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 갈 길을 잃었습니다. 겨우내 움츠려든 어깨를 스치며 뿌연 햇살이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앞이 흐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북미관계가 짙은 미세먼지 되어 한반도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편한 정세 속에서도 봄은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람의 향기가 어느 샌가 엷은 녹색으로 물듭니다. 삼월,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답답한 가슴을 치지만 그렇게 세상은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가고 있습니다. 북미회담이 결렬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파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분단 70년 동안 켜켜이 쌓인 적대를 어찌 하루아침에 털고 일어설 수가 있겠는지요. 그러나 우리는 회담 내내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을 가져올 절호의 기회라는 부푼 희망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 핵 없는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서로 손을 잡고 덩실 춤추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하노이에서 날아들 제비의 박 씨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세기의 빅쇼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오만에 가득 찬 제국주의의 허세를 여실히 보았습니다. 그것은 삼전도의 굴욕보다 더한 치욕스러움이었고 머리에서 흐르는 핏물 진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집 앞의 양지바른 뜨락에 봄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새봄이 온 것을 느끼기도 하지만, 겨우 내내 조용하던 초등학교 앞이 학생들로 활기를 띠는 풍경도 새봄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다. 새싹깥은 어린이들에게서 희망으로 가득한 우리 미래를 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가고, 어디에서나 마음 놓고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교 주변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해치는 일들이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교통사고 염려이다. 새학기에는 새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공부를 하겠지만, 한편 환경도 새로워져서 학교나 통학로가 어설프고, 적응하기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2017년)를 보면, 매년 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특히 사망사고는 보행 중 사고가 많은데, 보행 중일 때(64.8%) 사고가 자동차 승차 중일 때(24.1%) 사고보다 훨씬 많았다. 또 계절적으로는 봄철에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절 평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입원환자는 봄철(29.4%)이 겨울철(16.4%)보다
산골 우리집 권오봉 제천문인협회 신작로에선 안 보인다. 까치발해도 안 보인다. 동구 밖 느티나무 돌아서 가면 고추밭 지나 세 그루 감나무 벗어나서 보면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 그제야 나타나는 빨간 지붕 집. 고불고불 비탈길 올라 눈 감고도 찾아 갈 수 있는 산골 우리집.
[충북일보] 잿빛 먼지가 하늘을 가리고 사람들의 목구멍을 매캐하게 한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삼한사미'(3일 추위, 4일 미세먼지)를 넘어 거의 매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철을 맞아 만성화되는 양상이다.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자는 의견이 대세다. 갑론을박을 넘어 일방적이다. 행정안전부는 국회 질의에서 "사회재난"이라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하 재난안전법)'에 따른 해석이다. 재난은 국민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나뉜다. 자연재난은 말 그대로 자연현상으로 인해 생기는 재해다. 태풍이나 홍수, 지진 등이 해당된다. 황사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재난안전법에 따라 자연재난으로 분류된다. 중국 북부의 건조지역이나 몽골 사막 등에서 시작되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회재난으론 화재나 폭발, 교통사고 등이 꼽힌다. 사람의 부주의나 고의, 사회 환경 변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 미세먼지는 화석 연료, 자동차 연료 등 인위적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결과다. 환경오염으로 확산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사회재난에 해당한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농가월령가를 지은 사람은 호(號)는 운포(耘逋)인 조선 헌종 때의 학자 정학유(丁學游·1786~1855)이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이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의 둘째 아들이다. 젊었을 때 순조 8년, 22세 때엔 아버지 다산이 전라도 강진에 유배돼 있을 때 그의 형인 학연과 함께 아버지가 쓴 주역심전을 같이 정리해 부친의 학문 활동을 정진하는데 도왔다. 실학자인 아버지의 애민정신을 이어 받은 운포 선생의 성정(性情) 또한 농민들의 힘든 농사를 돕기 위해 지은 이 가사(歌詞)는 한해 농사를 계획하고 준비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최대한의 천재지변을 막는 길로서 농민이 부지런히 해야 할 일들을 월별로 써 논 월령체 장편 가사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단락이 14단락 중에 서사(序詞)는 일월성신(日月星辰)즉 해와 달, 별들의 운행과 역대의 월령 및 당시에 쓰이는 역법(曆法)을 설명했고 마지막의 결사(結詞)에서는 농업에 정진 하라는 권농의 내용이다. 여기서는 한해의 시작인 정월령(正月令)과 농사의 시작인 2월령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정월(正月)은 맹춘(孟春)이라 입춘 우수 절후로다. 산중 간학(澗壑)에 빙설(氷雪)은 남았으나 광야(
지난 2월 중순 어느 날 남쪽에서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입춘이 지났으나 바람결엔 여전히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있던 터라, 매화의 만개 소식에 괜스레 가슴이 설렜다. 머잖아 희망의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듯 하여서이다. 꽃 중에 유독 매화를 좋아한다. 이유는 매화의 매일생한 불매향 (梅一生寒 不賣香) 때문이다. 혹독한 추위에도 결코 굴하지 않는 매화다. 아울러 자신의 향기 또한 값싸게 팔지 않는다. 이런 고결함에 반하여 예로부터 매화를 청빈한 선비의 표상으로 일컬었나보다. 올곧은 선비는 빈한한 삶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고 지조를 생명처럼 여긴다.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문득 어린 날이 떠올랐다.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어려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철저히 행하였던 분이다. 사람을 사귀되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귈 것과, 또한 항상 마음의 고갱이를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어 헛된 유혹에 쉽사리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도 덧붙였다. 철부지 때는 어머니의 말씀이 선뜻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어머니의 가르침이 진리였다는 것을 새삼 깨우친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실의에 젖을 때, 목표를 향하여 더욱 노력하도
얼마 전 그릇장을 뒤지다가 오래된 밥그릇과 국그릇을 발견했다. 지금은 없어진 반상회보 속 '틀린 그림 찾기'에 응모해 경품으로 받았던 그릇이었다. '칸○'이라는 초코과자를 먹을 때면 과자를 뜯기 전에 포장지 박스의 '틀린 그림 찾기'부터 풀고, 독서와는 담을 쌓았지만 라는 책은 필독서(복잡한 그림 중 '월리'라는 캐릭터를 찾는 그림책으로, 제목 외에는 글씨가 없어 독서라고 하기에는 무색하다.)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릇을 보며 왜 우리는 '다른 그림 찾기'가 아니라 '틀린 그림 찾기'라고 했을까 하는 뜬금없는 의문이 들었다.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단어를 확실히 구분하게 해준 영화가 있었다. 바로 . 영화 중 주인공 이병헌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많이 틀리는 말이, '틀리다'와 '다르다'야. '너와 난 틀려'라는 말은 틀리고, '너와 난 달라' 이렇게 말해야 맞지. 틀리다는 건 'wrong'이고 다르다는 건 'different'니까."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고,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는 것은 '틀리다'이다. '백인과 우리는 피부색이 틀리잖아.'라고 무
'옛날 청개구리 가족이 개울가에 모여 살고 있었다. 아들 청개구리는 이쪽으로 가라면 저쪽으로, 저쪽으로 가라면 이쪽으로 뛰어 다녔다. 아들은 엄마 개구리가 시키는 반대로만 했다.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한 곳도 아들 청개구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니다 큰 사고를 당할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아들 청개구리의 어깃장에 늘 근심이 가득하던 엄마 청개구리가 큰 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아들 청개구리를 불러 당부를 했다. "내가 죽으면 꼭 개울가에 묻어다오." 그렇게 유언하면 아들 청개구리가 반대로 산에 묻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가 돌아가시자, 그때서야 거꾸로만 행동했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했다. 뒤늦게 철이 든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의 유언대로 개울가에 엄마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개구리는 엄마 무덤이 물에 떠내려 갈까봐 우려되어 개굴개굴 슬프게 울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어른들께 많이 들었던 다. 그 덕에 청개구리는'말 안 듣는 아이'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애초에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비만 오면'개굴개굴'우는 청개구리의 모습에서 이야기의 착상을 떠올렸을 것이다. 말 안 듣는
[충북일보]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이 결정됐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신청한 에어로케이가 재수 끝에 합격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규 항공면허 심사 결과 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신규 항공면허 발급은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심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면허신청 접수 후 면허 결격사유와 물적 요건(자본금 150억원·항공기 5대) 구비 여부를 심사했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의 사업계획서를 중점 점검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했다. 국토부는 담당 7개과가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안전과 노선 확보 가능성, 공항 수용 능력, 소비자 편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에어로케이는 항공 운송사업자 면허 재수생이다. 지난 2017년 청주공항 용량 부족이 결격사유로 작용해 좌절했다. 외국계 자본이 깊게 관여돼 있다는 논란에도 휩싸여 몸살을 앓았다. 결국 국내 투자 유치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18% 이하로 낮췄다. 면허 심사를 앞두고 불리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북도민들의 열렬한
지금 그 곳에 德香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흩어진 구름사이로 거북등 옹이자국 부모님 얼굴이 고갯마루 모롱이로 산새처럼 날아갔다 마음에만 남아 있는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 첫사랑 소녀를 먼발치에서 훔쳐보던 빨래터의 방망이소리 주름지고 무뎌진 마음에 갈증처럼 마셔버린 세월의 잔주름 눈가에 아른거리는 소복히 쌓인 추억의 이름들이 눈처럼 내린다
올해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지 80년이 흘렀다. 전쟁의 주동자였던 히틀러는 무자비한 독재자였다. 그가 독재자에 오르는 과정은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진행됐다. 당시 독일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 패전과 대공황으로 인한 절망감 속에서 위대한 독일을 만들겠다는 히틀러에게 무작정 표를 던졌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또한 올해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후보자의 이름이 주민들 입에 오르내리고 언론에서 예의주시하는 것이 체감된다. 그런데 사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88년부터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하기 시작했으나 선거부정이 만연해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하기 시작하였다. 선관위가 위탁관리하면서 선거가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여전히 선거법 위반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조합별로 법규 및 정관이 달라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선거관리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조합장선거가 시작된 것이다. 201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깨끗한 조합을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도 조합장선거에는 돈 선거 등 잘못된 선거관행이
한국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할 수 있는 찬스를 포기했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2,27 전당대회를 북미 회담 후로 연기하지 않음으로써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설 삼국지를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주인공의 외모와 성격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유비 관우 장비가 비슷한 외모와 성격이었다면 누구도 흥미롭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개성이 강한 주인공이 독특한 방법으로 천하를 통일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삼국지를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으로 관심이 없던 한국당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여러 후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절반도 안 되던 지지율이 10% 가까이 접근했을 때 이게 정말이냐며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만약 그런 상태로 전당대회를 진행했다면 민주당을 추월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기하게도 이때 북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남과 북은 물론 미국까지 합세해 한국당 전당대회를 망쳐놓자고 모의한 것처럼 북미회담을 이때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모든 언론이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회담을 중계할 것이란 사실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