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의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우 늙은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중략) 시 향수는 가난하지만 평화로웠던 고향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옥천 정지용의 작품이다. 이 시의 각 연은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묘사한 고향의 정경을 유기적 관련성 없이 병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후렴구는 회상 속에 떠오른 고향의 정경에 대한 화자의 정서를 집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넓은 고향 들판의 밝고 한가로운 정경에서부터 깊어 가는 겨울밤의 정경과 늙은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이 나타난다. 이어 동심과 꿈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을 회상한다. 화자가 회상하는 구김살 없는 어린 누이와 덤덤하게 살아가는 순박한 아내의 모습은 당시의 우리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화자에게는 따가운 햇살 아래서 아내가 곡식 찌꺼기를 주워야 했던 가난한 생활이었
불만은 내가 바라는 마음보다 얻는 것이 적을 때 생기는 아쉬움이다. 욕구불만이라는 단어를 줄여 부르는 것이 불만이다. 욕구가 먼저이고 그것을 채우지 못한 것이 불만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욕구는 생존에 필요한 선천적 욕구를 중심으로 하는 생존 필수적 욕구와 남보다 우월한 것을 알리고자 하는 후천적, 사회적 욕구로 나뉜다. 요즘은 정보가 발달돼 몰라도 되는 일까지도 다 알게 된다. 인터넷, 스마트폰, TV를 통해 지구 구석구석 무슨 일이 있는지를 가르쳐주면 그만큼 욕구도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는 일이 반복되며 불만도 그만큼 고조되는 것이다. 행복의 시작은 남과 비교되지 않는 것에 있고 남이 편하게 사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 불만이 슬슬 싹트게 된다. 사촌이 땅을 사면, 갑자기 내 배가 아파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굳이 사촌이라 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또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이다. 말 안 해도 그의 가정사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던 사촌이 갑자기 땅을 사게 되면 사촌의 경제능력이 오르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내 경제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며 더군다나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곳에 샀다면 더 큰
[충북일보] 법보다 민원이 앞서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집단 민원이 각종 인·허가를 가로막고 있다. 지자체는 별다른 대책도 없이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기업 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충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28일 ㈜가덕산업이 "레미콘공장 건립 불허처분이 부당하다"며 청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사업계획 불승인 처분 취소청구'를 기각했다. 주민 피해 등 보호해야 할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시의 불허처분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업체는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 제기할 계획이다.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지난 10월 1일 최종 승인을 남겨둔 단계에서 이 업체의 레미콘공장 건립을 불허했다. 공장 건립 예정지 주변 마을 주민들이 뒤늦게 집단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주민 집단 민원 제기와 함께 즉각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었다. 조정위는 "공익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권고했다. 청주시는 이 권고사항을 근거로 공장 승인 불허 처분을 했다. 그러나 청주시도시계획위원회는 불과 멸 달 전인 지난 5월 11일 사전 심의를 열었다. 그리고 '건립가능'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 업체가 인·허가 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도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100여 명의 어린 아이돌 지망생들이 어떻게든 눈에 띄어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사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경쟁을 통해 1등을 뽑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시청자가 직접 아이돌 멤버를 선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화면에 등장하는 아이돌 지망생 얼굴 밑에 순위가 표시되고, 매 주 미션을 수행하면서 순위가 바뀐다. 우리는 얼굴 밑의 숫자를 보고 '아 쟤는 곧 떨어지겠구나', '쟤는 살아남겠네'하며 순위로 그들을 기억한다. 매우 잔인하다. 어떻게 그리 쉽게 사람에게 순위를 매길 수 있을까. 낮은 랭킹을 기록한 아이돌 지망생은 평생 저 숫자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도 성적은 10등, 외모는 7등, 집안의 재력은 20등 하며 이런저런 잣대로 순위를 매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사실 줄 세우는 문화는 비단 요즘 아이돌만의 문화는 아닐 것이다. 직장에서는 성과로, 실적으로 줄이 세워지고, 취미생활에서도 온갖 순위를 매겨 경쟁한다. 아무리 참여에 의의를 둔다해도, 나에게 '순위'가 매겨지는 순간 평정심을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다. 낮은 순위를 받으면
[충북일보] 얼마 전 지방의 모 대학 취업담당자와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식사하는 내내 그는 지방 대학졸업생들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에 대해 얘기하며 잔뜩 열을 올렸다. "지방대학 졸업생 대부분은 취업하기 위해 일단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대기업에 한 2년 정도 도전하다 실패하면 다시 공무원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리고 공시생으로 한 3년 정도 도전하다 실패하고 나서야 지방으로 내려옵니다. 그 땐 이미 나이 서른이 넘어 중소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취업하기도 어렵고 결국 백수로 전락하게 되는 거죠." 그는 지방에도 좋은 중소기업들이 많은 데 지방대 졸업생 중 일부라도 지방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한다면 이런 최악의 청년 실업난은 벗어날 수 있지 않겠냐며 내내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로 2018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은 60%인 반면,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는 비율은 고작 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의 약 20만 개 일자리가 인력을 찾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10%나 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구직난에,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들 김영조 보은문인협회 영롱한 별을 보며 수억 년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고서야 어찌 새들의 눈이 저리도 맑고 깊을 수 있으랴 거센 바람 가슴으로 안아 넘기며 수수만리 길도 없는 창공을 날아보지 않고서야 어찌 새들의 날개가 저렇게 환히 빛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아름다움이란 생의 인고에서 피어나는 슬픔의 뒷모습인지도 모른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전시행정적인 발상으로 행사를 주관해 비난을 샀다. 불요불급한 예산집행 억제를 통해 경상비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도 실천하지 못했다. 한순간 반짝하고 마는 단발성 사업에 시민 혈세가 낭비됐다. 청주시민들은 한범덕 청주시장의 민선7기 출범으로 각종 문화행정이 새롭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별로 변한 게 없다. 예전의 잘못된 행정이 관성처럼 이어지고 있다. 가까운 시간 안에 살피면 직지조형물 불쏘시개 사용을 들 수 있다. 시간을 좀 뒤로 돌리면 '2018 청주 공예페어'와 '젓가락 페스티벌'도 예로 들 수 있다. 청주시와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직지코리아를 열었다. 무려 60억 원이나 들었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주무대에 '직지숲' 조형물도 설치했다. 1억3천만 원이나 들여 만든 높이 18m의 조형물이다. 그런데 폐막과 동시에 소각장에 버렸다. 이전·보존이 검토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안전성 문제로 끝내 폐기됐다. 이 조형물은 소각장에서 주워온 폐목재와 목재가구로 만들어졌다.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이다. 발상도 좋고 무엇보다 의도가 좋아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 조형물
최근 뉴스나 신문을 보면 아동학대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슬픈 사실이지만 사회가 변하고 가정 내에 잔존했던 부모들의 안 좋은 훈육 방식이 문제가 되면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아동 학대란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학대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물리적인 공격이 있는 신체적 학대, 성적 활동을 요청, 권유하는 성적 학대와 심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학대가 있다. 아동 양육 및 보호를 소홀히 해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방임도 아동학대의 종류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총 3만4천169건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보다 15.1% 증가한 수치이다. 아동학대는 대부분의 경우 부모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아동학대 중 75%는 친부모에 의해 발생하며 다음으로 교직원, 보육교사 등 대리양육자가 15%로, 그 말인즉슨 아동학대는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제일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동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똑같은 행동 양상을 보이며, 정신적으로 늘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폭력성을 갖고 살아가게 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0일) 기념토론회에서 가정폭력은 여성에 대한 폭력,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폭력으로 봐야한다고 발표했다. "아주 친밀한 폭력"의 저자 정희진은 '왜 때리는가? 이유가 있어서 때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런 질문이 바로 폭력이라고 한다. 대신에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왜 우리 사회는 여성의 경험을 믿지 않는가? 왜 국가는 가정폭력 문제를 사소하게 다루는가? 왜 우리는 언제나 '사소하지 않다'고 외쳐야 하는가? 라고 말하고 있다. 여자교도소에서 살인죄로 복역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난 뒤에 연구자는 가해자면담이 아니고 피해자면담을 했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을 수십 년간 견디다 못해 살기위해 사건이 발생했고 그 후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여전히 겪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살인사건 중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유형을 보면 친족(부부포함) 41.4%, 애인14.7%, 지인 10.2%, 친구3.5%, 타인 23.2% 기타 7%으로 서구사회에 비해 친족살인은 4배 정도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2~3명으로 살인율이 낮은 안전한 국가에 속한다. 그런데 피해자의 성비를 보면 미국이나
'밤의 밑바닥이 환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설국'의 첫 구절입니다. 설국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겨울밤은 종종 눈으로 화사해지곤 합니다. 특히나 첫눈은 하늘이 비로소 겨울로 가는 하얀 외투를 건네주듯 그렇게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 내린 첫눈은 너무 쉽게 자취 없이 사라져 꿈속의 연인이 다녀간 듯 아쉽기만 합니다. 어른들은 운전 때문에 눈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눈송이가 흩날리면 누구라도 우선 반기고 보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나이 지긋한 이들에게는 옛 기억 갈피마다 첫눈이 고스란히 쌓여 있을 것이구요. 추억의 눈은 전혀 녹는 법 없이 변함없는 그대로의 적설량으로 애틋하고 가슴 서늘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슴 저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는 약속은 왜 그리 많았는지요. 또 누구와 만나자는 약속이 없었어도 무작정 거리로 나설 때가 많았습니다. 첫눈은 남녀노소 걸음을 멈추고 천진한 미소로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는 마력을 발휘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마법가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눈은 눈인지 모르게 슬쩍 스쳐 지나가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첫눈 내리면 만나자고
거짓말을 되풀이할 경우 인간관계의 덕목 중에서도 특히 중요시되는 신뢰 관계에 대단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기에 우린 하지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어쩌다 운이 좋아 거짓말을 통해 한 번의 고난과 처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종류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한다. 거짓말은 늘 임시방편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때로는 생존을 위해 때로는 사익을 위해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혹은 웃으려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 주변에서 아주 가깝게 확인할 수 있는 거짓말의 현장은 면접을 하는 상황이다. "희망연봉은 3천500만 원이지만 액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뽑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면접자가 과연 월급은 중요하지 않을까. 뽑아만 주면 월급과 상관없이 정말 열심히 일만 할까? 그 대답은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질문한다. "이 회사는 여러분들이 주인입니다.", "우리 직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 실력 있는 사람도 좋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화합입니다." 진심이길 바라지만 세상천지에 가족 같은 직장동료 그리고 사장님은 찾기 쉽지 않다. 그냥 사장의 가족이 그 회사의 구성원인 게다.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개와 원숭이의 사이란 뜻인데, 개와 원숭이처럼 사이가 나쁜 관계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인간사회의 현실에서도 이러한 관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일부 선후배 또는 상사와 부하 사이 등등이다. 비판과 견제 역할을 해야 하는 정계에서 여당과 야당의 관계나 행정기관과 시민단체의 관계 등에서도 이런 현상을 목격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종교적인 논란으로는 진화론의 지지자(생물학자)들과 창조과학회원(신학자)들 사이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흔히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로 지칭한다. 지정학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인접해 있지만, 역사적으로 상호간의 혐오가 쌓여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의미일 것이다. 현대사만 놓고 보더라도 일본이 미국과 맺은 일본 총리 가츠라 타로 (桂 太郞), 미국 육군 장관 윌리엄 태프트 (William H. Taft)의 합의각서 (Agreed Memorandum)에 의해 대한제국과 필리핀의 상호지배를 묵인함으로서 한일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사이로 틀어지고, 현재까지도 과거사로 인해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