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참아내기 어려웠던 폭염(暴炎)으로 여름을 보내고 나니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가 감동을 안겨줘 잡아두고 싶은 만추(晩秋)의 계절이다. 파란 가을 하늘아래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 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이 돼 너무 아름답다. 잎을 떨 군 감나무엔 터질 듯 빨간 홍시가 먹음직스럽다. 일찍 수확한 감나무 끝엔 까치밥만 덩그렇게 남아있다. 자연의 선물을 동물과 함께 나눠먹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일찍이 선조들로부터 보고 배우며 실천하고 있다. 시골에 계시는 노모를 찾아가니 텃밭에서 가꾼 호박을 수확해 놓고 아들딸들에게 나눠주려고 하신다. 뒷밭에 심은 총각(總角)무도 된서리에 얼지 않도록 덮어놓으셨다. 넓적한 소쿠리에는 대추와 감을 담장에 올려놓고 가을 햇볕에 말리는 풍경은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가뭄이 심해서 고구마 알이 굵게 영글지 못하고 자잘한 것들을 쪄서 가을볕에 말린 고구마말랭이를 집어 먹으니 꼬들꼬들한 맛이 주전부리 간식으로 너무 좋다. 이웃에 사는 사촌동생은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은 시골 마당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는 웃음소리가 아이들이 많았던 옛날의 농촌풍경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
모임에서 한 달 전부터 가을 여행을 계획했다. 청주, 음성, 서울 등에서 온 여덟 명의 아낙들이 부석사의 단풍을 보기 위해 영주에서 합류했다. 처음 우리를 반긴 것은 분수공원이다. 인공폭포에서는 하얀 포말이 쏟아지고 분수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시선을 끌었다. 우리는 그 앞에서 저마다의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만큼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된다. 부석사로 오르는 길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 길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사이좋게 손잡고 있다. 십수 년 전 대학교 학우들과 왔을 때 단풍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을 기다렸는데 은행나무는 맨몸으로 서 있다. 땅에서 태어난 몸이라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순리이리라. 그러나 단풍나무는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어 위로가 됐다. 일주문을 향해 걷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절 부석사를 만나러 가는 마음은 즐겁기만 했다. 부석사 전경이나 부속 건물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최순우 작가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란 수필에서 '사무치게 고마운 아름다움'이
언제 폭염이 있었느냐는 듯이 쌀쌀한 바람에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계절이 왔다. 변덕스러운 계절 따라 이것저것 사야 할 것도 늘어나서 인터넷 사이트를 여기저기 뒤적거리게 된다. 신발을 하나 살까 해서 쇼핑몰의 여러 상품을 검색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발이 편해서 유명한 외국회사 신발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신발회사는 소비자가 한 켤레를 사면 회사에서 한 켤레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한다. 얼핏 생각하면 적자를 면치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1천만 켤레가 넘는 신발을 판매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법노동력 착취를 하지 않는 공정무역커피,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화장품,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핸드폰케이스 등 가격은 좀 높지만 사회적 윤리까지 고려하는 착한 소비가 대중을 설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물건의 품질과 가격만을 따지는 것이 아닌 가치까지 고려하는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착한 소비는 없을까? 정치후원금 제도라는 것이 있다. 정치후원금은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과 개인이 선관
[충북일보]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다. 기사로 쓰기 쉽지 않은 것도 있다. 생각해 봐야 할 일도 있다. 속보 경쟁에서 놓치기 쉬운 것도 물론 있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찾는 일은 더 어렵다. *** 모범적인 ㈜금진 김진현 대표 흥미로운 기사거리는 언제나 기자를 유혹한다. 그런 소재를 만나면 이유 불문하고 좆게 된다.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뉴스 속의 주인공이 속칭 '싸가지 없는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미워하던 대상을 공개적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반대가 더 좋다. 뉴스 속 주인공이 착한 대상이면 훨씬 기쁘다. 보이는 대로 취재해도 행복해진다. 뉴스는 모함도 칭찬도 아니다. 사실 그대로이다. 기자의 존재 이유도 사실 전달에 있다. 사실을 확인해 글로 전달하는 일이다. 가짜 뉴스가 있으면 끝까지 더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가짜 뉴스는 사회악이다. 요즘 기업인들은 자주 욕을 먹는다. 과한 욕심으로 국가적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물론 아주 특정한 사례다. 대개의 많은 기업인들은 훌륭하다.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하는 기업인들도 있다. 때론 개인 돈을 쏟아 부어 사회에 이바지하기도 한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합니다. 충주교육지원청은 2018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바탕으로 와 혁신, 도약의 새로운 충주 교육 100년을 여는 '충주교육 르네상스'를 출발시켰습니다. 오늘도 행복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는 충주 교육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이 성격이 되며 그 성격에 따라 운명이 달라집니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지혜로운 마음과 따뜻한 인성 함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 모두가 '바른 인성'이라는 씨를 심어야 올곧은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충주교육은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에서 즐거운 배움으로 따뜻한 품성을 기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을 위한 수업방법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13명의 유명강사를 섭외하여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교실수업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을 위한 수업포럼 및 수업기술지원연
내 생일은 11월 초순으로 친정어머니가 김장배추를 절여 놓은 상태에서 낳아, 그 당시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던 큰 언니가 김장도 담그고 밥도 지으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게 생일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어머니가 해주신 하얀 쌀밥과 미역국 고등어 자반구이 그 정도이고, 결혼 후는 외식과 작은 아들이 내게 준 선물 몇 가지가 생각난다. 유치원 다닐 때, 온종일 보이지 않더니 작은 선인장으로 꾸민 화분을 들고 왔고,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연보랏빛 국화를 안고 들어오기도 했다. 그리고 내 생애 최고의 선물로 기억되는 것도 그 아이가 고3일 때, 수능을 본 다음날의 생일이었다. 수능시험을 보던 날, 시험 장소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긴장과 초조함에서 보낸 후, 마지막 과목인 제2외국어가 끝나는 오후 6시 15분, 그 전부터 학교에 도착해 사방에 내린 어둠과 함께 서성이는데 거의 30분이 더 경과한 다음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달려가 수고했다며 안아 주고 밖에서 밥을 먹은 뒤, 집에 돌아와 시험지 답안을 맞춰본 결과, 나쁘지 않아 안도의 숨을 쉬면서 난 아이에게 말했다. "넌 이제 시험 끝났으니 찬밥이야. 그리고 내일 엄마생일인데
노을이 진다. 도서관에서 나오자마자 그린 듯 밀려오는 꼭두서니 빛 해일. 풀밭에서는 찌르찌르 귀뚜라미가 울고 해거름 번지는 노을이 꿈결처럼 곱다. 날마다 지는 태양이건만 오늘 따라 왜 그렇게 울먹이는지. 하늘도 저녁이면 지는 하루가 아쉬운 듯 불가마 걸어놓고 내일을 지핀다. 노을은 슬프다. 오늘을 떠나보내는 것은 서러워도 내일을 분만하기 위한 아픔이다. 내일의 태양이 뜨기 위해서는 오늘이 수장되는 아픔을 겪는다. 오늘은 지워지고 새로운 하루가 자리 잡게 될, 낮도 아닌 밤도 아닌 그 시간에 번져가는 이미지가 새삼스럽게 곱다. 저기 붉은 하늘은 빛이 빛을 산란하고 잇따라 또 다른 빛의 산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또한 구슬픈 여운이 손끝으로 전이됐을 테지. 조목조목 짚어가는 4개의 현도 빛깔 다른 슬픔이었기에. 노을은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깔만 남은 현상이다. 수줍은 듯 꼭두서니 빛이었다가 보랏빛도 살짝 어렸다. 저녁이면 지평선 가라앉는 슬픔 때문에 더 절절했던 것일까. 노을만 보면 까닭 모르게 슬퍼지던 때가 있었다. 괜히 눈물이 나고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에 시달렸다. 울어도 눈물 한 방울 내비치지
가을이 물들어가는 어느 날 제천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교육을 요청하기에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법'을 주제로 길을 나섰다. 단풍은 초입이요 황금들판에 날씨까지 화창한데 강의 구상을 하다 보니 어느 덧 학교 앞이다. 농촌지역 학교답게 여남은 명의 학부모가 도서실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데 그래도 강의에 대한 엄마들의 반응이 기대를 훨씬 넘어선다. 기분 좋고 활기 넘친 분위기로 2시간을 짧은 듯 마치자 곁에 앉아 있던 담당선생님이 먼 길 오셨는데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가란다. 집 나오면 끼니 해결도 나름 신경 쓰이는 일이거니와 선생님의 호의를 거절할 이유도 없어 식당으로 향했다. 유치원 학생들 앞자리에 앉아 바라보니 손녀 또래의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밥 먹으면서 주위에 관심을 주고 있어 유치원 선생님의 식사 도움 손길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 모습에 나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점심도 맛나게 먹고 안동으로 향했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는 길에 차가 죽령으로 접어든다. 이곳은 군대 말년에 연화봉 정상에서 근무했기에 많은 추억이 살아 있는 고개이다. 예전에 이 고개 마루에서 퇴
오디 김미정 단양문인협회장 하늘 우러러 종일 붉은 낯으로 당신을 기다렸어요 한 발 한 발 당신의 반가운 걸음소리 붉으락, 푸르락, 당신을 기다리던 내 마음 가지마다 검게 매달려 타들어 가고 있어요
[충북일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의 KTX·SRT 세종역 신설 또는 천안~세종 단거리 노선 주장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졌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함께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이 국론분열이 심각한 이 문제를 신속하게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형 국책사업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거나 해결해야 할 이낙연 국무총리의 갈등관리 능력에 대한 일부의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이 문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최종 확정한 오송분기역이 갖는 균형발전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드는 '악수(惡手)'에 해당된다. 우리는 더 이상 국론이 흔들리지 않고, 남북의 평화통일 시대를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강호축에서 오송분기역은 절대적 가치를 갖고 있다. 천안역에서 강원도로 철도를 연결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때 마침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6차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세종시가 충청권과 전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며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충주교육지원청은 2018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바탕으로 혁신, 도약의 새로운 충주 교육 100년을 여는 '충주교육 르네상스'를 출발시켰다. 오늘도 행복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는 충주 교육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첫째,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개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이 성격이 되며 그 성격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지혜로운 마음과 따뜻한 인성 함양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학생 모두가 '바른 인성'이라는 씨를 심어야 올곧은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충주교육은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에서 즐거운 배움으로 따뜻한 품성을 기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을 위한 수업방법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13명의 유명강사를 섭외해 지역 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교실수업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을 위한 수업포럼 및 수업기술지원연수, 올
[충북일보] 호남권 정치인들이 태도를 180도 바꿨다. KTX 노선 욕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2일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정식 개통했다. 현재 충청권에서 2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되고 있다. 서대전역 경유노선도 병행되고 있다. 오는 2025년 2단계로 광주송정~목포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권 정치인들은 또 다른 욕심을 내고 있다. 급기야 천안분기역~세종역 등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노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31일 국회에서 간담회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 대신 호남선 KTX 노선을 천안~세종~공주~익산을 거치는 직선화 노선 신설을 결의했다. KTX 인프라는 특정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호남권정치인들의 주장엔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먼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을 경유하면서 목포시민들은 경제적·시간적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런데 이점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저의가 뭔지 정말로 궁금할 따름이다. 어처구니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호남권정치인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