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땅에서 거의 뽑혀 있었다. 뿌리의 일부는 허공에서 힘없이 늘어져 있었고 둥치는 꺾여 있었으며 나뭇가지들은 하나 같이 잘려 있었다. 그런데 잘린 나뭇가지마다 시든 잎들이 가득 붙어 있다. 공원조성이라는 개발논리 앞에 속절없이 사라져 가는 나무의 운명. 잘린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시든 잎이 바람에 파르르 떠는 모습은 왠지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언제부턴가 아파트가 들어서고 산이 개발된다는 소식은 들었었다. 그러나 현장이 정확히 그곳이란 건 몰랐다가 오늘 알게 됐다. 여기저기 노란 깃발이 꽂히고 수 십 년 묵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산 곳곳마다 걸린 안내현수막과 공사흔적이 사실이라 말한다. 삶의 힐링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어쩐지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힐링은 치유다. 편협한 생각인지 모르나 힐링은 자연적이어야 순수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순수한 치유가 무엇인가. 인위가 배제된 자연 속에서 스스로 찾는 것이리라. 스스로 찾는 다는 것은 편함을 버리고 수고를 기본으로 한다. 이미 산이 거기 있었고 나무들이 그곳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고 본다. 물론 사람들이 오르기에 편하게 계단을 만들고 멋있는 상징물을 설치
[충북일보] 안전불감증(安全不感症) 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코레일 관련 철도사고가 잦았다. 최근 한 달도 안 돼 오송역 단전사고 등 10건이나 터졌다. 지난달엔 서울 종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목숨을 잃었다.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시민들의 일상을 마비시켰다. 모두 안전불감증과 관련된 사고였다. 특히 KT아현지사 화재는 많은 경고를 던졌다. 사람, 데이터, 사물 등 모든 것을 연결하는 초연결사회의 뼈대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했다. 통신망 하나가 무너지면서 모든 걸 마비시켰다. 소방청, 경찰청 등 촌각을 다투는 공공 업무 전산망까지도 모두 멈췄다. 결국 국민들의 안전까지 치명적으로 위협한 셈이다. 충북에서도 지난해 12월 21일 제천 화재참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불법건축물 등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키웠다. 그런데 사고 발생 1주기를 앞두고 충북도내 곳곳에 불법건축물이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지난 7월부터 도내 화재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68개동에서 법령 중대위반 사항 등 569건을 적발했다. 이 중 불법건축물이 567건이다. 제천 화재참사와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무대 위에 흐른다. 서치라이트가 무대 위에 도열해 있는 단원들을 환히 비추자 아트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단원들의 눈이 지휘자의 손끝으로 향하고 '쾅쾅' 피아노의 우렁찬 소리가 울리면서 첫 번째 연주곡인 신의 영광이 시작된다. "저 하늘 주의 영광, 찬양하고 만 백성 노래한다" 조용하던 공연장에 50명의 남성들이 뿜어내는 화음이 울려 퍼지면서 긴장감은 어느덧 엄숙하면서도 생동감으로 바뀌어 간다. 남성 합창의 묘미는 역시 웅장함이다. 때론 잦아들 듯 느리고 조용하다가 느닷없이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듯 음률이 객석을 휩쓸고 지날 때면 연주자와 관중들은 이내 함께 호흡하게 된다. 지휘자의 손끝과 연주자들의 입, 관중들의 눈과 귀가 한데 모아지면서 합창으로 행복한 힐링이 시작된다. 두 번째 무대는 한국 가곡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곡을 붙인 노래로 우리들의 정서와 잘 어우러져 관객들과 쉽게 동화될 수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얼마나 역설적이고 자기 희생적인 사랑의 표현인가. 이 시는 완벽하리만큼 이타적인 사랑을 노래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를 부를 때면 고도의 절
지방자치제도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출발한다.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되고 1995년 민선시대가 출범하면서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지방자치는 주민의 수요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지역발전을 추동해오고 있다. 자치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방의 권한이 확대되고, 지역발전과 주민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강해지면서 갈등과 분쟁의 양상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 접경지역 악취문제,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 발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앙과 지방간, 지방간, 주민 간 갈등이 유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갈등(葛藤)의 어원은 칡(葛)과 등나무(藤)가 둘이 얽히는 모습에 유래됐다고 한다. 칡 나무는 왼쪽으로 나무를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서 이 둘이 쉽게 풀리지 않는 것에 빗댄 것이다. 칡과 등나무의 경쟁은 보통 한 나무가 고사한 후에야 끝을 맺는다. 중앙과 지방, 지방간, 주민간의 갈등 역시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다면 칡과 등나무처럼 뒤엉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자치분권이 화두가 되는 지금,
별을 보며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내 고향집에 바람이 심장을 내려 놓고 사금파리 같은 마당 한 쪽 햇살이 사립문을 열어준다 오랜만에 죽정이 몸만 남은 어머니와 잠을 청한다 한잠 들다 꿈속인지 어머니 응 지푸라기 같은 머리털이 먼저 대답한다 늦도록 나눠 마신 소주 세월만큼 취하지도 않는 시간이 종종 하늘에 별을 박고 있다 그러나 팔십 노구의 어머니 보살 같은 눈길로 벽에 붙여 놓은 아버지 사진에서 별을 내리고 있다
[충북일보] 대한민국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저성장단계로 진입하면서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불공정성을 드러내는 '갑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 갑질이란 갑을관계에서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이다.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최근의 여러 사건으로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됐다. 과거부터 존재해 왔지만 사회적 약자에 관한 갑질 사례가 화제가 되면서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갑질은 주로 상하관계의 특징적 구조에서 출발한다. 직장이든, 기업이든 마찬가지다. 계열화된 산업구조가 만든 일종의 부작용이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생태계에선 대기업이 혁신의 성과를 독식하게 돼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이 생긴다. 원도급업체의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관행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불공정 거래행위다. 최근 충북에서도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충북도회 신사옥 시공을 맡은 건설회사가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협회 측의 갑질을 주장하고 나섰다. 협회와
동방이 강림의 속내에 대해 나에게 말했다. '첫째, 지금의 저승세계를 다스리는 행정 시스템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수만 년 전부터 내려오던 방식 그대로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인간들의 영혼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둘째, 지금의 저승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너무 늙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전혀 읽을 줄 모르고 자기방식만 고집하기 때문에 저승세계의 발전이 전혀 없다. 셋째, 저승사자나 인간의 수가 굳이 많을 필요는 없다.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무한의 시간을 좀먹는 대상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인간세상이나 저승세계는 물론 지옥을 포함한 여러 단계의 조직관리가 심플해 질 수 있다. 더구나 반복되는 윤회의 굴레에서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되니 당사자들에게도 좋을 것이다. 즉, 우리 젊은 세대가 나서서 이 시스템을 바꿔보자. 염라대왕에서부터 모든 관리자를 몽땅.' 나는 동방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물론 강림처사의 말이 틀리다고는 할 수 없어요. 저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긴 하죠." "그래, 그럼 대왕님 자리에 누굴 앉히고 싶다는 겐가?" "누구든 능력이 탁월한 자가 그
조선시대 치안업무를 담당한 이들이 포교나 포졸이다. 육모방망이를 차고 거리를 나서면 백성들은 죄가 없어도 움찔했다. 육모방망이는 단단한 박달나무로 만들어졌는데 이 방망이로 한번 맞으면 장정이라도 쓰러지거나 선혈이 낭자한다. 건장한 체격의 궁문을 지키는 나졸들은 궁 밖을 헤매는 낯선 사람이 있으면 가차 없이 육모방망이를 휘둘렀다. 성균관 유생들도 대한문 앞에 농성할 때는 나졸들에게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아 선혈이 낭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전 춘향전의 이몽룡이 거지행색으로 춘향 집을 찾자 월매는 탄식하며 그를 옥중으로 데려간다. 춘향이 그토록 그리던 이몽룡을 면회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월매는 옥을 지키는 나졸에게 엽전을 주고 매수했다. 지방관아에 달린 포졸들은 제대로 급료를 받지 못했다. 아전들에게 붙어 일을 봐주고 곡식을 받았다. 옥은 대부분 사옥(私獄)으로 나졸들이 옥문을 관장했는데 범죄자 가족들이 주는 뇌물을 받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몽룡이 변사또 생신잔치에 돌연 나타나 암행어사 출도를 외칠 때도 나졸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육모방망이를 휘두르며 들이닥쳐 잔치 상을 뒤엎었다. 중앙에서 어사를 수행
2년 전부터 '10년 일기'를 쓰고 있다. 말 그대로 10년 동안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일기장. 첫 쪽이 1월 1일, 마지막 쪽이 12월 31일로 나뉘고 한 면에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네 줄씩 적을 수 있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 그날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간단히 적는데, 바쁠 때면 주말에 몰아 쓰기도 한다. 빈 공간으로 남겨두면 마치 그 날을 제대로 살지 못한 느낌이다. 기록은 어느덧 내 삶의 일부가 됐다. 지난 여름 홍보담당관에서 보낸 한 장의 공문은 기록에 대해 새삼 음미하게 됐다. 읍·면·동사무소에서 보관하고 있을 법한 옛 사진들을 수집한다는 내용으로, 부면장이 서고 후미진 곳에 놓여 있던 앨범 세 권을 보여줬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표지를 닦아내고 앨범을 넘겨봤다. 빛이 바래 연갈색을 띤 사진 속에는 40년 전 주택가와 붉은 흙길이 나란히 있고, 페인트 붓으로 쓴 봄맞이 대청소 현수막과 엄정국민학교 봉사대라는 푯말을 든 두 아이, 그 뒤로 여남은 명이 싸리비를 들고 어설픈 빗질을 하고, 네댓 살 코흘리개는 양철지붕 밑에서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을 보며 불쑥 든 생각은 40년 전 이 사진 속 주인공들
속말 윤현순 문학저널충북지부장 그립다는 것은 살구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처음 사 준 가락지를 보며 생각하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생일 선물이라고 사다준 명자나무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 그 나무 꽃이 슬그머니 피고 있다는 말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가지 하나가 내 손가락만큼 자랐다는 말 그래서 하루 중 해질때가 가장 힘들다는 말
[충북일보] 충북의 고교 무상급식이 속칭 '쩐의 전쟁'에 빠졌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비용을 더 내라며 한 치의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3년 전 '아이들 밥값'을 놓고 싸운 전력을 되살리고 있다. 당연히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도교육청은 첫해부터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충북도는 부자 지자체인 서울과 부산도 고교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한다며 내년에 3학년만 하자고 맞서고 있다. 식품비 부담은 50대 50을 주장하고 있다. 분담률을 놓고 치열하게 자존심싸움을 벌이던 지난 2015년 상황이 오버랩(over-lap)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충북도의회 각 상임위를 거쳐 오는 7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이어 오는 14일 36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오늘까지도 고교무상급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내년도 예산안에 서로 다른 내역을 편성하는 우를 범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예산으로 모두 1천591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고교 무상급식 예산이 456억
"한 잔(盞) 먹세 그려. 또 한 잔(盞) 먹세 그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세 그려."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將進酒辭)'의 첫 구절이다. 현대판 건배사다. 드디어 12월이다. 우리는 연말 모임에서 자주 건배사를 듣는다. 우리는 건배사를 하며 세월의 흐름, 즉 시간에 대한 나이의 빠르기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인다. "벌써 12월이야. 또 한 살 먹는구나. 아니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 세월 참 빠르지 않니?" 시간은 10대엔 시속 10㎞, 20대엔 20㎞, 30대엔 30㎞, 40대엔 40㎞, 50대엔 50㎞, 60대엔 60㎞로 달린다. 그러고 보니 나의 시간은 40㎞로 달리고 있다.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를 어른이 돼 찾아가 보면 거리들이 옛날에 생각했던 것보다 좁아 보인다. 골목길, 학교, 광장, 공원 등 모든 것이 옛날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버린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오랜만에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아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나마 기억이라는 게 참 묘하다고 느끼게 되리라. 세월의 문제는 곧 기억의 문제다. 어렸을 때 사람들은 주관적으로든 객관적으로든 완전히 새로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