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는 몰래카메라의 약칭이다. 수년전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대중화된 몰래카메라는 스타성있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시청자들은 알고 있고, 당사자는 모르는 채 촬영이 진행된다. 나(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것이 웃음의 시작이다. 스타가 가지는 권력과, 보는자로서의 권력이 만나는 지점에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1990년대 시청자로서의 나는 이렇게 보는자로서의 권력을 누리며 마음껏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연예인을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끌어들이고, 황당해하고 쩔쩔매는 날 것 그대로의 리액션을 몰래 촬영한다.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의 연예인이 나와 같은 수준의 인간임을 애써 확인하고 즐거워하는 나와 같은 시청자들이 많았는지 이 프로그램은 소위 대박,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방송 말미에 몰래카메라였음을 알리는 순간, 피해자들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안도한다. 요즘처럼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기였기에, 방송사에서나 가능할 법한 설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재미와 감동의 코드였던 '몰래카메라'는 어느새 '불법
지난 봄, 청와대가 주미(駐美)대사관의 경제공사에 응모한 대학교수를 보수 단체에서 일한 경력을 문제 삼아 탈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요. 또 작년에는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 난 교육부 공무원이 국정교과서 추진부서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인사가 철회된 일도 있었고요. 이처럼 지나간 보수정권에서 정책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범법자처럼 취급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공무원 사회에서 복지부동 행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공무원은 "실세 옆에 자리 잡은 청와대 행정관들조차 나갈 자리만 찾는다"며 "정권 초기부터 공무원들이 납작 엎드리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답니다. 이러한 행태는 현 정부가 1년이 넘도록 적폐청산을 밀어붙이면서 나타난 현상이죠. 공무원들이 적폐청산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해당하는 업무를 짚어보면 외교부의 한일 위안부 협상, 국방부의 사드 배치, 해수부의 세월호 침몰,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문제 등 차고 넘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감한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면 다시 범법자로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공무원은 상사의 지시사항을 녹음이라도 해 두어야 하는 것
[충북일보] 30일 충북지역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23도·청주 24도 등 22~24도, 낮 최고기온은 충주 28도·청주 29도 등 27~2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15㎍/㎥)'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연초 가장 화두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에 의한 4차 산업으로, 경쟁국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었다. 농업도 농촌을 이끌어가는 주세대가 60~70세 고령으로, 이들이 은퇴하면 지금 현재로는 대를 이을 농업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는 정부의 스마트 팜 보급이다. 스마트 팜은 농업 4차 산업의 한 분야로, 시설원예, 축산, 과수분야에서 현재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팜 원리는 작물의 생육 정보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에 최적 생육 환경을 조성해줘 노동력, 에너지, 양분을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을 높이는 농업의 새로운 방식이며 이를 이끌어갈 인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정부도 스마트 팜 농업에 젊은 인재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사업을 대폭 지원하고 실패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팜 창업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로 1년에서 길게는 1년 8개월간 이론 및 현장실습과정을 거친 후 자기 책임하의 스마트 팜을 직접 경영하는 실습 기회를 제공해 사업 운영 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자본력이 없는 스마트 팜 창업농에
[충북일보] 교육부의 고등학교 교사 상피제 도입이 교육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내 교사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는 2천360개 고등학교가 있다. 이중 23.7% 560개 고교의 교사 1천5명과 자녀학생 1천50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다시 말해 상피제 대상이다. 내년 새 학기에 모두 전근이나 전학을 해야 한다. 큰 소동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내 고등학교는 모두 84곳이다. 교사인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곳은 21개교다. 해당 교원 수는 36명이고 자녀도 36명이다. 25%에 달하는 교사 학부모와 자녀가 학교를 옮겨야 할 판이다. 물론 상피제가 예방차원에서 나온 고육책이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이해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상피제란 연고에 따른 파행을 막기 위한 공무원 배치 방식이다. 옛날에 지방관 등을 임용할 때 사용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문화 됐다. 교육부가 그런 제도를 학교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발상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지금도 일선 학교는 부모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가 입학하거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부모가 전입하면 접촉을 금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물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푸른 숲이 잘 어우러진 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남천야영장이 있는 소백산국립공원 남천계곡은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은 곳이다. 청정한 계곡과 울창한 숲은 야생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여름내 사람들이 쉬어가는 휴식공간이 되기도 한다. 남천계곡에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살고 있다. 바로 작은관코박쥐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에서 Ⅰ급으로 변경된 지금은 상당히 보기 어려운 녀석들이다. 남천계곡의 작은관코박쥐는 2016년 자연자원조사에서 남천야영장 주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소백산북부사무소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사람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은 살아가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번식을 하지 않거나 개체군의 수가 감소한다. 이들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악명 높은 일제침탈기의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은 8월이었다. 그러니까 그해 경술년(庚戌年)인 1910년 8월 29일(음력 7월 25일) 월요일이었다. (그러나 이미 8월 22일 합방조약은 조인되었다) 그날은 국가적으로 최악의 날이었고 민족사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재앙의 날이어서 경술국치일(庚戌國恥日)이라 일컫는다. 그런데 그 악명을 떨치던 일제강점기의 문을 쳐닫고 완전히 폐쇄시킨 것도 공교롭게도 또한 8월이었다. 또 그해 을유년(乙酉年) 1945년 8월 15일(음력 7월8일 수요일) 그날을 당시에는 을유해방일(乙酉解放日)이라 했고 지금은 광복절이라 한다. 그 통한의 세월은 우리에게 '죽음의 터널'이었다. 보통 '일제 36년'이라 하지만 날짜로 따지면 35년에서 보름 정도가 좀 모자라는데도 왜 모두 구태여 36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석헌은 지적한 바 있다. 우정문고에서 펴낸 '미명(未明) 36년 12,768일'이란 책이 있다. 그날들을 매일 일기 쓰듯 사건과 중요한 내용들을 적은 총 2천713면 전 5권에 이르는 책이다.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김삼웅)'라는 책은 1914년 벌써 우리 국토의 총면적 50.4%의 토지와 임야
아침에 눈을 뜨면 맨 먼저 확인하는 게 휴대폰이다. 어디서 무슨 소식이 왔는지 궁금해서다. 그로부터 휴대폰에선 연신 휘파람 소리가 난다. 어떤 사람은 건강정보를, 다른 사람은 정치 뉴스를 전해준다. 내가 받은 글 중에서 혼자 보기가 아까운 것만 골라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일을 하면서 누구나 언론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그들이 또 이렇게 전파하니 순식간에 여론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색적인 글 한 통을 받았다. 이런 글을 쓴 사람은 천재일 것이라는 제목이었다, 천재가 쓴 글을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겠나. 호기심을 갖고 읽어내려 갔다. "세상에 태어났더니 주민세, 자식에게 재산을 주었더니 증여세, 죽어서 주면 상속세, 일을 했더니 갑근세, 담배 피웠더니 담뱃세, 술 한 잔했더니 주세, 저축했더니 재산세, 북한이 미사일 쏘면 방위세, 황당하게 술에 왜 붙는지 교육세, 엉뚱하게 화장품에 붙는 농어촌특별세, 월급 받으면 소득세, 자동차 샀더니 취득세, 새 차 넘버 달았다니 등록세, 회사 차렸더니 법인세, 껌 한 통 샀더니 소비세, 전기 많이 썼더니 누진세, 대소변 본다고 환경세, 돈 많은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더워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더운 건 처음이다. 낮 기온과 밤 기온은 연일 기록을 경신했다. 광복절이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일 줄 모른다. 팔순을 넘기신 옆집 어르신은 내 생전에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폭염은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이고 최장 기록도 새로 썼다지 않던가. 기온만 높은 것은 아니다. 불쾌지수는 물론 전기 사용량도 높이 치솟았다. 전기세 부담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더위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까지 생기는 형편이니 살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다는 말에 어찌 참을성이란 잣대를 들이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번엔 태풍이란다. 19호 태풍 '솔릭'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한 바람과 폭우를 예보한다. 준비 없이 맞았다가는 위험하다는 경고가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이미 제주와 전남지역의 광풍과 폭우, 해일의 장면이 보도되고 있다. 폭풍전야에 고요함에 가슴이 조여 온다. 문득 낯에 꼬마들에게 들려준 동화가 떠오른다. "나는 동글동글 동글이에요. 무엇이든 잘 참아내는 아이예요." 그러자 해님이 말했어요. "호호호,
[충북일보] 바람이 없다면 꽃씨가 여기저기 흩어질 수 있을까. 나뭇잎의 앞과 뒤가 고른 광합성을 할 수 있을까. 폭풍이 몰아치면 사람들은 공포에 떨지만 폭염 속 바람은 무기력했던 사람들의 의식을 되찾게 만들어 준다. 바람은 우리 정치에 반드시 필요하다. 적당한 바람이 없으면 스스로 쇠락의 길을 걷는다. 불어오는 바람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세력도 소멸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실망스러운 정치 스스로 바람을 일으킬 메시아가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그러나 메시아의 바람은 곧잘 제왕과 같은 존재로 착각한다. '포지티브형 북풍'은 예고된 바람이었다. 50대 초반의 비서실장 발탁만 보더라도 5년의 외교·안보를 짐작할 수 있었다. 보수는 '포지티브형 북풍'에 맥을 못 춘다. 치열한 삶을 살지 못하고 웰빙에 안주했던 그들의 민낯을 보는 듯 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과연 세계질서를 지키는 보안관인지, 아니면 80년대 우리가 그토록 규탄했던 '신식민지 국가독점 자본주의자'인지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풍(美風)과 북풍(北風)은 둘 다 위험하다. 적당한 바람과 적당한 비, 그리고 적당한 태양. 이것이야 말로 인류의 공
[충북일보] 기재부가 각 부처가 제출한 총지출 요구안(458조1천억 원)을 토대로 최종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9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가 예산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충북에선 당연히 지역 현안사업들의 예산 반영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그동안 도정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행보를 지속했다. 지난 7일 서울 정부청사 국토교통부 손병석 1차관을 만나 주요 현안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6월과 7월엔 기재부와 국토부, 행안부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지사의 이런 잇단 방문은 정부예산 확보와 도정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행보였다. 충북 몫을 제대로 확보해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다. 이 지사는 자신감 있게 나섰다. 물론 민주당 정권 탄생과 3선 성공에 고무된 탓도 있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충북은 정권으로부터 뭐 하나 실속 있게 지원받은 게 없다. 그런 일이 이번에도 없으란 법이 없다. 지금 정부는 청주공항 활성화 문제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충북 현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거를 제대로 복기할 필요가 있다. 예산확보는 힘의 논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충북 국회의원들은 더
[충북일보] 이변도 없었고, 변화도 없었다.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선출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한 안정적 당 운영 외침이 통한 셈이다. 재집권 기반을 만들라는 당심의 집약이기도 하다. *** 새로운 리더십 펼쳐야 이 대표는 그동안 쭉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당 대표 역할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020년 총선 승리를 여러 번 언급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도 역설했다. 경제·통합·소통보다 철통같은 단결을 더 강조했다. 더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주장과 외침은 선거 과정에서도 있었다. 그 덕에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우선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계파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고용 쇼크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 마디로 최악이다. 부동산 문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양극화가 너무나 뚜렷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표정이 너무 다르다. 비정상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찌됐든 '이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