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하나가 김호숙 청주 새터초등학교장 잠시 걸음 멈춰보라고 예서제서 인기척 내게 얼굴 보여주고 가겠다고 곱게 차리고 매달려 있는 저 의리의 가을 숲, 잎새, 잎새 그래, 그래. 정이란 이런 거지 훌쩍 못 떠나고 기다려주고 손 흔들어 주고 끄덕끄덕 지켜봐 주고 떠나고 나서도 가끔은 있던 자리 서성여 주고 그런 거지 바쁜 마음 눌러 앉히는 단풍님 하나 툭 내게로 온다 아는 체를 한다
[충북일보] 낙하산 인사는 고질적 투하습관인 것 같다. 현 정부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낙하산을 타고 내린 인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요직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 사이 사회적 불신은 커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낙하산 시대는 바뀌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낙하산 전성시대다. 출범 초기부터 인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인사권 남발은 되풀이 되고 있다. 급기야 '캠코더인사(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급 인사도 일방통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충북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6·13 지방선거를 마친 뒤 도내 광역·기초단체들이 낙하산 인사를 했다. 충북도의 경우 선거캠프 출신 인사 다수가 공모절차를 거쳐 이미 도청에 입성했다. 물론 형식은 공모였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코드인사였다. 일부 인사는 도청을 떠나 일선 시·군에서 또 다시 낙하산을 노리고 있다. 청주시와 충주시 등도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지 못하고 있다. 괴산군은 좀 특별하다. 별정직 정책비서관 채용을 위해 '공무원 정원 조례'까지 개정했다. 당연히 뒷말이 많다. 6·13 지방선거 때 군수 선거캠프에 몸담
구르몽이 돼 숲길을 걷는다. 추억이 돼 버린 지난 여름날의 미련들을 낙엽처럼 밟았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외로운 밤 적막 속에 마지막 잎마저 떨어진다면, 새도 더 이상 그 나무에서 노래하지 않을 것이다. 쌀쌀해 진 바람이 날카롭게 품을 파고 든다. "가을은 가슴을 찢는다."는 니체의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 가을커피는 감각적이어야 한다. 덩그러니 앞에 놓인 커피가 어제보다 쓸쓸해 보인다. 그윽한 향과 따뜻한 온기는 여전하지만, 왠지 그 이상의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헤밍웨이와 토마스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등 수많은 문학가들은 어떻게 커피에서 '위안(慰安)'을 찾았을까? 이런 저런 마음 끝에 커피를 한 모금 머금었다. 입안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어느 겨울날 어머니의 비로도(벨벳) 치마저고리에 볼을 비비던 나의 어린 모습을 영상으로 띄워준다. 아, 그렇다. 가을커피는 바디(Body)를 즐길 일이다. 바디는 와인의 향미를 표현하는데 쓰는 용어인데, 커피 맛을 평가하는데도 사용된다. 물을 머금고 있을 때와 우유를 머금고 있을 때 혀와 입안의 점막이 느끼는 무게감이 다르다. 커피를 머금었을 때 그
송이와 마찬가지로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능이버섯(能茸)은 식용버섯 중에서 가장 크고 그 모양이 웅장해서 버섯의 왕이라 부른다. 강한 향과 맛을 가진 능이는 우리말로 '곰버섯'인데, 한자로 웅이(熊茸) 방언으로 능이로 불리다가 1978년에 향버섯(능이)으로 정착됐다. 1931년 국내언론 기사로부터 전해진 다음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 사석이'라는 뜬소문으로 더 유명해진 능이버섯은 향이 매우 진해서 향버섯이라 부른다. 버섯 갓의 색이 연갈색이며 넓게 퍼져 있는 것이 상품이다. 건조시키면 독특한 향이 강하기에 '향이'라 부르고, 쇠고기 맛이 나고 향도 좋아서 능이탕을 비롯해 구이나 볶음으로 즐겨 먹는다. 먹을 수 없는 능이버섯이라는 중국에서의 뜬소문은 당나라 때의 진장기가 741년에 편찬한 '본초습유'에서 "밤에 빛을 내는 버섯, 화려하면서 벌레가 없는 버섯, 삶아도 익지 않는 버섯, 삶아서 사람에게 비치어 그림자가 없는 것, 위에 털이 있고 밑에는 무늬가 없는 것, 위로 말리고 적색인 것은 유독해 사람을 죽인다."라는 독버섯 개념이 능이에 적용돼 독버섯으로 오인 받으면서 비롯된 말이다. 이 내용은 명나라의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 소개됐고, 우
며칠 전 이웃 아주머니 이야기를 듣자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동네 주부들을 상대로 어느 여인이 고리(高利) 이자를 주겠다고 속인 후 수십억을 사기해 도주 했다는 내용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에 주먹이 쥐어진 것은 지난날 친구 일이 떠올라서이다. 중학교 때 일이다. 단짝인 친구가 갑자기 학교에 결석했다. 걱정 끝에 그 애를 찾아갔다. 친구는 장터에서 닭장수인 어머니를 돕느라고 학교를 결석했다고 했다. 그 이후로 그 아이는 걸핏하면 학교를 결석했다. 나중에 안 일이다. 친구 아버지가 지인 꼬임에 빠져 전 재산을 몽땅 잃었다고 했다. 그 애 아버지 역시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유혹에 빠져 전 재산을 차용증도 없이 건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지인은 같은 수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린 후 홀연히 종적을 감췄다고 했다. 이 일로 친구 아버진 날마다 자신의 시름을 술로써 달래곤 했다. 실의에 젖어 마음이 피폐해진 나머지 심지어는 알콜 중독자로 전락해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가장이 이런 형국이다 보니 당장 가족들 생계가 막막했다. 하는 수없이 가족의 생계는 친구 어머니가 도맡아야 했다. 가족들 호구지책을 위해 그
[충북일보] 내가 이상한 걸까. 세종시가 잘못 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수도는 고사하고 그저 그런 신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자칫 실패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 별로 세종시는 2012년 7월1일 출범했다. 가장 큰 목적은 수도권 과대·과밀화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서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1조에 명시돼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분산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 최대 목표다.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다. 세종시는 옛 충북 청원군·충남 공주시 일부지역과 충남 연기군에 자리한다. 충청권이 행정구역 일부를 떼어 함께 품고 만든 도시다. 공간적·지리적으로 동질성을 갖고 있다. 같은 역사·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피를 나눈 형제와 같다. 청주와 대전, 공주 등 인근 도시는 세종시와 상생 관계를 원했다.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세종시 출범 6년 만에 반목의 진원지가 됐다. 온갖 잡음과 갈등을 양산하는 도시가 됐다.
"담배 끊었어?" "응, 완전히 끊었어." 농담반 진담반으로 돌아온 말 "독한 놈, 금연을 하네." 난 금연하며 술을 줄였다. 충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상담하며 제일 잘했다고 칭찬들은 것이 '금주'다. 금연 시작 3개월 전부터 금주했다. 돌이켜보면 금연보다 금주가 더 어려웠고, 금주를 먼저 시도한 것이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금연을 시도하며 힘들었던 것은 바로 '잠'이다. 원래 쉽게 자지 못하는 편인데, 거의 48시간씩 깨어있는 날이 한 달 중 절반을 넘었다. 금단현상 중 하나인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청한 곳이 금연클리닉이었다. 커피를 마시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취침할 수 있도록 눈 감고 누워있으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 방법으로 한 달이 조금 넘어서부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적절히 신체를 지치게 한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담배 끊는 방법 중 하나는 금연한다는 사실을 주위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금연한다고 알렸고 술자리에서도 음료수를 마시겠다고 얘기했다. 내 의지를 보여주자 주위에서도 도왔다. 금연을 하면 좋은 것이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나는 직업상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내 마음은 젖은 빨래가 된다. 다면평가니 근평이니 성과상여금이니 하면서 학교 안이 술렁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줄 세우고 그 결과로 성과 상여금을 주는 것은 교육까지도 경제 논리를 적용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교육은 인간의 영혼을 조각하는 일이다. 그 영혼이 하루아침에 조각 될 수도 없고 그 성과가 금방 눈에 보여 나타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교육의 성과를 수치로 계량화 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기가 막힌 일이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의견을 따른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기준을 기득권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하고, 그것이 마치 다수결이라 정당한 것처럼 합리화 시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약한 자를 살해하는 것은 인간의 오래된 관습이라 했던가. 우리 사회는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분리한 것이 있으면 다수의 힘을 이용해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약자라고 보이는 사람들의 의견은 가차 없이 살 처분 한다. 그것이 오래된 관습이라는 것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뇌에 타투를 한 것처럼. '무탄트 메시지'라는 책 속을 산책하다 보면 호주의 마지막 종족인 참사람 부족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
[충북일보] 지방의회 의원들은 왜 자꾸 의정비를 인상하려 할까. 국회의원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함일까. 금액이 정말로 너무 적어서일까. 충북도내 11개 시·군 의회가 의정비를 대폭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월정수당 상한액 제한규정이 없어지자 제일 먼저 한 일이다. 반대 여론을 무시한 '내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을 받는 이유는 여기 있다. 지자체의 재정 형편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결정이란 지적은 이기적 지방의회란 불명예가 될 것 같다.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지난 8일 영동에 모였다. 의정비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모임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도내 기초의회 의원 의정비를 '5급 20호봉'(월 423만 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도내 11개 시·군의원 의정비는 전국 평균 3천858만 원보다 대부분 낮다. 청주시의회만 4천249만 원으로 많다. 협의회가 의견을 모은 인상률은 평균 47.4%다. 현재 의정비가 가장 적은 괴산군의회의 인상률은 무려 109%다. 청주시의회 인상률도 19.5%에 이른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 2.6%과 비교하면 엄청난 인상 폭이다. 그런데 지방의원들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며칠전 "북한은 국가가 아니다"고 말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남과 북은 이제 서로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 종전선언도 하고 평화협정(상호불가침조약과 내정불간섭협정)을 맺어야 한다. 남과 북은 모두 UN에 가입했다. 우리만 빼고 온세계가 이미 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했다. 남과 북이 서로 나라로 인정하고 베트남이나 중국처럼 교류하고 경제협력을 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유럽연합이나 英연방처럼 통합이 될 수 있고,독일처럼 전쟁없이 평화통일을 이룰 수도 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 투자은행은 한반도 통합경제체제가 이뤄지면 2040년도에는 한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다고 예측했다. 세계적인 투자왕 짐 로저스는 남북경협이 이뤄지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투자가치가 매우 높으며 가장 큰 수혜국은 바로 한국이라고 했다. 남북경협이 이뤄지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연7%에서 20%로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북한은 고학력, 저임금의 인력과 개발되지 않은 천연자원이 너무 많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급속히 발전한다는 것이다. 북한으로 기찻길이 열리면 육
날씨가 가파르게 내리막이다. 엊그제, 천변(川邊) 둑길을 걷다가 무심코 비탈진 곳을 내려다보았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파랗던 풀잎이며 채소 잎들이 이상하다. 서리를 맞았는지 푸르던 모습은 어디가고 덤불도 줄기도 폭삭 내려앉았다. 식물의 한해살이가 그친 것이다. 왠지 발걸음이 멈춰졌다. 그런데 저만치 시든 덤불 속에 한 아름이나 되는 호박이 반가운손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덤불이 시들고 내려앉으면서 호박이 드러난 것이다. 왜 호박을 보지 못했지? 자주 지나는 둑길 이지만 평소엔 자세히 살피지 않아서 몰랐거나 또는 덤불에 가려 호박이 눈에 띄지 않아서일 테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그간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나서 세상에 나오지 않은 듯이 한 생을 완성한 셈이다. 한 생을 완성한 모습에서 흉터와 주름이 없을 리 없다. 눈에 띄지 않았을 뿐 겉껍질에는 한 생이 지나간 흉터와 주름이 가득하다. 비바람에, 동그랗게 이슬을 쓰고 풀잎 위로 구르던 날도 있었을 터이다. 벌레에 쪼이고 혹은 무법자의 발길에 부딪혀 찔리고 썩고 긁힌 검은 흉터들이 지문처럼 새겨있다. 눈에 띄지 않았을 뿐 그도 한 생의 과정을 거쳐 온 것이다. 상처에는 수많은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우리나라의 자치단체는 모두 획일화된 기관 분리형 기관 구성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분리형은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상호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구현하는 기관 구성 형태이다. 쉽게 말하면 기관 분리형은 대통령제와 유사한 형태의 권력구조다. 흔히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낯선 것에는 두려움이 앞선다. 편안함 또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이로운 것인지, 아니면 해로운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 대상을 얼마나 보고 겪었는지에 따라 '편안함'과 '두려움'이 갈린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익숙한 것만을 고집하게 된다. 이로움을 줄지 모르는 낯선 것의 존재는 외면하게 된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되고 1995년 전면적인 민선자치가 개막된 지 20여 년이 지났다. 민선자치의 경험이 쌓이면서 기관 분리형 기관 구성은 지방자치의 근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주민들도 대체적으로 기관 분리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단체장의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에 의한 지방행정만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기관 분리형은 이미 익숙한 것이 됐다. 이러한 현실에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