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음력 팔월 열엿새 날에 태어났으니 매년 추석 다음 날이 생일이다. 꼬투리 속 완두콩처럼 오 남매 중 막내로 크면서 변변한 생일상이나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 생일이라 봤자 전날 먹고 남은 탕국과 나물로 한 끼 때우면 그만이었다. 그런 내가 첫 생일 선물을 어찌 잊으랴. 추석이 지난 얼마 후였다. 코흘리개 때부터 단발머리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이 다 늦은 저녁에 나를 찾아왔다. 친구들은 생일 선물이라며 내게 흰 봉투를 내밀었다. 갑자기 찾아와 선물이라니, 뜬금없다. 오랫동안 붙어 다녔어도 우리는 서로의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었기에 더욱 의아했다. 불쑥 내미는 봉투를 얼떨결에 받으려다 말고 "근데, 이게 뭐야?" 흰 봉투와 생일 선물을 연결 짓기는 내 상상력이 적이 부족했다. "응, 수학여행비야." 어쭙잖게 자존심이라도 내세우며 선물을 내칠까 봐 친구들은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제야 봉투 속에든 게 돈이고, 그 돈은 생일 선물이자 수학여행경비라는 것이 한 줄로 이어졌다. 흰 봉투 안에는 친구들이 모은 사랑이, 나의 첫 생일 선물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려는데 눈물
도토리묵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묵 처 잡수세요." "에이 사람 점잖지 못하기는…." 옥신각신 시평(詩評)을 끝내고 골패묵으로 허기를 달랠 때면 가난한 우리 문우들은 곧잘 산사람이 되곤했지 티눈 박혀 절둑이던 아내가 극성이던 이웃과 천등산 기슭을 헤매이며 다람쥐 볼가심 할 꺼리만 남겨두고 몇 축째 주워 나른 너댓 말의 도토리 덕분에 혀끝에 감겨오는 이 알싸함을 우린 겨우내 음미할 수 있었지 밖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댓가지를 스쳐 가는 칼바람이 차웁기만 하면 이슥한 밤 홀로 되신 어머님의 한숨같이 차진 이 한 모의 묵 속에 어쩌면 잃어진 옛 고향이 쌉싸름히 묻어나는 걸까? "어이! 묵 처 먹고 가시지."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값어치 있는 물건은 썩거나 헐어도 본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뜻이다. 지금 일본 경제는 나라 안팎으로 불황이 밀어닥치고 있지만 세계 경제를 주름잡으며 그야말로 잘 나가고 있다. 또 그 저력은 지금도 고스란히 발휘돼 일본을 떠받쳐주고 있는 든든한 주춧돌이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까지 미국 경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빠르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20세기 최고 성공한 나라로 손꼽혔다. 하지만 수출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기업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과욕을 부렸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일본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본 경제 급성장에 위기 의식을 느낀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도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지금도 일본 경제는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세계 경제의 주름을 잡을 만큼 성장한 데는 1868년 메이지 유신이 중대한 기폭제가 됐다. 서구 선진 문명을 받아들여 이를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일본 국민 모두를 하나로 묶은 철학자의 사상이 무엇보다 주효했다. 이시다 바이간(1685년~1744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코드인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정감사에서 코드인사로 교직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자유한국당·비례) 의원은 지난 17일 '2014년 김병우 충북교육감 인수위원회 명단과 구성원의 2018년 현재 직위'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전교조 소속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영전, 승진, 특별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김병우 선거캠프 부대변인이자 당선인 인수위원이었던 민 모씨는 올 9월 1일자로 도교육청 별정직 6급으로 채용됐다. 인사는 조직관리에서 아주 중요하다. 인사원칙의 기본은 공정성과 적절성이다. 다시 말해 인사에선 언제나 능력 있는 인물의 공평한 중용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인사=만사'가 된다. 하지만 코드인사는 일단 공정성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신세나 빚을 갚아야 할 대상이 발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드인사가 자주 오해를 받는 이유는 여기 있다. 자칫 불공평 인사로 '인사=망사'가 되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코드인사는 정치·이념 성향이나 사고 체계 따위가 같은 사람을 관리나 직원으로 임명하는 일이다. 그런 인사
그날, 주말이라 다니러온 손자를 데리고 놀이터로 나갔었다. 탕! 탕! 놀이터에선 서부활극이 벌어지고 있다. 사내아이들 서너 명이 개척시대 총잡이들이라도 된 양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장난감 총을 쏘아댄다. 미끄럼틀에 올라가거나 터널놀이기구 안에 숨어 쏠 때마다 오색 구슬총알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세돌 되는 손자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형아들의 활극놀이가 신기한 듯 바라보던 아기가 쪼그리고 앉았다. 감색 반바지 노랑반팔셔츠를 입은 아기가 바닥에 떨어진 구슬총알들을 줍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쏟아지는 여름 햇살이 오목오목 우윳빛 팔뚝에 부딪힌다. 작은 단풍잎만한 손바닥에 알록달록 총알들이 너 대 알쯤 모아지면 종종걸음으로 가서 한 옆에 모아놓곤 다시 줍기를 반복했다. 연일 지속되는 고온과 습도로 아기 머리가 비를 맞은 것처럼 흠씬 젖었다.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내려와 눈을 찌르는지 볼록볼록 소시지 같은 팔뚝을 들어 눈가를 훔치곤 한다. "승훈아! 그만 줍고 집에 들어가서 씻을까?" 벤치에 앉아 바라보다 말했다. 그랬더니 "할머니, 이거 쓰레기통에 버려야 돼요. 친구들이 밟으면 미끄러져요." 하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런 감동
독일 루터교회의 목사이자 신학자였던 마르틴 니묄러(1892~1984)는 반공주의자로 처음에는 히틀러를 지지했다가 교회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고 국가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껴 반나치운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8년간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1945년 풀려났다. 당시 독일의 성직자 대부분은 나치의 위협에 굴복했다. 일제강점기 일부 교회가 '우상숭배'라는 절대 범해서는 안 되는 계명을 어기며 '신사참배' 행렬에 동참했던 것과 같다. 올 10월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 주최로 130년 역사 중 가장 불행하고 처참한 사건으로 기억하는 '신사참배'를 회개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회개하는데 8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당시 마르틴 니묄러는 '그들이 처음 왔을 때'라는 시를 통해 시대의 아픔에 방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보여 줬다. 이 시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에서 많은 사람에게 회자돼 침묵하는 시민을 광장으로 이끄는 데 큰 일조를 했다. 독립 운동가들이 가족을 떠나 풍찬노숙하며 타국에서 독립을 위해 노력할 때 누구는 세상과 쉽게 타협하고 안위를 쫓았다. '무정'의 작가로 유명한 이광
박람회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도시에 대한 인식전환과 남아있는 기념물로 인해 도시의 미관을 바꾸기도 한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만국박람회를 프랑스파리에서 개최했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이다. 당시 유럽의 중심도시였던 파리에는 많은 문화인들이 살고 있었고, 아름다운 건물도 즐비했다. 그런 곳에 철로 만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보다도 2배나 높은 철탑을 세워놨으니 파리의 문화인의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매우 심했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 철거의 위험이 있었지만 철탑을 안테나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겨우 존속됐다. 에펠탑으로 유명했던 파리만국박람회는 대한제국이 참가한 마지막 국제행사였다. 1900년 공식개막식인 4월 14일부터 11월 22일까지 대한제국은 오랜 시간 참가했다. 이 박람회는 대한제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고, 파견 관리도 왕족으로 파견할 만큼 공들인 행사였다. 1897년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꾼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대한제국을 세계에 알릴필요가 있었다. 그 중요도를 감안해 당시 학부협판(현 법무부 차관)인 민영찬을 준비위원장과 파견대표로 임명했다. 학부협판
나뭇잎 강복영 충북시인협회 여름 내 녹색공화국의 푸른 깃발로 힘차게 나부끼더니 가을 되자 깃발을 접고 나그네를 따라 길을 나선다 그 길은 아주 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한 번 가면 영영 다시 오기 힘든 먼 길 이제 더 이상의 망설임은 없다 저들이 모두 점프대 앞에 가서 선다
나는 말하고 있습니다 송화 송재분 청주시인협회 아우성 몸짓으로 할 말이 너무 많아 소리 내지 못해 먼 산 보고 떨군 고개 기다리는 눈빛 멍석에 붙이고 젖은 비에 방망이만 두드린다 샛별 내려앉아 문 열리니 처졌던 어깨 어디 가고 으스대며 가슴 내밀어 보며 장기자랑 펼쳐지고 있다 수정에 비친 청소년 동심 미래의 기둥이라 의심치 말아주세요 멀리 뻗어 나가려 움츠리고 있답니다.
강정임 충북도 일자리정책과 주무관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버스기사 근로시간이 지난 7월부터 68시간 이내로 제한되고, 단계적으로 52시간 이내로 제한받게 되면서 충북지역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그리고 농어촌버스의 노선버스 기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마침 지난 6월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추가 공모를 시행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 공모사업은 지역의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지원하는 일자리창출사업이다. 버스기사 부족문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교통 관련 담당부서를 찾아갔다. 관련부서에서는 그렇잖아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버스기사 부족문제에 대한 충북도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반가워했다. 다행히 공모신청은 협업행정으로 순조롭게 진행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충북 노선버스기사 양성과정' 일자리창출 사업비로 2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인력양성 사업의 제일 어려운 점은 교육생 모집이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교육 신청자가 많았다. 1차 교육생 모집은 80명이 신청해 적성검사와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26명을 선발했고, 24명이 수료하자마자 현재 46%가 취업했으며 계속해서 수료생에 대한 취
[충북일보] 대한민국 교육과 보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립유치원 비리의 불똥이 어린이집으로 튀고 있다. 민간 어린이집 관련 비리 조사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루이비통 가방, 성인용품 구입 등에 교비를 부정 사용한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파장이 크다. "어린이집도 조사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다. 마침내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앞으로 석 달간을 집중 신고 기간으로 정했다. 말할 것도 없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불법 행위 신고를 받기 위해서다. 대상은 보조금 불법 수급, 아동학대, 급식 부정, 안전 의무 위반 등이다. 접수된 신고는 사실관계 확인 후 경찰청과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조를 통해 처리된다. 권익위는 개별 사안을 해결하면서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 30억 원의 보상금 또는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뭔가 완전해 보이지 않는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감시 기능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국민적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해 보인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주시 예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청주시엔 어린이집 731곳(국공립 20곳, 사회복지법인
가끔 기분이 우울한 날에 찾게 되는 노래가 있다. 치즈(CHEEZE)의 '깊이 아래로'라는 곡이다. 노래 중 가장 집중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여기다. '난 가끔 가라앉아요. 니 생각에 잠길 때면 더 깊이 아래로 깊이 아래로 무거워져요.' 이 부분을 들을 때면 지금 자리에 앉은 채로 바다 속 저 깊이 끌려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정말 제목 그대로 '깊이 아래로'. 이 노래를 듣는 잠깐의 시간동안 축 쳐진 마음이 한껏 바닥을 치고 난 다음에는 오히려 볼 것 다 봤다는 심정이랄까,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하지만 이 방법이 매번 통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근심, 걱정이 아닐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게 바로 요즘이다. 요새 언론이나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침체'이다. 내수경기 침체, 부동산시장 침체에 이어 심지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마저도 '침체'라는 단어와 어울릴 정도이다. 결실의 계절이라는 이 가을에 온갖 침체로 세상 곳곳이 정체된 느낌이다. 특히 최근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역시 이런 분위기를 말해준다. 전국 2천20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