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대표하는 음식은 추어탕이다. 가을날에 민물고기로 끓인 탕과 달리 미꾸라지만을 사용할 때는 추탕(鰍湯)이라 부른다. 이 음식의 백미는 제피가루가 들어간 맛이다.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제피는 워낙 강렬한 맛으로 인해 호불호가 있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 맛에 먹는다고 한다. 혀끝을 톡 쏘는 알싸한 맛의 으뜸은 제피다. 그래서 우리나라 향신료의 제왕으로 꼽는다. 가을 탕류의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제피는 초피(椒皮)가 표준말이다. 경상·충청도에는 제피, 전라도에는 젠피, 북한지역에는 조피 그리고 지피, 남추, 진초 등으로 불린다. 조선후기에 고추가 들어와 재배되면서 초피와 산초는 구분됐다. 산에서 나는 매운 것 또는 산에 자라는 초피나무란 뜻의 산초(山椒)인데 이를 한자 그대로 사용해서 생겨난 말이다. 일반음식점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피(초피)와 산초는 사촌지간이지만, 70년대 말까지 토종 제피가 남부지방의 수매작물로 일본에 팔리면서 일본의 '산쇼'를 일컫는 말인 산초로 와전돼 잘못 쓰이고 있다. 제피는 기원전 5세기경에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 '초료(椒聊)'라 처음 기록되었다. '시경'에는 "초피나무 열매 알알이 익어 한 되
태풍 콩레이가 위세를 떨친다. 하늘은 온통 잿빛이고 시야가 희뿌옇도록 쏟아지는 빗줄기는 좀체 그칠 줄 모른다. 아파트 정원수들도 휘몰아치는 광풍에 버티기가 힘든가보다. 수령이 오래된 감나무 가지이련만 폭풍우에 곧 꺾일 기세다. 부러질 듯 휘청거리는 나뭇가지 끝에 가까스로 매달린 감들이 제자리를 지키려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 얼마 후 그토록 요란스럽게 전국을 강타하던 태풍이 완전히 소멸된 듯 사방이 잠잠하다.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뒷자리가 염려돼 아파트 정원에 나갔다. 감나무 아래엔 태풍에 꺾인 나뭇가지들이 무수히 쌓였고, 그 곁엔 떨어진 홍시들이 형편없이 으깨어져 있었다. 불그죽죽한 액체로 변하여 땅위에 널브러진 홍시 모습이 왠지 처연해 보인다. 이 때 형체도 없이 으깨어진 홍시가 마치 기운을 소진(消盡)한 노인처럼 보이는 것은 어인일까. 다시금 감나무를 올려다봤다. 나뭇잎이 얼추 떨어져 앙상한 감나무엔 채 익지 않은 감들이 가지마다 올망졸망 달려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주황색 등처럼 보여 색이 매우 곱다. 올해는 감이 풍년인가 보다. 그런 감들을 바라보노라니 문득 '성숙'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성숙'은
[충북일보] 청주시 신청사 건립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물론 각종 발목잡기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수만 없다면 2020년 하반기 설계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 갈등은 청주·청원 통합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확정된 2012년 여론조사를 통해 새로운 시청사 부지로 현 청사가 확정됐다. 2014년 출범한 통합 청주시는 청사 건물이 협소해 인근 건물들을 임차해 사용해 왔다. 이후 사업비 2천310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15층(부지 2만 8450㎡, 연면적 4만 9910㎡) 규모의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 후보지를 매입해 왔다. 현재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 대한 2차 감정평가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달 말부터 소유주와 보상협의에 들어간다. 감정평가 결과를 가지고 토지 소유자와 세 번의 협상자리를 갖는다.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수용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청주시는 내년 2월까지 수용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용 절차가 마무리돼야 행정안전부의 타당성검토와 재정투자심사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승인을 받는데 걸리는 기간만 각각 8개월씩이다. 총 1년 6개월이나 소요
지난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넘어 군사력 감축까지 포함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남북은 올 연말까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상시로 만날 수 있도록 상설면회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남북관계만큼이나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불법행위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중점을 둔 '준법보호·불법예방' 집회시위 관리에서 벗어나 비폭력 집회시위를 폭넓게 보장하는 대법원 판례 및 최근 집회시위를 반영해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인권 친화적 집회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한 인권 친화적 경찰이 되기 위해서 대화와 소통 중심으로 경찰부대, 차벽, 살수차는 배치를
[충북일보]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급기야 집권 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 국회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 침묵으로 일관해선 절대 안 돼 민선 7기 들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향이다. 말 그대로 이해찬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다. 충청권 4개 시·도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그 중심에 KTX세종역이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해찬 대표와 함께 세종역의 직접 당사자다. 당연히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좀 다르다. 세종역 신설로 좋을 게 없다. 되레 지역발전 방해요소다. 그런데 반응은 아주 이상하다.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양승조 지사는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세종역 신설 반대 논리를 펴야 한다. 그게 논리적으로 맞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거꾸로'다. 양승조 지사는 되레 지난 9월 4일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발언은 논란을 증폭시켰다. 지난 8일 '충북만 반대한다'는 이해
[충북일보] 국회가 2018년도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10일 시작돼 29일까지 계속된다. 충북도에 대한 국감도 곧 시작된다.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18일 충북도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3일 예정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선 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를 달궜던 경제자유구역인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 포기 및 청주 에어로폴리스 항공정비산업(MRO) 유치 무산, 이란 2조원 대 투자 유치 실패, 제천 화재참사 및 수해 피해 대응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태양광발전시설 관리 부실 및 KTX세종역 신설 논란, KTX 오송역세권 활성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우리는 충북도가 이번 국감을 충북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저 회초리만 맞고 전전긍긍하며 끝낼 국감이 아니다. 현안 해결의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세종시는 이미 국정감사를 통해 시급현안 해결의 물꼬를 틀 태세다. 충북이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KTX세종역 신설 재추진
시간이 저렇게 됐나? 벌써 저녁이네라는 뇌의 인식과 동시에 떠오르는 명제는 저녁에 뭘 해 먹지이다. 아마 대개의 주부라면 겪게 되는 매일 명제요 일상의 한 부분이리라. 이때부터 뭘 해 먹지의 밥상고민은 시작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날마다 때마다 고민 아닌 고민을 반복하며 수 십 년을 살아왔다는 점이이요 더 아이러니 한 것은 수십 년 똑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왜일까. 우리 집 밥상 메뉴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거의 비슷하게 차려져 왔다. 혹자는 음식솜씨가 별로거나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딱히 항의할 반박거리가 없긴 하다. 그러니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장바구니에 담겨진 식재료는 낯익은 야채 또는 생선 등으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물론 같은 재료라 해도 텀(term)을 두고 상에 올린다. 아무리 둔하다 해도 같은 음식을 연거푸 올리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습관처럼 냉장고를 연다. 물김치가 한 사발 쯤 남았고 배추김치와 깻잎, 오징어채 두부조림 콩조림이 있다. 밑반찬은 되는데 국거리 재료가 무 한 개 밖에 없다. 날이 썰렁하니 뜨듯한 걸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어 냉동실을 연다.
이 곳에는 길이 없다. 바꾸어 말하면 어디를 가나 발 딛는 곳은 모두 다 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며 달리는 중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은 수많은 길을 숨기고 있다. 간간히 초원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바퀴 지국이 눈앞에 늘어져 있다. 마치 오빠의 머리 위에 나던 길 같다. 보자기를 어깨에 두르고 엄마에게 머리를 맡기던 중학생 오빠가 내 기억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오빠의 머리카락을 삼키며 지나가던 바리캉 자국. 그 바리캉 자국 같은 가느다란 바퀴 자국이 거대한 초원에 누군가 먼저 길을 내고 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운전사는 초원에 나 있는 바퀴 자국을 밟지 않고 초원 위로 또 다른 길을 만들며 달린다. 나는 풀을 뭉개며 달리는 운전이 마뜩잖았다. 몽골에 여러 번 와 보았다는 일행에게 왜 나 있는 자국 위로 달리지 않고 다른 풀을 밟으며 가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내 생각의 깊이가 얕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곳의 유목민들은 한 번 갔던 곳에 또 다시 바퀴 자국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차가 여러 번 지나간 길은 풀이 죽기 때문에 한 곳만 줄기차게 가지 않는단다. 그래야 새로이 풀이 난다고. 그렇지 않으면
최근 불법촬영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적극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의 증폭, 불법촬영물 유통구조에 대한 종합적·입체적 수사와 피해자보호책 마련하기 위하여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 100일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살아가며 개인 표현의 자유의 권리를 누리며 휴대폰, 컴퓨터 등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게시하고 공유하며 도움 또한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이 있음에도, 부작용은 적지 않다. 인터넷상 물품 판매를 빙자한 사기, 인터넷 도박장 개장, 사이트·게임상 모욕 및 명예훼손, SNS를 통한 음란물 유포, 계정해킹, 몸캠피싱, 랜섬웨어 등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에서 발생하는 음란물 관련 범죄는 최근 범죄피해자들 여성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피해는 범행당시 1차적인 피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피해자에 대한 사회공동체의 평가나 비판, 지속적인 정식피해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등 해당 범죄들은 필히 근절해야한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음란물에 관한 범죄로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여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하거나 공
[충북일보]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미 구체화해 실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전국의 각 시·도별로 즉각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충북도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예산 분배비율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충북도의회 대집행부 질문과 답변에서도 입장차가 확인됐다. 향후 무상급식 분담비율 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도내 고교 무상급식 실시는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공약이다. 시장·군수들의 공약이 아니다. 지사와 시장·군수, 교육감과 시장·군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일부 시장·군수들이 '생색은 지사와 교육감이 내는데 지자체가 왜 예산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학교 무상급식의 취지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고교 급식비까지 부담해야 데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교 무상급식은 인천과 세종 등 전국 6개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충북도는 우선 도교육청과 협의를 끝내야 한다.
내년도 사업계획안이 공지됐다. 많은 사자들이 공지된 내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까지도 간신히 버티며 살아왔는데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사자별로 할당받은 목표량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목표를 채운 사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도 늘었다. 성과급은 사자가 활동할 수 있는 기초 에너지질량이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사자는 그만큼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일부 사자들은 그 목표를 채우려고 살아있는 인간의 혼까지 도적질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 사업계획안에 반영할 의견이 있는 사자는 이달 말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면 반영시켜주겠다고 적혀있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행동에 옮긴 자는 없었다. 몇몇 강림처사를 호위무사처럼 따라다니던 사자들만 편안해보였다. 눈치 빠른 몇몇 사자들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저들은 무슨 빽으로 저리 당당한 거야." "그러게. 목표를 채우지 않아도 되는 뭔 수라도 있는 모양이지." "강림차사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그 수가 나올라나?" "그걸 난들 알 수 있나. 그렇게 궁금하면 자네가 한 번 따라다녀 봐." "
가을이 벌써 깊다. 세월 참 숨 가쁘다. 아직 그 엄혹한 여름의 아픈 상흔이 내 삶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었건만 느닷없는 바람에 실린 가을 이파리가 이토록 미치게 물들고 있다. 10월 태풍에 섞인 차가운 알갱이의 비가 마디마다 통증 돼 내리더니 훅하고 우리에게 색을 입히고 갔다. 창을 스미는 햇살에 눈 떠 바라보는 하늘이 참 미치도록 화창하다. 가을은 그렇게 여물고 있다. 햇볕이 코가 삐뚤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청원 생명축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보은 대추축제, 증평 인삼축제 등이 거의 같은 기간에 열리며 온통 크고 작은 플래카드나 축제 알림판들이 길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축제들은 일부 축제를 제외하고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근간으로 하거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그런 축제가 아니다. 주민은 객이 되고 동원된 행사 관계자들만 바쁘게 움직인다. 이러다보니 각 축제들이 그 나물에 그 밥 형식으로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참으로 축제 공화국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청주 오창 호수공원에서는 2018생활문화예술플랫폼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지자체나 기획사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