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세계무술공원 옆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목행 제방) 과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5㎞) 구간을 두 시간에 걸쳐 라이딩했다. 시원한 강바람,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맑고 푸른 하늘을 노니는 흰 구름 등 오감으로 느껴지는 가을 정취를 온 몸으로 만끽했다. 두 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밖으로 나오길 잘 했다며 속으로 뿌듯해했다. 문득 5년 전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 도로과에서 자전거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 하반기, 충주시는 2012년 4월 국토종주 자전거길 개통 이후 충주를 경유하는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을 잇는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40㎞)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팔당에서 출발해 양평을 거쳐 충주 탄금대까지 이어지는 약 140㎞의 길이다.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양서면 두물머리, 세미원, 옥천냉면마을, 양평 5일장 등과 연계한 친환경적 자전거길로 인기가 높다. 새재 자전거길은 한강 자전거길과 낙동강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100㎞의 내륙 구간이다. 백두대간이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에, 낙동강 수계로 들어서려면 백두대간을 넘어야 한다. 이 두 길을 연
[충북일보] 서기 600년대 중원을 호령했던 고구려. 26대 영양왕은 을지문덕 등 무장(武將)들을 앞세워 수 양제의 침략에 당당하게 맞섰다. 그 유명한 살수대첩(612년)은 동아시아 전쟁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27대 영류왕(고건무)은 형인 영양왕과 결이 달랐다. 수에 이어 중원을 평정한 당 태종과 불편한 동거를 자처했다. 당시 연개소문 등 강경파와 심각한 노선차이로 자주 충돌했다. 결국 신하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중원의 지배를 받는 빌미를 제공했다. 오송분기역 '사면초가' 최근 충북의 처지가 마치 고구려 영류왕 시절 같다.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 세종시와 마치 고구려시대 중앙아시아를 차지했던 돌궐족의 좌충우돌과 같은 일부 호남 정치인들의 봉기(蜂起)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충북의 위정자들은 이 같은 백척간두(百尺竿頭)의 누란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공세로 치부하기 힘들 정도의 짜여진 각본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충북의 선출직들은 꿀먹은 벙어리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소위 '강호축' 어젠더를 제시하면서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큰 그림을 선점했다. 그런데도 강원과 호남은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단풍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사랑이란 조용히 물이 드는 것이다 봄의 시작과 여름의 정열을 고스란히 인정해주면서 뜨겁게 나누는 것이다 그대가 언젠가 떠나가듯이 자신도 버릴 채비를 하며 고요히 물드는 것이다 사랑은 누구나 갈망하듯 그러기 위해서는 아름다움도 눈부심도 헌신짝처럼 멀리멀리 보내고 추운 겨울도 가벼운 나신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섬나라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니 마음이 설렜다. 가장 깨끗한 나라로 알려졌고 동남아시아의 경제 강국으로 싱가포르 섬과 6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약 580여만 명이 살고 있다. 국민의 약 3/4이 중국계이고, 말레이계·인도계가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어·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가 공용어이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721.5㎢로 서울의 1.2배 제주도의 40% 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국가이다. 1인당 GDP가 2018년 전망치 6만1천766달러로 세계 8위이며 매년 1천8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관광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세계 3대 원유 거래 시장이면서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 허브이자 세계 4위의 금융 중심지이다. 상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컨테이너항을 가진 나라로 아시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이 2개인데 비해 창이공항은 4개의 여객터미널과 9개의 화물터미널을 갖췄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행을 하면서 싱가포르는 자연 관광자원이 아니라 인공 자원, 사회적 자원, 산업적 자원, 위락자원을 육성해 관광객을 끌어 들인
시골 들녘은 언제나 평화롭다. 가을 끝자락에 접어든 요즘 들판엔 온통 황금 물결이 넘실댄다. 내가 서 있는 내 앞에 논은 문전옥답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우리 가족을 보살펴온 은혜로운 삶의 터전이다. 이 논의 오랜 주인이셨던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벼들은 결실의 이삭을 내밀면서 생명력이 넘친다. 올 가을에도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주겠다고 약속이나 하는 것처럼…. 난 어릴 적 봄이 돼 이 논에 못자리판이 만들어지고 영농철이 시작되면 너무 싫었다. 아버지가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시키는 게 귀찮았기 때문이다. 농사지을 전답이 없는 이웃집 용선이는 노는데 나만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철부지 시절 짜증이 났다. 힘들여 일을 하시면서도 쑥쑥 자라는 벼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땐 헤아리지 못했다. 농촌서 나고 자라면서도 벼가 수확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벼를 파종해서 흙과 물과 바람의 바탕아래 농부의 손길이 수없이 거쳐야 쌀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 여덟 팔(八)자가 맞붙어져 쌀 미(米)자가 된 이치를 맨몸으로 부딪힌 아버지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쌀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은 것은 고교시절
[충북일보] 라돈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라돈이 '위험한 동침자'로 지목되고 있다. 생활 속 피폭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그런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 공포는 갈수록 번져가고 있다. 과도한 피폭을 입을 경우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라돈 공포를 일으켰다. 이후 다른 제품의 매트리스에서도 라돈과 토론(라돈-220)이 검출됐다. 최근에는 생리대에서도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라돈이 매트리스에서 검출되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나자이트 때문이다. 그런데 상당수 국내 매트리스 제조회사가 음이온 방출을 위해 이 가루를 재료로 쓰고 있다. 모나자이트는 우라늄과 토륨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물질이 붕괴되면 라돈과 토론을 방출한다. 위험성에 관한 의견은 학계와 업계마다 다르다. 반감기(특정 방사성물질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각각 3.8일, 55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토론은 인체에 흡수되기도 전에 사라져 특별히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라돈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토론보다 반감기가 길고 가장 흔한 생활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라돈 검출 현
[충북일보] 로컬푸드(Local Food)가 성장일로다. 공급이 수요를 확대했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만족시켰다. 농산물 익일 배송 서비스까지 발전시켰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웃었다. *** 생산자와 소비자 함께 웃어야 며칠 전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봤다. 직매장 안에는 무와 고추, 버섯, 상추, 배추 등이 즐비했다. 모두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오후 시간인데도 적잖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지난해 6월 1일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농협 가운데 가장 먼저였다. 개설 2년도 안 돼 소비자에게 소중한 먹거리 공급처로 변모했다. 지역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 덕이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37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있다. KTX오송역 가기 전 미호중학교 옆에 있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천명을 넘는 듯하다. 매출은 개장 때보다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연 매출은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내농협 직매장 내 신선 농산물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생산농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녹록지 않은 땀
우리 집 장롱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기록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가 된다면 어떨까? 우리 부모님 세대의 성실했던 삶을 알 수 있는 수입과 지출을 기록했던 알뜰 살림의 대명사 가계부, 하루하루 삶의 기록한 일기장, 나의 부모님께 쓴 감사 편지 등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소한 일상의 기록이 모여 어떻게 삶이 변화가 됐는지, 시대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의 자료가 되기 때문에 우리의 기록은 곧 내일의 역사가 아닐까 한다. 올해 처음으로 청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장롱 속의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개인·단체가 소장한 민간기록물 수집 사업을 약 2개월에 걸쳐 추진했다. 283점의 다소 적은 양의 기록이 수집됐지만 수집에 대한 보람과 즐거움이 있었다. "이런 것도 보관해 주나?"라며 기증자들 모두 같은 물음으로 개인의 기록을 행정기관(청주시)에서 보관해 준다니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내 삶의 기록이 다른 사람에게도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했다. 보내온 기록물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우리 부모님, 할머니 세대의 가난하고 힘겨웠던 그때 그 시절의 감동 어린 이야
[충북일보] 21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설치가 끝내 무산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 15일까지 설치돼야 했지만 안 됐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포함한 6개 비상설 특위 구성과 관련한 이견 때문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 1년6개월 전인 지난 15일부터 지역구 명칭과 구역이 확정돼 효력이 발생하는 날까지 선거구획정위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는 지난 5일까지였던 선거구획정위원 통보도 하지 못했다. 관련 사안을 논의할 정개특위조차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선거구는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단위다. 선거의 종류에 따라 나뉜다. 대통령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는 전국을 단위로 한다. 비례대표 시·도의원선거와 비례대표 시·군·구의원선거는 해당 시·도와 시·군·구를 단위로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해당 지자체의 관할구역을 단위로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와 지역구 지방의회의원선거는 행정구역을 기초로 정해진다. 국회의원선거구는 시·도의 관할구역 안에서 인구·행정구역·지리적 여건·교통·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해 획정된다. 인구 기준은 선거일 15개월 전이 속하는 달의 말일이다. 하나의 시·군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어머님이 처녀 때 자주 갔던 창덕궁을 다시 보고 싶어 하시니 모시고 가잔다. 부대 지휘관인 집안 오빠의 눈에 들은 시골 총각을 소개받아 진천으로 시집 와서 어느덧 팔순 중반이라 다리 힘 더 빠지기 전에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추억을 되짚고 싶으신 거였다. 후원 관람 예약이 11시 반이라 서둘러 출발했다. 가을 안개가 짙은 시골 길을 큰 아들인 내가 운전을 하고 둘째 아들, 딸 그리고 막내며느리가 같이 출발하는데 차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준비한 것을 보니 완전 소풍길이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어도 어머님이 기분 좋으실 때 내는 콧노래를 들으니 함께 하는 우리도 즐겁다. 오늘의 안전운전과 보람된 시간을 위해 다 같이 묵주기도를 올리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주차할 곳은 있으려나? 하는 옅은 불안감으로 창덕궁에 이르렀을 때 마침 딱 한자리가 있어 이동 거리가 짧아졌으니 역시 기도발 덕분인가. 돈화문으로 들어서서 궐내를 둘러본 뒤에 오늘의 목적지인 후원으로 접어들었다. 요행히 미세먼지도 없는 쾌청한 날에 많은 인파가 입구로 모여든다. 명색이 역사를 전공한 큰 아들이 있는데 가이드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가기도 어려워 우리는 자유 관람이다.
창밖으로 가을이 서성인다. 둔덕의 갈대가 어찌나 예쁜지, 술 익는 마을이 있다면 그런 곳일까. 상강도 전에 가끔 서리가 내린다는 시월 스무날, 올가을도 하루 날 잡아 충주 가는 413번 버스에 올랐다. 오솔길에 접어든 버스가 노은을 지나 중앙탑까지 가을을 태우고 달린다. 언덕만 나오면 털털거리는 버스다. 잘 닦지도 않은 유리창 너머 풍경이 그림 같다. 길모퉁이 기와집은 이끼에 덮였다. 담장은 무너졌어도 넝쿨마다 늙은 호박이 예스럽다. 새둥지 같은 너새집과 잠깐만 걸어도 바짓단이 흠씬 젖을 듯 청량한 가을 물살. 연분홍 구절초는 바람에 시들시들 마르고 참억새꽃이 날린다. 애옥살이 지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산골마을 풍경이다. 별장도 많은데 대문 삐걱대는 낡은 집이 더 친근하다. 물 마른 냇가에는 징검다리까지다. 꺼멓게 말라붙은 개흙 사이로 바싹 마른 가시연밥과 몇 모숨 갈대가 풍경보다 예쁘다. 수정같이 맑은 물 가운데 드문드문 박힌 돌섬까지 보였다. 마을 어귀 느티나무도 아름드리가 넘는다. 고샅길마다 감나무가 서 있다. 울먹이는 계절 뒤로 붉게 물든 가을이 함빡 달렸다. 길갓집 뒤란에는 콩단을 세워뒀다. 한 두 개씩 튀어나가면 막대기로 털어내겠지.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분단의 아픔을 다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뉴스나 인터넷에서 보는 사진만으로도 눈물이 맺힌다. 북한의 리경숙이 부른 '다시 만납시다'의 '통일아 오너라 불러 또한 몇 해였던가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란 노래 구절을 보며 국가와 국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국민의 나라가 바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다.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경제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청주시는 외식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경영·창업컨설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외식업에 맞춤형 경영·창업컨설팅 지원을 통해 영업 자생력을 증강시키고 시민경제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에 노력하고 있다. 관내 창업 희망자 및 경영업소 1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집합교육과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창업 관련 강의·정보 제공 및 분야별 컨설팅 지원, 전문 컨설턴트의 영업전략 심층 진단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준다. 이를 토대로 소비자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