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 시즌이 지나고 꽃피는 새봄, 3월이다. 졸업 후 취업 경쟁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고 들뜬 목소리로 소식을 전해오는 제자들과 여전히 지원서를 쓰면서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기를 반복하는 제자들의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사회로 첫발을 딛는 우리 젊은이들이 각자 소망하는 직업전선에서 행복한 삶을 시작하기를 소망해본다. 취업을 고민하는 제자들을 볼 때면 오래전 필자가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생각이 난다. 호텔 비서실장 재직시 비서실을 확장하면서 신규 비서직원을 새로 채용하게 되었다. 수많은 지원자가 응모하였고 그 중 적합한 지원자를 2~3명으로 압축하고 누가 더 우수한 인재일까를 고민하던 시기였다. 합격을 통보하기 일주일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음 주에 최종결정을 내려 합격통지를 하려던 금요일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저... 실장님! 송구스럽지만 꼭 말씀을 드려야겠기에 용기 내어 전화했습니다. 제가 A 무역회사에도 원서를 냈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연락이 왔네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귀 호텔 비서실에 꼭 근무하고 싶거든요." 라고 말하였다. 최종 압축 지원자 중
삼월이다. 이따금 산비둘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저기 꽃소식도 들려온다. 봄소식 전해질 때가 되면 어김없이 신학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맑고 힘차게 들린다. 한국어 교실에도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인사를 나누며 힘찬 출발을 했다. 쉬는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고향인 1학년 학생이 내 손을 꼭 잡으며 질문을 한다. "선생님, 선생님 몇 살이에요·" "글쎄, 몇 살일까·"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힘주어 손을 잡으며 말한다. "하, 한 살· 맞아요·"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그냥 웃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족과 함께 와서 살고 있는 이 학생도 나이를 묻는 한국의 문화를 몸으로 배운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만나면 묻는 나이. 하지만 결코 나이 밝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어디 그뿐인가. 온 국민의 주제가처럼 불리는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는 노래교실은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인기가 많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가사 중,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다. 새들도 재잘거리며 내 걸음에 박자를 맞춰준다. 새소리를 귀에 담으며 정동길을 눈에 담는다. 하루가 알레그로 템포로 열린다.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비가 보이고 나는 어느새 "이젠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햇살을 가르며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차다. 어깨를 움츠리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는다. 초콜릿과 사탕이 한아름 만져 진다. 옆 좌석에 탔던 아주머니의 미소가 머릿속으로 스친다. 새벽 6시 40분 동서울 행 버스를 탔다. 5시에 일어나 눈꺼풀을 비비며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가서 정신없이 버스에 오른다. 창가에 자리 잡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소박한 모습을 한 아주머니가 옆에 앉는다. 오창 정도 지났을까. 아주머니는 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내더니 커피를 따른다. 그리고 내게 내민다. 얼떨결에 받아 마신다. 따듯한 온기가 입안에 감긴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까무룩 잠속으로 들어간다. 버스에서 내릴 무렵 아주머니는 내 손에 초콜릿과 사탕을 쥐어 준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조건 없는 호의가 전해지면서 아침부터 상쾌함이 몰려온다. 강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2번 출구를
벌써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이 2월이라면 3월은 2월의 품속에서 생겨난 달이다. 자식이 어딘가 부모를 닮은 구석이 있듯 가만히 보면 3월은 2월의 성질을 꽤 닮았다. 꽃피는 봄인가 싶다가도 어느 날은 겨울같이 느껴지는 게 3월 아닌가. 어찌 보면 우리네 인생사도 계절을 닮아 있는 건 아닐까. 손녀가 다니는 유치원 학예발표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로 들어찼고 여기저기 축하꽃다발과 플래카드로 극장 안은 왠지 들떠 보인다. 한 프로 한 프로 진행될 때마다 관객들의 힘찬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모두 내 자식 내손자의 재롱에 그야말로 취한 듯 보인다. 단 1분도 가만있지 못하는 유아들이다. 개구쟁이 어린것들을 보듬어 지도했을 선생님들의 사랑이 한 동작, 한마디 가사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장면이 있다. 거의 끝날 때 까지 무대에서 울었던 다섯 살 꼬마 얘기다. 이 아이는 6번 출연에서 5번을 울었다. 한쪽에선 "뭐야 재 왜 저래 행사 망치는 거 아냐"는 속닥거림도 들린다. 분명 아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울면서 율동을 이어갔다. 이유를 모르니 관객들로서도 보기에 딱하고 안쓰러웠다. 보다 못한 선생님이 아무리
그리움의 어머니. 9 오영임 충북문인협회 다디단 영성의 물을 길어 일상의 때를 닦고 천둥 치던 가난도 캄캄하게 굴곡진 시절도 여명기 산고라며; 디딤돌로 행복한 어머니 가슴 뭉클 늘어나는 사랑의 빚을 자녀란 이름의 행복한 빚을 가슴에 우리노라면 아슴아슴 차오르는 또 다른 산하나 어머니의 여정 울컥 가슴 미어지는 회한 은혜와 감사의 얼굴로 한 번 더 꽃피고 싶어라 어머니 품에
[충북일보] 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후보 등록도 마무리됐다. 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불·탈법 사례가 이어져 걱정이다. 이번 선거는 3월 13일 전국 모든 조합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충북에선 73개 조합이 선거를 치른다. 농·축협 65개 조합 중 62개 조합과 10개 산림조합, 충북한우협동조합 등 모두 73개 조합이 해당된다. 합병에 따라 2017년 선거를 한 옥천 대청농협과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이번 선거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7월 인수 합병되면서 조합장 임기가 연장된 충주농협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충북도내 조합장 후보등록을 마감했다. 마감 결과 모두 73개 조합 206명이 등록을 마쳤다. 등록 후보들은 28일부터 오는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현직 조합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합장선거에 적용되는 법률의 느슨함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아닌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다.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 비해 다소 느슨한 편이
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지나온 100년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앞으로의 10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일제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후 우리 선열들은 의병운동과 비밀결사활동으로 국권회복을 도모했지만 일제의 무단통치로 인해 독립의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은 백성이 비로소 한반도의 주인임을 각성시킨 평화운동이었다. 최근 조사된 3.1운동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시위 1천716건을 비롯한 2천466건의 사건이 있었고, 시위와 관련해서 검찰에 송치된 인원이 1만9천54명이며, 100만 명이 넘는 민중이 참여한 대규모 민족운동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북북부지역에서는 1919년 3월 19일에 처음 일어난 괴산장터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해서 28일 음성장터, 30일 청안장터로 이어지고, 4월 들어서 더욱 확대돼 1일 충주 용원장터, 괴산 청천장터, 음성 한내장터, 2일 음성 오미장터, 17일 제천장터 만세운동까지 주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됐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기억하는 100년, 기약하는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
"까톡" 지혜 선생님의 알림이다. "교장선생님, 관기 아이들의 입학식 영상이에요~ 확인해주세요!" 웃음을 머금고 동영상을 열었다. 탁~하고 영화 슬레이트를 치자 '어서 와! 학교는 처음이지· 여러분 환영해요~~' 라는 멘트가 나왔다. 며칠 전 교장인 나는 "어서 와" 팻말을 들고 앉았다가 일어나고, 연구부장은 왼쪽에서 달려 나오며 "학교는", 교무부장은 오른쪽에서 "처음이지·" 라고 외치라고 하더니~. 동영상에는 올해 입학생들의 유치원 때의 사진, 장래희망, 환영의 말, 선배들의 환영인사를 넣어 편집했다. 세상에~ 새로 부임하실 교감선생님의 환영 인사도 들어있다. 얼마나 정감어린 동영상인지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 글이니 보여줄 수도 없고 어쩌나! 오늘은 2월 28일, 이젠 준비 끝! 새 학기를 향해 출발! 우리 학교는 새 학기 준비를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월에 교육과정 운영 평가, 학생, 교사, 학부모 만족도 및 의견을 조사학고 분석했다.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12월 내내 선생님들은 학교 비전, 목표, 학사일정 등을 검토하여 빼내고 더하며 교육계획의 기본사항을 정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이었다. 수업과 일상적인
우리 민속에서 길조로 여겨지던 까치의 수난시대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이제는 정전사고의 주범이 돼 한전이 포상금까지 걸고 적극 사냥에 나섰다. 연초에 대문에 붙이는 작호도(鵲虎圖)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까치가 호랑이를 희롱하는 그림이다. 소나무는 장수를 뜻하며 호랑이는 용맹을 상징한다. 꾀 많고 용감하여 장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또 한편에서는 권위적이고 부패한 위정자들을 비꼬며 조롱하는 그림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삼국유사 석탈해의 고사에도 까치가 등장하고 있다. 동해 바닷가에 이상한 배가 닿았다. 갯벌에서 조개를 줍던 한 노파가 까치가 우는소리를 따라 배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배 위에는 궤가 하나 놓여 있었다. 궤를 열어보니 뜻 밖에 잘 생긴 사내아이가 나왔다. 바로 이 아이가 훗날 탈해왕이 된다. 탈해가 성씨를 석씨로 한 것은 신라에서 자기를 반겨준 까치 작(鵲) 자에서 새조(鳥)를 뺀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까치를 희작(喜鵲)이라고 불렀다. 기쁨을 가져다주는 새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에 '까치산'이라는 지하철역이 있는데 중국인들을 위해 '喜鵲山驛'으로 번역해 놓은 것이 재미있다. 까치를 표기하는 한자는 '작(鵲)
'오리골'이라는 지명은 청주시 지역에만 찾아보아도 내수읍 은곡리와 신평리, 그리고 낭성면 귀래리, 남일면 화당리, 남이면 척산리, 강내면 월곡리 등지에 있는데 모두가 그 유래를 오리가 많다거나 오리나무와 연관짓고 있으나 전국에 산재해있는 오리골의 어원을 찾아보면 '오리'나 '오리나무와는 상관이 없이 '언덕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지명들인 것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오리나무는 오리목(五里木)이라 하여 옛사람들의 거리 표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를 길가에 이정표 삼아 5리(五里)마다 심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안내판이나 고속도로의 시발지나 종착지까지의 거리를 숫자로 표시한 표지판을 볼 수가 있다. 표지판이 없더라도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가 대략 50m라는 것으로 짧은 거리를 측정해 보기도 한다. 이처럼 먼 거리를 가려면 내가 얼마나 왔는지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매우 궁금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옛날에는 역참제도가 발달하여 역참이 설치되어 활용되다 보니 역참과 역참간의 거리인 30리에 5리마다 눈에 띄는 나
사람의 행복이 GDP보다 우선해야 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 Stiglitz)'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OECD 행복지수'의 탄생 이유이다. 한국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산업화 시대를 거쳐, 우리 국민이 숨가쁘게 달려와 지금은 GDP 세계 12위의 첨단 IT강국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2017년 OECD 행복지수가 조사대상 38개국 중 겨우 29위라니· 더군다나 2014년 25위이었던 순위가 매년 하락하는 추세란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사는 것임을 전제한다면, 이제는 경제규모의 확대보다는 삶의 질 개선으로 정책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닐까· 물론, 행복지수가 경제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OECD 행복지수를 측정하는 방법에도 교육 성취도나 여가시간, 사회관계망의 질 등 비경제적 분야의 지표와 함께 금융자산이나 가처분 소득 등의 경제적 측면을 평가하는 지표도 들어가 있다. 즉, 급속한 경제성장에 가려진 소득 불평등이나 사회공동체의 붕괴 등으로 삶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구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출근 길 매일 아침, 나는 뜨는 해를 바라보며 운전대를 잡는다. 러시아워(Rush Hour)는 직장에 늦지 않으려는 조급함으로 내몰기도 하지만 더디기만 한 흐름 속에 일단 차를 맡기면 한 동안 속념(俗念)의 호사를 누리게도 한다. 어디 있던지 주인이 돼라! 내가 아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뜻이다. 오늘 아침 문득 이 말이 생각난 것은 며칠 전 국회도서관 강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간절함이 뒤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헛되이 날릴 수 있으므로 간절함을 가져야만 기해년에 많은 성과를 이뤄 낼 수 있다는 강연이었다. 과연 나는 간절함으로 내 삶을 살고 있는가? 한 시간여의 강연 중에서 유독 이 '간절함'이란 단어만이 내 귀에 맴돌았다. "스님, 어서 들어오세요" 경북 상주에 있는 도각사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님이 한 분 계신다. 이 스님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다시 살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상담하기 위해 국회에 마련된 '생명 사다리 상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이제는 큰 스님까지 모시고 와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금강경을 가르쳐 주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