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황혜경 충북문인협회 햅쌀이 나면 어머니는 몸을 정갈히 하고 뒤꼍에 멍석을 깔았다 떡시루에 촛불 하나 꽂고 물한 대접 놓고 두 손을 모으고 중얼중얼하셨다 한참 동안… 내 오십이 가까운 어느 날 떡시루와 촛불이 어머니 뒷모습과 겹쳐지며 이젠 내가 중얼중얼한다 중얼거리던 말들이 언젠가 떠나갈 자식들에게 사랑을 미리 퍼주는 의식 기도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촛불을 보며 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어머니만의 의식을 한다 사랑을 퍼준다 기도를 한다
[충북일보] 충북도의 지난해 국고보조금 예산 집행률이 83.0%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다. 국비 집행률 순위는 하위 3번째다. 줘도 못 쓰는 충북도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충북도의 지난해 국고보조금 예산집행 실적은 저조하다. 3조1천55억 원 가운데 집행된 예산은 2조5천778억 원이다. 최종 예산의 83.0%다. 세종(81.6%), 제주(82.1%), 전남(82.8%)에 이어 4번째로 낮다. 지방비를 제외한 국비 집행액만 놓고 보면 3번째로 순위가 더 낮아진다. 이월 혹은 불용처리에 따른 예산낭비와 비효율적 예산집행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올해 470조5천억 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12월 2일까지다. 20일 조금 넘게 남았다. 충북과 관련된 예산은 줄었다. 슈퍼예산임에도 충북의 국비 확보 규모는 열악하다. 5조2천764억 원으로 당초 목표한 6조8천889억 원에 비해 1조6천125억 원이 모자란다. 충북 패싱 흔적이 역력하다. 도민의 상실감과 박탈감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이 지
"전례가 없어서 어렵습니다. 게다가 산지전용은 우리 소관사항이 아닙니다." 인·허가 신청을 하면서 들었던 첫 마디는 지금도 어찌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수년 전 대형 국책사업을 담당한 적이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인·허가 협의 및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사업이었다. 당시 사업의 성격을 알지 못했던 담당공무원은 우선 절차가 복잡하고 산지전용협의는 산림청 소관이니 접수 자체를 거부하려는 태도였다. 나중에 필자가 산림청 공무원이며 공공사업임을 설명하자 그제서야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줬다. 그때의 경험은 산림분야 담당공무원의 한사람으로 그동안 수많은 민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내가 인·허가를 받아야 되는 입장 즉, 공무원이 민원인의 입장이 돼서 업무를 처리할 때 가장 효과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정부에서도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정처리 절차 규제를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소극적인 개선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규제혁파를 위해 각 부처 또는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드디어 그날이 다가온다는 것을 모든 사자들이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1차 심사에서 전체 777명의 저승사자 중에 하위 10%인 77명을 가렸고, 2차 심사에서 다섯 명을 가렸고, 드디어 금주에 총괄 담당관인 강림처사와의 심층면담을 통한 최종심사에서 2명을 선정해 퇴출시키는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방이 그 중의 한명일거라고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누구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니 나머지 네 명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무서웠을 거였다. 지금은 내가 그 대상자가 아니지만 다음해에 내가 그 대상자가 될 수도 있으니 일부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사자들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도무지 마음을 한 곳에 붙들어 둘 수가 없어 안절부절 못했다. "사자님. 사자님답지 않게 왜 그리 산만해보이시죠?" 동방이 언제 왔는지 곁으로 다가와 쿡, 하고 내 마음을 찔렀다. 나는 화들짝 놀라 뒤로 뒤뚱거리다가 나무 등걸을 잡고 겨우 자세를 고쳐 세우며 무안함을 애써 감췄다. "흠흠. 언제 왔나?" "한참 전에 왔는데 몰라보시던데요." "그럴 리가." "너무 걱정
눈이 부시다. 잠시 시내를 벗어나 바라보면 온 세상이 불탄다. 지난 여름 힘들었던 만큼 나뭇잎들이 순식간 타오른다. 눈부신 날이다. 고단한 어깨를 내려놓고 낙엽이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짧은 시간 지내다 가는 이파리들이 흩어진다. 불꽃이 타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저리도 바닥에 뒹군다. 가을은 짧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슬픈 계절이다. 그 길에 내가 서 있다. 우리에게 행복은 세속적인 성취 정도로 정해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사람들의 욕망이나 세상의 인정에 따라 정해질 수도 없는 것이다. 인생은 봄날처럼 왔다 가버리는 덧없는 것이다. 돌아볼 수 없는 시간만큼이나 순간 흩어지는 바람이다. 그 길에서 서성이며 내가 있다. 내 안에 있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손에 가득 들어 하늘 향해 흩뿌려 본다. 눈부시다. 지금이 최고의 날이다. 얼마 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참 감명 깊게 봤다. 구한말 자신의 부모가 양반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심장에 담고 미군군함에 올라 탄 한 소년이 자신을 버린 조선에 미군장교인 유진초이로 돌아온다. 또한 고씨 가문의 애기씨인 고애신은 자신의 신분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한 복판에 선다. 그리고 이 둘은 애틋하지만
[충북일보] 최근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더해진 호남선 KTX 직선화 문제가 시끄럽다. 마른 검불에 불이 붙듯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며 어느 한 부자(父子)가 떠올랐다. 국회를 출입하게 되면서 나는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출퇴근하고 있다. 어느 날 용산역에서 오송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다 난 한 부자를 목격했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한 중년 남성은 아버지로 보이는 한 노인에게 숫자가 적힌 약을 가리키며 아침에 일어나서 1번을 시작으로 자기 전 7번까지 총 7번이나 먹어야 하는 약 복용법을 설명했다. 열차 시간은 다가오는데 귀마저 어두운 노인이 귀찮아하자 중년 남성은 짜증을 내더니 결국에는 언성을 높였다. 약봉지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중년 남성은 설명의 또 이어졌다. 부자에게 시선을 떼고 나는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내려왔다. 얼마 후 그 중년남성은 노인과 함께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때까지 중년남성은 약 복용법을 계속 설명하고 있었다. 노인은 바쁜데 얼른 들어가라며 중년 남성을 돌아 세우려 했다. 하지만 결국 중년 남성을 열차 안까지 들어와 노인이 앉을 좌석까지 안내했다. 그리고 열차가 떠날
세상이 각박해지다 못해 살벌하다. 거제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여인을 무참히 폭행, 살해한 사건은 인면수심의 단적인 예다. PC방에서 무시한다는 이유로 알바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에는 말문마저 막힌다. 사람이 할 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사건들이다. 동거녀를 살해하고 함께 목숨을 끊는 사건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딸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고 하는 청원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신을 정신병원에 보냈다고 부친을 폭행하지 말리는 어머니를 살해한 40대가 검거 됐다. 왜 사람들이 왜 이처럼 점점 잔인해지는 것일까. 인간의 본성은 본디 악하다는 순자(荀子)의 '성악설'을 상기시켜준다. 인륜부재의 극단적인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도 국가는 손을 놓고 있다. 국가의 존재 이유마저 잊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위해하고 남녀가 치정에 얽혀 상대방을 위해하는 사건은 요즈음만의 일은 아니었다. 조선 유교사회에서도 이런 유형의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세종실록을 보면 즉위년(1418AD) 10월 4일, 안주의 백성 임부개가 어머니와 소를 가지고 다투다가 어머니의 목을 매어 끄는 일이 있었다. 누이동생이 보고 소리를 지
[충북일보] 정부가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한 대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낮췄다.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긴급 처방도 내놓았다. 대부분 초단기 부양책 성격이 짙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고용 상황은 이미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미·중 무역마찰 등 외부 악재까지 겹쳤다. 앞으로도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민간 투자 위축은 여전하다. 고용 역시 나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당장 눈에 띄는 효과 내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단기 처방 외엔 대책이 없는 듯하다. 정부는 지난 7~8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내렸다. 두 달 단기 아르바이트생 5만9천 명도 양산했다. 이번엔 유류세를 6개월 한시적으로 내렸다. 모두 대표적인 단기처방 사례다. 주먹구구식 일자리 방안은 지난 8월 '고용쇼크'로 전 국민적 불안이 확산된 것과 관련돼 있다. '급한 불끄기 용'이었다. 유류세 인하 방안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크지 않다. 6개월이라는 단서가 붙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의 이런 노력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단기 처방은 국민의 인기를 '반짝'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억새의 꿈 이궁묵 제천문인협회 홀로 서걱이는 소리는 제 살을 도려내는 울음이다 핏기 가신 얼굴 세월의 무게를 바람 앞에 세운다. 산다는 것은 굳은살 박인 마디를 지탱하는 것 눈물 마르고 쓰러지면 누워 별을 헤리라
"여성영화요? 그럼 남성영화도 있나요?" "영화까지 그렇게 복잡하고 시끄럽게 볼 필요가 있나요?" 영화라는 매체는 그 파급력과 편이성 때문에 대중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이야기구조다. 깜깜한 극장에서 스크린의 세계에 오롯이 2시간을 집중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의식 또는 무의식에서 영화 속의 이야기를 보고 시뮬레이션하고 미러링 한다. 대중문화의 꽃인 영화산업은 대중들의 의식 또는 무의식에 있는 집단적 감성을 먼저 간파하고 흥행코드를 확보하는 것에 사활이 걸려있다. 관객들의 의식 또는 무의식에 어떤 가치관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를 다시 흥행코드로 삼아야 대중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매우 사회적이고 신비롭다. 언제부터인지 스크린에서 여배우가 사라졌다. 엄밀히 따지면 여배우가 없는게 아니라, 여배우가 출연할만한 마땅한 작품과 캐릭터가 없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주로 남성 중심의 영화가 기획되면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는 좁아졌다. 영화가 '젠더' 개념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척도로, 벡델 테스트(Bechdel Test)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만화작가 앨리슨 벡델이 친구와 영화를 보면서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와 괴산군 사리면 소매리의 경계에 있는 백마산은 청주에서 음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백마령 고개가 굽이 굽이 험해 백마령 휴게소에서 쉬어가곤 했는데 지금은 백마령 터널이 생겨 눈깜짝할 사이에 통과하지만 터널을 나오자마자 날씨가 달라짐을 느낄 정도로 충북의 남부와 북부의 날씨 경계선이 되는 산이다. 백마령 터널 입구를 들어서다 보면 오른쪽에 백마상이 세워져 있다. 크기는 좀 작지만 깨끗하고 힘찬 기상을 느끼게 해준다. 음성 지역은 특별한 관광지나 사적지가 적어서 음성의 옛 이름인 설성(雪城), 수정산, 가섭산, 6·25 전승지인 감우재 등을 내세우긴 하는데 특산물인 고추, 인삼, 수박, 복숭아 등과 연계하지 못해 외지인들에게 뚜렷하게 어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이 백마상은 음성을 상징할 수 있는 천혜의 캐릭터라 생각된다. 특히 음성이라는 지명은 듣는 사람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주고 있지 못하지만 '백마(白馬)'라면 말의 힘찬 기상이 군민의 열정과 단합을 과시할 수 있고 백색은 순결함과 고귀함을 나타내며, 특히 청결 고추를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 등 각종 특산물 판매 홍보와 연계한다면 백마 캐릭터에서
세상살이에는 좋은 일도 많지만 나쁜 일도 적잖이 겪게 된다. 때로 혼잣말로 '천벌'이란 말을 앞세워 속상함을 달래도 보며 홀로 마음을 추슬러 보기도 한다. 필자 역시 천벌이란 말을 자주 입에 담는 경향인데, 그 천벌이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주는 벌인지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이 그저 혼잣말일 뿐이다. 하지만 속이 몹시 상할 때 혼자 중얼거리고 나면 뭔가 개운치는 않아도 그 말이나마 하지 않고 속상해 할 때보다는 다소나마 위안이 되기도 한다. 천벌은 종교에서 비롯된 말일 수도 있겠다만 그렇다고 어느 종교에서 어떤 경우를 두고 딱히 한 말인지 그 점 역시 답변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을 성싶다. 그러니까 그저 우매한 인간이라 알 수는 없어도 신이 있어서 그릇된 언행을 일삼는 무모한 인간들에게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할 거라는 미련과 어눌하고 아둔한 생각일망정 그렇게 되리라는 마음에서 하나의 저주일 것이란 생각을 내포하고 있지 싶을 따름이다. 흔히 신이 존재한다고 무던히 믿기도 한다만 만약에 신이 존재한다면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때 그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가 죄인은 아니었을진대, 탑승자 모두가 불귀의 몸이 됐다는 것은 신의 실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