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에서 박화배 영동문인협회 가랑잎 창문 밖에서 서걱이고 그대와 커피 한 잔으로 계절을 품고 싶은 날 추풍령의 밤은 차고 그리운 것들은 별 처럼 너무나 멀리 흩어져 있고 가을의 잔해가 시간을 배회하고 간 자리엔 이슬이 더욱 차갑다 창밖을 서성이다가 돌아가는 바람 아! 그립다 네가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있다. 도저히 불가능한 방법으로 공격한다는 뜻이다. 요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데 바위가 깨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게 바로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것이다.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지만 판사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검사가 자랑하는 권력이 바로 구속인데, 판사가 불허하면 행사할 수 없다. 구속도 유죄판결을 받기 위한 수단인데다 결정권도 판사가 쥐고 있다. 그러니 검사는 판사가 협조해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허깨비에 불과하다. 그런 검찰이 요즘 판사를 조사하고 영장을 청구하는 일을 예사로 하고 있다. 쥐가 고양이를 물려고 덤비는 격이다. 쥐가 고양이에게 덤비는 것처럼 무모한 짓은 없다. 백전백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덤비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식을 깨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 80여 명이나 되는 판사가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으니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를 바라보는 서민은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 어떤 싸움이든 약자를 동정하게 마련이고, 약자가 강자를 공격할 때 흥분하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
울긋불긋한 산천이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는가? 산과 들은 들썩들썩한 마음을 달래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넘친다. 터질 듯 붉은 빛깔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자연에 물든 홍조는 갓난아기의 방긋방긋 웃는 얼굴같이 순수함이 뚝뚝 떨어진다. 그 무리 속에 섞여 산행을 한다. 굽이굽이 걷는 길 따라 펼쳐지는 형형색색 단풍.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얼마나 걸었을까? 쭉쭉 뻗은 소나무 아래 한 무리 사람들이 준비해온 김밥을 먹고 있다. 김밥 가운데 꽉 찬 소들이 오색단풍처럼 곱디 곱다. 절정을 이룬 단풍을 삼키려는 듯 먹음직스럽게 꽉 찬 김밥을 한입에 쏙 넣는다. 옆 사람과 연신 말을 주고받는 모습은 소풍 온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다.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걸어야 했던 문경새재. 그 옛날 이 고갯길을 걸었던 선비의 마음은 어땠을까? 멋진 경치에 매료돼 고개를 넘지 않고 눌러앉아 세월을 노래하며 살다 간 사람도 있겠지? 붉은 태양을 삼킨 것처럼 검붉게 오른 단풍. 새색시 수줍은 미소같이 알록달록 물든 형언하기조차 힘든 색깔의 나뭇잎들. 푸르른 솔잎들과 조화를 이루며 내 마음을 수놓는다. 가슴이 벅차
우동도 국수도 아니고 라멘이다. 점심시간 동안 아내의 일본라멘 식당에 매일 백 명이나 넘는 사람들이 먹고 가는 라멘이 신기하기만 했다. 라면이 아니고 왜 라멘이라고 말하는지 짚고 가야겠다. 분말스프와 유탕 처리한 건면을 비닐 봉지에 포장한 한국의 패키지 인스턴트 라면과, 탱탱하게 반죽해 잡아 늘인 생면을 몇 시간씩 우려낸 각종 육수로 만들어 내는 일본 라멘은 다른 방식의 요리이니 구별해서 표기하는 게 맞다. 한국에 부는 일본라멘 열풍,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라면, 세계 제1의 라면 생산국인 중국,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세계 최고인 한국, 이 기이한 현상을 생각하다보니 라면에 대한 내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라면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원조는 중국이다. 일본 개화기 때 일본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고베 등에 살면서 그들이 먹던 '탕면'이 일본인에게 퍼졌다. 닭고기와 돼지국물을 넣는 중국식에 일본의 가쓰오(가다랑어)나 멸치국물이 첨가돼 일본 라멘으로 발전했다. 라면이 일본에서 대한해협을 건너 한국에 상륙한 것은 1963년이다. 공업용 우지라면이라고 정치적 무고로 박해를 받았던 삼양라면이 한국라면의 시작이었다.
[충북일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이은 민간요양시설의 광범한 회계비리가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 비리공화국의 실태가 다시 확인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민간요양시설에 정부 부담금 80%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담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관리·감독 체계가 허술해 '감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요양시설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민간요양시설에 지급한 장기요양급여비용의 공단 부담금이 3년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전북 전주갑)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장기요양급여비용 지급현황 및 장기요양기관 비리 관련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충북도내 민간 요양기관 공단 부담금도 늘었다. 2014년 1천288억8천100만 원에서 2017년 1천955억2천만 원으로 51.7% 증가했다. 올해도 8월 현재 1천578억6천900만 원이다. 남은 기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수도 2014년 1만8천7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100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아이가 태어나 100일이 되면 탈 없이 자란 것을 축복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백일 상을 차렸고, 어머니는 자식의 합격과 성공을 기원하며 깨끗한 정화수를 떠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 주요행사의 마무리 준비도 D-10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한 100년 묵은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고 100년 묵은 여우가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오랜 전설이 있듯이 우리 민족에게 100은 단순히 꽉 찬 숫자가 아니라 '온(百)'으로 완전하고 충족한 것, 전부이고 전체인 것, 진실과 가득 참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수를 의미하고 있다. 인류는 역사를 100년 단위의 세기로 기록 한다. 1922년 3월 청주·충주·옥천 토목관구사무소로 출범한 충북도로관리사업소도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3년 후 2022년이 되면 개청 100주년이 된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도로관리사업소는 강산이 열 번 변했을 지난 1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1960년도와 현재
[충북일보] 우리는 상대를 존중할 때 '님'이라고 한다. 반대로 사이가 좋지 않으면 친척과 이웃이라도 '남'이 된다. 최근 청주·공주시의 상당수 오피니언 리더들은 한 때 '님'이라고 호칭했던 세종의 정치인에 대해 '남'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충청의 거물 정치인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살 내주고 뺨맞은 충북 옛 충남 동북부에 위치한 세종시.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특별법에 따라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일부와 충북 청원군 일부를 흡수해 2012년 7월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세종은 적어도 3개 시·군, 나아가 대전과 충북·충남의 희생을 통해 탄생한 도시다. 비록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浮沈)을 거듭했지만, 세종이 서울 강남과 함께 가장 핫(Hot) 한 지역으로 성장한 배경에 충청의 희생이 있었다. 세종시(465.23㎢)의 면적은 서울의 4분의 3이다. 인구 1천만 명의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적어도 750만 명 가량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2018년 인구는 30만 명에 불과하다. 50만 자족도시 구상을 감안할 때 세종의 인구는 많아도 100만 명 이상을 넘기지는 못할
숲 반기룡 숲 속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온갖 조건과 환경을 견디고 있는 것을 햇살이 비칠 때면 지그시 감았던 두 눈 뜨며 자연과 합일 되고 강풍이 몰아치면 곁가지 잔가지 마른가지 할 것 없이 포옹하며 모진 비바람 견디어 내는 것을 사람이 사는 것도 별것 아니다 어려울 때 함께 기대고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 가려울 땐 그 부분을 긁어주며 연리지처럼 어우러지고 뒹구는 것이다 햇살과 비바람이 존재하기에 빛과 어두움이 상생하기에 자신의 밝고 어두운 여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연정 - 청주시 강서1동 주민센터 주무관 이연정 나는 올해 3월 발령을 받아 강서1동 주민센터에서 7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공직사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청렴에 대해 청렴하지 않은 것은 나쁜 것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었을 뿐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공직사회에 발을 들인 지금은 청렴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듣고 청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됐고, 청렴은 공무원의 의무 중 하나인 만큼 공무원이라는 직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이들에게 외국에서 시행하는 청렴 정책을 소개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던 중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반부패 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올해 2월에도 2017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국가 순위는 180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51위를 기록했다. 반면 뉴질랜드의 경우 89점으로 1위, 덴마크가 88점으로 2위,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3위를 기록했는데 부패인식지수는 100점 만점에 70점대는 '사회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
[충북일보]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을 맞아 경북 경주에서 지방자치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풀뿌리 주민자치를 확산하기 위한 주요 정책과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다. 지방 4대 협의체장들이 지역주권과 주민주권 실현을 위한 '자치분권 경주선언'도 발표했다. 충북도 참여해 중앙과 지방 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게 중앙에 집중돼 있는 현실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지방자치의 날'이라는 법정기념일까지 만들었다. 그런데도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정부의 소극적 실천 의지가 한계를 만든 셈이다. 지방자치의 목적은 지방자치법에 규정돼 있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국가의 민주발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방자치의 날 제정 목적 역시 다르지 않다.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1952년 처음 시행됐다. 하지만 1961년 중단됐다. 2012년 다시 제정됐다. 1991년 부활한 지방자치제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나마 현 정부의 자치분권 계획은 다소 희망적이다. 정부는 최근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내놨다. 자치분권에 대한 구
[충북일보] 충청권이 KTX 세종역 신설 이슈로 시끄럽다. 어떤 정치인은 말을 바꾸며 신뢰를 잃고 있다. 어떤 정치인은 엉뚱한 논리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떠올린다. *** 말엔 반드시 책임 따라야 세종역 신설 발언을 한 정치인들에게 고(告)한다. 충청권 상생 약속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최근 일련의 세종역 관련 발언을 살피면 정치신뢰가 과연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믿음이 없으니 설 수가 없다. 갈수록 깜깜해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KTX 세종역 신설 이슈만큼이나 폭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9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충북지역 비전창조릴레이(합동연설회)'장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오송역 유치 직접 당사자로 등장했다. 이 대표는 당시 연설문에서 "제가 총리로 있을 때 오송역 분기점을 과감히 결정했다. 그래서 호남선도, 경부선도 연결돼 청주가 교통 중심이 됐다. 이제 세종시가 착공했다. 오송역에서 10분이면 세종시까지 간다. 청주에서 오송역까지도 10분이면 간다. 참여정부 들어서 진짜로 충북을 우리나라의 중심에 갖다 놨다"며 지지를 호소
올해 초부터 등장한 증산돌격운동을 북한은 최근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대중운동은 북한체제 성립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어쩌면 북한의 역사는 대중운동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 김정은시대에 들어 와서도 70일 전투, 200일 전투라는 대중운동이 진행한 적이 있다. 특히 2017년도에 시작한 만리마운동은 북한은 야심차게 진행했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운동이었다. 만리마속도전, 강원도정신 등 경제성장을 위한 각종 구호와 독려가 이어졌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다. 만리마선구자대회 개최를 공언했지만 당시 열지 못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경제성장과 내부적 결집을 위해 종종 대중운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북한처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 사례들은 찾기 힘들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운동은 천리마운동이다. 1957년부터 시작된 인민경제5개년계획(1957~1961)에서 시작된 천리마운동은 당의 지도와 인민대중의 열의가 결합돼 북한 사회주의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천리마운동은 공업, 농업,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혁명, 문화혁명, 기술혁명을 일으키게 했고 생산력 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