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오지 않는 주말이다. 밥 벌어먹고 살자니 저희들도 바쁘겠지 하다가도 가끔씩 서운해지기도 하는 날이다. 적막강산인 집안에서 한번쯤은 너무 쓸쓸하다고 아이들에게 투정을 부려볼까 하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 그만둔다. 불자도 아니면서 어느 스님의 강연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합장의 예를 다 하는데 내 손은 모아지질 않는다. 합장은 상대와 한마음이 되어 무아법을 행하는 것이라는데 처음 보는 사람과 한마음이 될 리도 없거니와 고개를 까딱하는 습성에 나는 이미 길들여져 있었다. 혼자가 편한 것이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스님이 첫 운을 떼신다. 여기저기서 '예'라는 답이 희미하게 들려왔지만 큰소리로 자신 있게 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 역시 대답하지 못했다. 행복한지 불행한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을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흘려보낸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지나는 날이 대부분이기에 무감각의 정점에 와 있는 듯하다. 스님이 하시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나는 행복한가 하는 화두만 붙들고 늘어지게 되었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기에 그리 행복한 것 같지는 않고 그럼 불행한가 하면 그리 불행한 것 같지도 않
최근 충북문화재단에서는 이제껏 실시해온 문화예술교육사업 중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포기하였다. 이미 전국의 대부분의 재단들이 이 사업을 포기하였지만 그래도 충북에서는 이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몇 년을 미루어 오다 이제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간 전국의 광역재단들이 학교예술강사 고용주체 일원화를 계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해 왔다. 그러다보니 국가가 책임져야할 예술 강사들의 고용을 재단이 하게 되고 모든 쟁의의 대상이 되어 소송의 당사자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각 재단들이 과연 예술 강사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회의가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국의 광역재단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슴 아픈 일이다. 15년 전 우리는 새로운 문화정책에 환호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이 전국화하면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마을과 일터 현장에서이루어지는 창의적 예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견고하게 닫혀있던 학교의 문을 열리며 아이들과의 예술적 소통을 이루어 내었다. 지역이나
무술년 해넘이를 앞두고 송년인사 전자편지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중 한 장문편지에 마음이 머물렀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더니, 스승께서 불초한 제자에게 해넘이 인사를 하셨다. "중견작가에게 아이 대하듯 무례히 이름을 불러댔네. 양해와 관용을 바라네." 정자세로 서서 읽은, 스승께서 쓰신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 되고 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본 적이 언제였던가. 고마운 이에게 편지한번 쓰지 못하고 살았던 나를 반성했다. 그래서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라 하나 보다. 새해가 밝으면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결정됐다. 해넘이 전 타임은 놓쳤지만, 기해년벽두에는 편지를 써야겠다. 마음자리에 있는 사람들 얼굴을 떠올리며 신년인사 카드를 샀다. 한통의 편지에 내 마음이 머물렀던 것처럼, 내 편지를 받은 그대들 마음이 잠시나마 나를 향하여 머물 것을 상상하니 행복이 선불로 온다. 드디어 새해가 밝았다. 실로 오랜만에 쓰는 내 편지를 읽어줄 그대 누구실까. 폰에 입력된 이름들을 찾다 찡했다. 얼른 보아도 수십 명은 넘는다. '은혜 아니면 살아 갈수가 없네….' 복음성가 한 구절이 절로 나온다. 한 사람 한 사람과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영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노상 적치물 단속 업무를 하다 보면 인도나 차도 위의 타이어나 러버콘 등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단속 방법은 불법 적치물에 계고서를 붙이고 기한이 지나도 자진 철거하지 않은 불법 적치물은 수거해 오는 것이다. 단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내 집 앞 도로는 내가 사용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단속 현장에서 노상 적치물을 치워달라고 하면 불법행위를 한 상가 주인의 대답은 "다른 차가 주차하면 문제가 생기는데 그 손해는 어떻게 하냐" "나만 피해자다" 라는 식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주차장이 부족한 도시의 상가지역에서 행정상 정답이나 해법은 없는 듯해 안타깝기만 하다. 노상 적치물 중에는 타이어 속에 콘크리트를 부어 무겁고 단단하게 해놓아 단속차량으로 수거해올 때 단속반원 세 명이 함께 들기도 힘겨운 경우가 있다. '내 집 앞, 내 상가 앞 도로는 내가 지킨다'라는 강력한 의지가 고생하는 단속반원의 팔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율량 2지구 상가 밀집 지역에 노상 적치물 민원이 다수 발생해 청원구 건축과 가로정비팀이 광고물팀과 합동으로 '율량 2지구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율량
설 유감(有感)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산까치 청량하게 까작대는 초 아침 새하얗게 피어나는 군둥서리에 눈이 시리다. 겹겹이 쌓인 먼지 떨어내다 얼핏 비친 대청마루 시렁 위에는 어머님 숨결이 묻어나는 명 잣던 북이며 바디가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고 등 떠밀려 살아 온 엊그제 같은 옛날 속에 천자문 동몽선습이 기름때에 절어 있다. 군불 지피던 사랑방 아궁이 옆엔 녹슬은 풍구가 앵도라져 아버님 기침소리를 내는 듯하다. 어린 자식 잠 설칠까 등잔불도 끄신 채로 쇠죽을 끓이시던 아버님. 고희의 몸임에도 조신하여 웃어른 찾아뵙고 하루종일 넉넉함으로 덕담을 앞세우셨는데 오늘 내 아이가 그때 내 나이가 되었건만 커진 것은 머리뿐 다순 가슴은 없어 '어수선한 세월은 모나고 둥글게 살라'는 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나 올 설은 참말로 춥기만 하다.
겨울 여인 김경인 충주문향회 회장 고결한 그 위상을 감히 닮고 싶은 순간이 있었노라 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 눈길에 첫 발자국 내기를 즐겼노라 한 움 큼 잡은 시린 순간은 범접 못 할 여인의 냉기로 닿았다가 이내 감싸 안는 따뜻함으로 오는가 둥글게 둥글게 세월을 굴리며 순백의 참 인간을 빚어 놓는가
[충북일보]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민족의 기상을 닮았다. 불굴의 의지와 정신을 품고 있다. 일제가 백두대간을 훼손해 한민족의 의지를 꺾으려 했던 까닭도 여기 있다. 일제는 충북에서도 백두대간 훼손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 1924년 백두대간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보은 속리산~안성 칠현산) 중 보은 말티재 마루금을 끊어버렸다. 시간이 가면서 속리산 자연생태계는 연속성을 잃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만들어진 도로로 곳곳의 생태축이 단절돼 생태계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백두대간도 점점 힘을 잃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17년 10월 마무리된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단순한 산줄기의 복원이나 관광코스 마련이 아닌 일제에 의해 맥이 끊긴 백두대간의 부활을 알리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추진되는 보은(말티재)~증평(분젓치)~괴산(질마재)으로 이어지는 산림생태관광벨트 구축 사업도 다르지 않다. 질마재 생태축 복원으로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 주 능선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은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한 마디로 한반도의 등줄기다. 주요 강의 발원지가 모두 여기서 발원한다. 생태계 보전의 핵심공간이다.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았지만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치안 선진국으로서 필수적인 체류 외국인을 향한 편견 극복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출입국 외국인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 간 입국 외국인은 1천242만4천169명으로, 2018년에는 동기간에 전년대비 115% 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체류 외국인 증가로 인한 내국인과의 갈등은 난민 문제와 일자리 문제 같은 사회 경제적 이슈와 겹치면서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유입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도성장 시대를 거치며 교육 수준이 높아진 내국인들의 외면으로 만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1차 산업, 생산직, 서비스업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산업현장에서 외국인과의 공존은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비단 우리나라에 가져올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인권 옹호라는 도덕성 차원에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 극복은 중요한 과제다. 그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법무부가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 안'의 정책 비전을 '국민공감!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안전한
'노라조'라는 그룹이 있다. 엽기와 코믹한 요소들로 시선을 압도하는 범접불가 퍼포먼스는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작년에는 '사이다'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머리에 헤어롤 대신 사이다캔을 말고 나오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머리를 장식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히트곡으로는 , , , , 등 제목만 들어도 당황스러운 노래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들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은 아마도 단순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덕분일 것이다. 나 역시 '노라조'의 노래 중 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우연하게 본 뮤직비디오에서 그룹 멤버들이 반인반마(半人半馬)로 분장해 뛰어다니고 후렴구 가사인 "생마, 생마!"에 맞춰 마 뿌리를 들고 흔드는 모습이 당황스러워 눈길이 갔지만, 요즘에는 새해를 맞아 '거친 세상에 뒷발차기'를 날리고 '태양을 향해 부리나케 달리자'는 등의 진취적인(·) 가사에 꽂혀 듣고는 한다. "It's not about ideas. It's about making ideas happen. (아이디어가 문제가 아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문제다.)"라는 혹자의 이야기는 '노라조'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그 흥행에 더 박수
'시집살이도 겪은 사람이 시킬 줄 안다'라는 말이 있다. '시집살이'하면 흔히 고부간의 갈등을 떠올린다. 요즘 세태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어느 경우엔 이 말이 실효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즉, 무슨 일이든 직접 경험을 해봐야 그것의 본질과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 주의가 강하고 남존여비 사상이 잔재해 있던 시절만 하여도 시집살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하여 시집살이는 결혼한 여성들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했다. 이 때 시집살이의 중심엔 늘 시어머니가 존재했다. 이런 시어머니의 가슴 속을 들여다보면 실은 지난날 자신도 시어머니로부터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흉보며 닮는다' 라고 했던가. 자신이 겪은 마음의 상처를 그대로 며느리에게 대물림하는 게 시어머니 속내이기도 하다. 시집살이로 마음의 상처가 못내 컸다면 자신은 며느리에게 결코 그 행위를 되풀이해선 안 되련만, 인간 심리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삶을 살며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노라면 상대방이 행한 사소한 언행에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곤 한다. 이것이 가슴 속에 똬리를 틀어 앙금으로 남으면 크나큰 분노로 둔갑한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 사회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로운 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옮기려 한다. 늘 세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쉽지가 않다. 필자의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매년 목표 중 회사 웹사이트 리뉴얼에 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또 이렇게 한 해가 지나갔다. 클라이언트 니즈에 맞게 업무는 무리 없이 잘 진행해왔고 성과도 좋은 반면, 자체적으로 세웠던 계획들은 지켜지기가 형편없을 정도다. 외유내강[外柔內剛]과는 정반대인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내실이 튼튼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중요시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예쁘고, 멋있고, 화려하고, 화목한 가정, 대박 사업가, 수많은 인프라, 등 다양한 삶을 엿볼 수가 있는데 주변에는 멋진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가끔 문뜩 '김씨 표류기'란 영화의 정려원이 연기한 캐릭터가 현실에도 존재하고 또 한 편에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도 존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않고 PC방 게임을 비롯해 여가시간으로만 시간을 보내는 몇몇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은 개개인의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5분이라는 시간이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일 수 도 있지만, 사형수에겐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기나긴 시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화재와 같은 재난현장에서 5분의 의미는 무엇일까. 화재는 최초 발생 후 5분이 지나 일정온도에 이르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 이것이 플래시 오버(Flash Over)라고 부르며,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또한 갑자기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어떠한가. 보통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60%나 증가하고, 5분이 경과하면 소생확률이 희박하고 만약 소생하더라도 뇌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발견했거나,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5분 동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해 하겠지만 이전에 '소소심'을 익혀둔 사람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어려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