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할 때 늘 마주치는 여인이 있다. 초로의 박 여인은 언제 봐도 격의 없이 사람을 대한다. 여인은 헬스장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인사성도 바르다. 뿐만 아니라 운동법에도 능통한 듯 초면인 사람에겐 운동도 자상히 지도해 준다. 언제부터인가 여인의 살가운 언행에 나또한 정이 들었나보다. 그녀가 헬스장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못내 안부가 궁금하다.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갔을 때이다. 마침 휴일이라서인지 헬스장은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할 때 그녀가 내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에 나또한 응수를 하자 곁의 늙수구레한 어느 여인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그녀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당신은 동네 이장인가 보구려, 어찌 그리 아는 사람이 많소·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인사 하는 말소리에 시끄러워 운동에 집중이 안되네." 라고 잔뜩 볼멘소리를 한다. 의외의 여인 말에 다소 놀라 두 사람 얼굴을 번갈아 살폈다. 그러자 박 여인은 얼굴빛을 달리하지 않고, " 죄송합니다." 라고 정중히 사과를 한다. 그러자 상대방 여인은 무엇이 못마땅한지 입을 삐쭉거린다. 몇 분 후 운동을 마친 박 여인이 자릴 뜨자 종전의 여인이 내게 다가와
[충북일보]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천·수만 건의 뉴스가 쏟아진다. 오늘(19일)은 한 경제지의 '금융허브 서울의 끝없는 추락'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영국의 컨설팅그룹이 지난 18일 공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결과를 근거로 했다. 이 조사에서 서울은 세계 112개 도시 중 36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GFCI는 세계 금융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세계은행(WB)과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 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 산업 발전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는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허브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꼽히는 모양이다. 서울은 이번 국제금융허브 경쟁력 순위에서 3년6개월 만에 세계 주요 도시 중 6위에서 36위로 추락했다고 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 주요 도시에 뒤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과 일본의 수도인 베이징과 도쿄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주요도시보다도 대한민국 서울의 금융허브 경쟁력이 뒤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
장미터널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강바람 마셔가며 장미터널을 갑니다 금빛 햇살 내린 터널은 고궁 안 뜨락 같습니다 여린 꽃잎들이 수많은 샛별들처럼 반짝입니다 건너편 빨간 양철집 지붕에서 불어온 무더운 바람도 터널에서는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정성으로 생명을 키워낸 자연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서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률이 조용조용 흐릅니다 발걸음을 가다듬고 솔바람 마셔가며 낭만에 깃든 장미터널을 걸어갑니다.
[충북일보] 타령이라는 단어가 있다.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말이나 소리로 자꾸 되풀이하는 일이라는 의미다. 최근 지역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명문고 유치와 관련, 보편적인 평준화 교육을 신봉하는 일부가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명문고 타령'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그런 비아냥 때문에 타령이 아닌 푸념을 쏟아내고 있음을 모른채 말이다. 불신의 아이콘 정성평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월 공개한 '2018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입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수능 성적(29.2%)'을 꼽았다. 두 번째는 '특기·적성(26.7%)', 세 번째는 '인성 및 봉사활동(21.9%)'이었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1위가 '특기·적성(26.7%)', 2위가 '인성 및 봉사활동(25.9%)'이고, 수능 성적은 24.4%로 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모집의 공정성을 믿지 못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입시스템은 대략 수시 70%와 정시 30%로 나눠진다. 이과와 문과 비율도 70%와 30%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대입유형을
얼마 전 농림수산 분과 국정감사가 장면이 TV에 중개되고 있었다. 경대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했다. 아로니아 값 폭락에 따른 책임 추궁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필자가 몇 해 전부터 우려하던 일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2014년 가을 어느 날 오후로 기억된다. 필자가 군 농정의 책임을 지고 있을 때였다. 아로니아 재배 농가 대여섯 명이 사무실로 몰려왔다. 포도나 복숭아와 같이 아로니아도 옥천군 특화작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농민들의 요청이 워낙 강하고 군의원들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유통 분야 일부를 지원하게 됐다. 친환경농업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저온 저장고를 지원했다. 군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는 주당 5천 원씩 해도 없어서 못 파는 형편이었다. 아로니아는 지구상에서 안토시안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각종 암에 좋다며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지만 토양과 기후 적응성이 높다. 따라서 아무 곳에서나 재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병충해도 강하여 친환경 농업도
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의 선율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건반을 오가는 연주자의 손놀림을 상상하며 리듬을 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솜털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가 가슴을 채운 듯 평온하다. 음악은 사람의 기분을 이끌어 가며 감정을 조절하는 묘약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선지를 오가는 음표와 쉼표들. 그들이 채워진 마디들이 가슴속으로 밀려들어와 때로는 감로수가 되고. 때로는 거친 파도가 되어 격정을 가누지 못하고 포효하기도 한다. 음악은 모국어가 아니어도 서로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신의 선물이 아닐까. 얼마 전 우리 가락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공연에서 느꼈던 감흥이 아직도 온몸을 감싸고 있다. 처음 대면한 철현금의 튕겨나가는 듯 뜯어지는 소리가 거칠면서도 감칠맛 나게 다가왔다. 소리꾼의 청아한 고음이 울려 퍼질 때는 온몸에 진동이 느껴졌다. 아마도 겨우내 잠자던 산천초목들이 맑고 고운 소리에 화들짝 놀라 기지개를 펴지는 않았을까. 봉긋이 올라온 꽃망울들도 서로 앞 다퉈 방긋방긋 웃음을 터뜨리며 봄을 노래하는 것만 같다. 이어서 구성지게 뽑아내는 다른 소리꾼의 굵직한 목소리는 투박한 질그릇 속에 담긴 냉이 된장국처럼 구
이시종 충북지사가 집착하는 인재양성론을 듣고 있으면 떠오르는 게 있다. 중부고속도로의 정체된 모습이다. 청주에서 서울을 가기위해 중부고속도로를 타면 큰일 났다는 생각과 함께 이시종 지사 모습이 보인다. 말이 고속도로지 4차선 국도만도 못하다. 시속 110km까지 달릴 수 있지만 80~90km도 못 달리는 때가 많다. 오죽하면 시외버스 운전기사들이 북진천까지는 국도를 타고 가다가 평택 고속도로를 이용하겠는가. 중부고속도로는 충북의 대동맥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진천 음성 청주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정체가 심하면 충북의 산업도 고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중부고속도로를 확장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십여 년 전부터 아우성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을 추진 중이라 몇 년 후엔 해소될 것이란 주장도 타당하다. 그건 십여 년 후의 문제이고 중부고속도로의 고통은 당장의 문제다. 응급처방이라도 하지 않으면 충북의 산업도 정체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달리다 보면 다급한 심정으로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는 이시종 지사의 모
암울했던 1932년 4월 29일, 백범 김구(1876-1049)는 고기국이 곁들인 아침식사를 김해산에게 부탁하고 윤봉길과 함께 나타났다. 백범은 상해임시정부의 대통령 격인 주석인데도 이른바 최후의 조찬 자리에 고기국이 있는 아침식사를 스스로 마련하지 못할 형편이어서 전차 검표원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그날 아침 식사를 할 때 집주인이 「왜 주석님을 곁에서 돕지 않고 어디로 멀리 가느냐」고 다그치듯 물었다. 조국을 위해 멀리 떠난다고 백범이 대답했다. 마지막 아침을 들면서 윤봉길은 시종 태연자약했다. 그때 7시 치는 소리가 들리자 윤봉길은 자신의 시계를 풀어 백범에게 내주며 「저는 한 시간밖에 시계가 필요 없습니다. 다 낡은 선생님 것을 제게 주시고 이것을 차십시요」하고 말했다. 백범은 그 시계를 평생 동안 간직하고 윤의사를 가슴 깊이 새겼다. 집을 나서 택시를 타고 홍구공원으로 떠날 때 윤의사는 주머니에서 택시값을 제외한 나머지 6원을 내주며 「저는 이제 돈이 필요 없습니다.」했다. 택시가 떠날 때 백범은 목이 메인 채 「후일 지하에서 만납시다.」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11시 40분 홍구공원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이 터졌다. 일본
다리를 꼬는 여자들 원상규 제천문인협회 다소곳 숨죽여 있던 콧대 휘날리는 고쟁이 바람 떳떳해졌다 거만해졌다 돌해졌다 공간마다 꽉 찬 희멀건 폭풍의 살집들 포개진 긴 다리 일렁일 때마다 태산을 빨아들이려는 야성 소가 되는 영웅 부엌데기 남자들 낮도 꺼꾸로 밤도 까꾸로 세상 도는 맛 아리송 달콤하다
[충북일보]봉건시대 임금의 '미행(微行)'은 백성들의 가감없는 얘기를 듣기 위한 일종의 현장 시찰이었다. 임금의 옷이 아닌 백성의 옷을 입고 저잣거리 민심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미행은 수행 1~2명 정도만 동행했다. 여러 사람이 동행하면 백성들의 눈에 쉽게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통령의 미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통령의 일정 대부분이 공개되는 데다, 봉건 왕조와 달리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수시로 민생탐방에 나선다. 앞서 경호실에서는 사전답사와 경호인력 배치는 물론, 심지어 질의·응답 순서까지 정해놓고 시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른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인들이 어렵다고 하면 기업인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 15일 충청북도를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충북의 구세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구세주(救世主)는 세상을 구제하는 사람 또는 어려움이나 고통에서 구해 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후자의 의미로 보면 이 대표는 충북의 구세주가 맞는 셈이다. 집권
"지난해만 해도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현 정권엔 반면교사의 대상조차 아니었다. 폐허였다. 무엇을, 어떻게 해도 당시보다 나을 듯 여겨졌다. 그러므로 더불어민주당의 '20년 집권' 발언은 오만할지언정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니었다. 아니, 그래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진보진영에서도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가 더 민주적인지 모르겠다'(박상훈)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 조치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양반'처럼 보이게 됐다. 적지 않은 이가 손혜원 의원에게서 최순실의 그림자를 떠올린다. 또 대선 댓글 논란에도 휩싸였다. 1년 8개월 전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론 과거의 경험을, 크게 나아지지 않은 채로 또 경험하는 듯 느껴진다. 그러는 동안 현 정권은 자신들이 경멸해 마지않던 보수정권과 비교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현 정권이 만들어낸 아이러니다." 고정애 중앙일보 탐사보도에디터가 쓴 '보수 때와 달라졌나'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 개혁 하나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개혁 추진 전략 부재와 무기력증을 드러냈다. '국가 개조' 추
우리나라에서만 즐기는 더덕은 가을부터 봄에 싹이 돋아나기 전까지가 제철이다. 더덕은 "열매와 뿌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속설에는 일인삼, 이더덕, 삼도라지라 부른다. 주로 뿌리를 먹는다. 말린 더덕 뿌리인 사삼(沙蔘)은 '모래에서 캔 인삼'이란 뜻이다. 이런 별명은 조상들이 더덕의 약성을 높이 평한 것이다. 한반도 전역에서 나는데 제주, 강원 영서와 중·남부평야 지대가 주산지다. 동아시아와 인도 등에 약 40여 종이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는 더덕, 푸른더덕, 만삼, 소경불알 더덕이 자란다. 지금은 약용보다 식용으로 먹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가면 고추장 더덕구이는 인기 메뉴이다. 더덕과 고추장, 두 음식의 조화가 일품이다. 구이나 튀김은 즉석에서 먹고 장아찌는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싹은 나물로도 먹는다. 더덕은 생체로도 먹는데 맛이 약간 아리고 향도 강하다. 쓴맛과 단맛이 함께 있어 그 맛에 익숙하면 누구나 먹을 수 있다. 더덕은 '사삼'이라 처음 기록됐다. 5세기 중국 양나라 도홍경의《명의별록》에 더덕은 다섯 가지 삼의 하나로 "더덕잎은 구기자 잎과 비슷하다.", "맛은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고 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