∼40대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비정규직 일자리는 늘어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고용은 여러 원인으로 발이 묶여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30∼40대 취업자 수는 월 평균 14만명 감소했다. 30대는 월 평균 3만9천300명, 40대는 10만1천명씩 급격히 줄었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월 평균 14만4천명을 기록해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일자리를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기업은 그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페이퍼에서 창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수십조 자금을 투입하지만 좋은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았으며, 청년층은 안정적인 직업 군인 공무원, 대기업만을 생각하며 창의적인 기업이나 벤처는 기피했다. 창업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도 청년에게 집중된다. 그러나 청년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경영의 경험과 노
[충북일보] 1904년 오늘(8월 22일),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 덩샤오핑이 탄생했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과 화궈펑 이후 중국 공산당의 실권을 장악하고 최고 지도자가 됐다. 그는 문화혁명으로 피폐해진 중국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과감한 개방정책을 추진했다. 덩샤오핑 경제의 핵심은 시장경제 도입이다. 무려 40년 전 덩샤오핑의 경제 철학이 최근 관치(官治)의 흐름을 보이는 우리와 비교되는 사례로 다가오고 있다. 국정농단과 대기업투자 박근혜 정부 시절 SK그룹 최태원 회장 사면과 관련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당시 야당과 진보세력의 반대에도 최 회장은 사면됐고, 곧바로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됐다. 현 정부 출범 후 이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졌지만, 최 회장과 SK그룹은 매우 건재한 상태다. SK의 대규모 투자로 청주는 최대 수혜지역이 됐다. 바로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15조 원 투자다. 최근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이 18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주로 진보적 시각을 가진 쪽에서 '국정농단 면죄부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의 투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곤란하다. SK와 삼성의 대규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혹독하게 추웠다. 요즘은 사상 유래 없는 폭염으로 매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여름은 비 한 방울 오지 않아 메마른 대지를 무더위로 뒤덮고 있다. 삼한사온은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고, 한반도의 여름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기온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재배한계선 및 재배적지 북상, 호냉성 작물 재배 가능지 축소 및 호온성(열대, 아열대) 작물 재배지 확대, 재배작목 변화 및 시설하우스 난방비 감소 및 냉방비 상승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상이변은 침수피해, 낙화, 낙과, 도복 등 피해와 가뭄, 폭설, 토양유실 및 농업기반시설의 파괴 등을 야기한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근거한 작물재배지 변화를 살펴보면 사과, 복숭아 재배적지가 점차 북상하고 일소과, 착색불량, 과피연화, 과형변화 등이 주요 과실피해로 언급되고 있다. 벼는 현재 CO₂농도에서 1도 상승시 7.5%, 3도 상승시 14.5%의 감소가 예측되며, 쌀 불임률 증가로 15~35%까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온대 채소가 감소하고 아열대 채소류 재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의 변화로는 수자원 분야에서 산간내륙지역 가
누구나 자기만의 언어가 있다. 자기만이 좋아하는 단어가 있고, 자기만의 독특한 말버릇이나 말투가 있다. 난 사람들마다 달리 발화되는 말에 따라 누구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누구는 별로라고 여긴다. 말을 멋들어지게 하는 사람이 실은 속이 텅 빈 사람이기도 하고, 말은 어눌하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깊이가 있어 빠져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말하는 언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몇 마디만 나눠보면 그 사람이 진실한지, 거짓투성이인지도 알게 된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앵무새처럼 전하는 사람인지도 구별된다. 내 삶이라는 것도 나만의 말을 익히는 과정이며, 남에게 어떻게, 어떤 말을 해 오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언어의 여정인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한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엄혹한 70년 대의 군사독재 시절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전교 어린이회장을 직선으로 뽑던 해였다. 반장이랍시고 담임 선생님이 회장에 출마하기를 권유했다. 장문의 출마 연설문을 몇 날 몇 밤에 거쳐 달달 외웠다. 무슨 구국의 결단을 하는 것처럼 결연하게 마음을 다잡고 당선의 포부를 가졌던 것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