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이고 분망(奔忙)한 듯 하면서도 단조로운 생활을 매일 반복한다. 가까스로 자기들 삶을 영위해가는 우리들의 고착되고 단편적인 시각과 사고영역에선 우리들의 삶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것인가를 직접 피부로 느끼거나 감정에 뚜렷하게 와 닿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요즘 신세대의 현란하고 화려한 전광판엔 구시대적인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의 의미가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구습답보의 매너리즘으로 비춰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상'이란 보편적이고 무의미한 내용의 실체는 우리가 느끼는 것만큼의 가치척도는 아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현자의 냉철하고 고뇌의 산물인 낭중의 보석 같은 지혜보다 내겐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나에게 할애돼 주워진 인생이란 의미 이전에 평범한 삶이라는 그 자체에 부여된 의미가 너무도 크다. 사실적인 사람들이 이어가는 생명전승의 면면한 인간실존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추구해온 삶의 방식이며 너무도 인간다운 자연의 이치에 걸 맞는 지순한 순천의 방식이며 욕심 부리지 않는 소박한 진실이 담긴 자기성찰의 시민적 방식이다. 나의 이런
올해도 산수유, 개나리, 벚꽃이 차례로 봄을 전하고 있다. '푸른 바다 건너서 봄이, 봄이 와요. 제비 앞장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내 유년 시절에는 봄이 온다는 것은 곧 제비가 온다는 의미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해 봄에도 제비는 우리 집 대들보에 집을 짓고 새끼를 길렀다. TV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 제비 가족의 지저귐은 마냥 즐거운 음악이었고 평화의 메시지였다. 한창 새총 놀이에 재미 붙인 동생이 새총으로 장 항아리를 깨뜨리더니 급기야는 막 날기 시작한 제비까지 쏘아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파르르 떨면서 죽어가는 제비가 가여워 동생과 나는 소리 내어 울었다. 놀부에게 내렸던 재앙이 올 것 같은 두려움에 섬뜩하기도 했다. 엄마는 나물 바구니에 조심스레 제비를 담고 철퍼덕 앉아 울고 있는 동생 손을 이끌고 뒷산으로 올라가셨다. 나는 큰언니가 예쁘게 수놓아 만들어 준 새하얀 손수건을 찾아 들고 따라갔다. 양지바른 곳에서 걸음을 멈춘 어머니는, 동생에게 새총도 함께 묻어주면 제비 가족이 안심할 거라고 하자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손수건을 내밀자 어머니는 제비가 고마워할 거라며 곱게 싸서 묻어 주었다.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서랍 속에 간직해
우리 집 봄은 송아지의 계절입니다. 소에게도 봄은 새끼 낳기 딱 좋은 때이지요. 농장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화르르 피어나는 꽃을 시샘하듯, 연이어 태어난 어린 송아지들이 축사에 북적거립니다. 난 지 두어 달쯤 되면 송아지들의 저지레는 절정에 이릅니다. 성긴 칸막이 사이로 빠져나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볏짚이나 건초 위에 실례해 놓고 뭉개기도 합니다. 젖을 뗄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지요. 남편을 도와 덩치 큰 놈들을 골라 송아지 축사로 옮겼습니다. 그저 신난 송아지들은 포장으로 유도해 놓은 길을 따라 후다다당 몰려 들어갑니다. 칸막이 문이 닫히는 순간에도 천방지축 뛰어다닙니다. 저녁 무렵 어미에게 젖을 먹으러 가는 길이 막혀 있음을 알았을 때, 그제야 큰일이 일어난 걸 알아차린 듯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어미를 부르는 송아지들의 "오옴메~!" 소리가 점점 높아집니다. 어미 소들도 애가 타는지 젖은 목소리로 송아지를 부릅니다. 평온했던 농장에 때아닌 이별의 소용돌이가 불었습니다. 한데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젠 아기가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받고 살 시기가 되었음을, 어른이 되는 길에는 이별이 먼저 존재한다는 것을 송아지들도 곧 알게 되겠지요. 어미와
자식을 낳는 이유는 뭘까? 노후에 의지하고 싶어서다. 자식을 낳아서 독립할 때까지 보살피는 것은 일종의 품앗이다. 내가 널 보살폈듯이 너도 날 봉양하라는 계약일 수도 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칠순을 넘기면 예전 같지가 않다. 어떤 사람도 팔순을 넘기면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어떻게 사느냐는 것만큼 어떻게 죽느냐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얼핏 돈을 벌어야만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보다 죽는 게 쉬워 보일 수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죽는 문제도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수명을 정확하게 알지를 못하는 게 문제다. 수명을 모르니까 재산을 어떤 속도로 얼마큼 쓰고 얼마를 남길 것이냐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셀프식당이 떠오른다. 곳곳에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경구가 붙어있다. 사람도 쓸만큼 돈을 벌어서 보람있게 쓰는 게 현명한 것이다. 너무 많은 음식을 갖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면 그 음식은 쓰레기가 된다. 돈도 너무 많이 벌려고 애를 쓰면 헛고생 하느라 정작 삶은 즐길 수가 없다. 이보다 중요한 게 거동이 불편한 노년에 누구를 의지하고 사
[충북일보] 4·3일 실시된 보궐선거. 국회의원 2곳과 기초의원 3곳 등 5곳에서 치러졌다. 공교롭게도 영·호남에 국한된 선거였다. 이번 보선(補選)을 놓고 향후 정국을 진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몇몇 사례는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 모두에 다소 민감한 흐름을 시사하고 있다. 후보 양보한 집권당 여야 정치권은 제각각 해석을 내놓았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선거구를 지킨 점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창원 성산구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친 데다, 통영 고성군 승리로 압승했다고 자평한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여당 참패는 분명하다. 국회의원 2곳과 기초의원 3곳 중 민주당 당적을 가진 후보가 당선된 곳은 아예 없었다. 정의당과 후보연대를 선언한 창원 선거는 애초부터 오판이었다. 비록 정책적 공조를 통해 두 정당 간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엄연히 다른 정당이다. 각종 노동·경제정책을 바라보는 시각만 보아도 그렇다. 이럴바엔 민주당은 차라리 정의당과 통합하는 것이 맞다. 간혹 정의당은 민주당의 2중대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럼에도 후보단
[충북일보] 강원도 산불은 꺼졌다. 사흘 밤낮으로 축구장 넓이 742배에 달하는 산림 530㏊를 태웠다. 주택 401채가 불타고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농업시설 900여 곳이 소실됐다. 사상자도 2명이나 나왔다. 피해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망·부상자 등 피해 주민 구호, 주거용 건축물 복구비 지원, 고등학생 학자금 면제, 농·임·어업인 자금 융자 및 상환기한 연기, 세입자 보조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국세·지방세·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통신요금·전기요금 등의 경감 또는 납부유예, 농·임·어업 등 생계수단 시설 복구, 공공시설 복구 등도 지원할 수 있다. 그 외 응급대책, 재난구호,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도 가능해진다. 불은 꺼졌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산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4월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208건이다. 연간 발생 건수의 48%를 차지한다. 특히 청명·한식 전후 3일간(4월4~6일) 평균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충북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청명과 한식에 연평균 1.2건의 산불이
진달래 김민정 전 여백문학회장 드디어 가는 곳마다 촛불 잔치가 열렸다 모두 꺼내 쏟아 부은 저 붉은 몸짓 눈이 시려 차라리 감는다 거덜 내며 버텨온 지난겨울 터트린 세속을 아니 갈 수 없어 싸리꽃 같은 햇살 한방에 성년식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금장문향, 은장문향 자개장 속 박혀 반들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4월의 들꽃은 고스란히 박혀있는 잣알처럼 기쁨으로 가득 찼다 소월(素月)의 진달래 꽃이 깨어났다 나도 같이 깨어났다.
이번 연재에서는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2가지 요소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화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식물은 열대산 내지는 아열대산 식물들입니다. 이런 종류의 식물들은 연중 기온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식물이 놓일 위치에 따라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거나 이미 구매한 식물을 적합한 위치에 놓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이 잘 자라나기 위한 온도의 범위는 15도에서 24도 사이입니다. 종류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정과 사무실에서 식물이 잘 적응하면서 사람과 함께 공존하기에 적합한 온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식물이 24도의 온도에서 자라나는 중이라면 쟁반이나 접시에 물은 받아놓고 그 위에 식물을 올려놓는다거나 잎에 직접 물을 분사해서 식물 주변 공기 중의 습도를 올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잎에 물을 분사해주시는 것은 정기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온도에 따른 잎 마름 증상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고온건조한 공기가 식물이 시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내온도가 24도 이상이라면 실내 식물에는 너무 뜨거울 수 있습니다.
3월부터 근무하게 된 새 근무지인 이 곳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는 무심천 바로 옆, 서문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년 벚꽃 구경은 빠지지 않고 해 왔는데, 올해는 본인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무심천 벚꽃의 피고 짐을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다. 몇 달 째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벚꽃을 구경하고 꽃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 비록 퇴근길 교통 상황이 만만치 않을지라도 말이다. 이성부 시인의 '봄'이라는 시는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라는 첫 구절로 시작한다. 어느 계절이나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계절은 주로 봄이다. 하지만 나는 더위를 굉장히 싫어하는 터라, 겨울의 종결을 알리는 동시에 여름의 시작과도 같은 봄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던 때가 있었다. 추위 끝의 따스한 정취가 아닌, 더위 전의 예열 같은 느낌으로 봄을 받아들인 것이다. 기다리지 않았는데 덜컥 다가오는 계절이었다. 굳이 기온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봄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더 있었다. 업무적으로 봄이란 겨울방
만우절(萬愚節)로 시작되는 4월이 열린지 상순(上旬)을 지나고 있다. 앞산 뒷동산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봄소식을 안고 사뿐히 찾아왔는데 꽃샘추위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먼 산에는 노파의 머리처럼 춘설(春雪)이 희끗희끗하고 심술쟁이 봄바람은 양쪽 볼을 때리며 스치고 지나간다. 미세먼지까지 숨 막히게 하는 회색하늘만 보이는 봄철이다. 4월의 첫 절기인 청명(淸明)이 되면 화창해 질것인가· 기대했건만 식목일과 청명이 겹치고 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찬밥을 먹었던 한식(寒食)이 되었는데, 강원도 동해안은 강풍에 불덩이가 날아다니는 도깨비불이 화마(火魔)가되어 수십 년 자란 수목들과 모든 마을을 집어삼키는 재난을 일으켜 검은 잿더미만 남기고 말았다. 들판에 파릇파릇 돋아난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등이 동상(凍傷)이라도 걸릴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봄날에 딱 맞는 글귀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 ' 이 명구(名句)는 당나라 시인 동방규(東方叫)가 왕소군(王昭君)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소군원(昭君怨)"이라는 한시(漢詩)에 나온다. 왕 소군은 중국의 4대미인중 한사람으로 절세의 미인이었으나 슬픈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한(漢)나
몇 년 전 친한 지인과 격월로 여행을 다니는 것을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그동안 우정을 나누며 만남을 이어오는 가운데 청산도로 여행을 떠났다. 예전에 TV에서 청산도 소개를 할 때, 계단식 밭에 심은 노란 유채꽃이 바다와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화면을 보았다. 언제든 꼭 한 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다녔었다. 우리는 아침 6시에 관광차에 몸을 싣고 청산도를 향해 출발했다. 부부, 친구, 모임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 대의 관광버스 공간에서 같이했다. 4시간여 만에 완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바다의 비릿한 냄새가 여행객을 먼저 맞이한다. 여객터미널에는 청산도로 가려고 배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붐볐다. 긴 기다림에도 모두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다. 검표가 시작되고 문이 열렸을 때 설렘과 떨림의 진동이 동시에 가슴을 울렸다. 섬으로 여행 갈 때만 보던 커다란 여객선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승선을 한다. 여객선은 50여분 뒤 목적지인 청산도 도청 항구에 데려다주었다. 몇 년을 가슴에 품고 다녔던 청산도에 안겨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동행한 친구들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가득했다. 우리는 여러 코스 가운데 봄의 왈츠와 서
[충북일보] 정치가 국민을 속인다. 권력이 덩달아 국민을 속인다. 국회의원들의, 고위공직자들의 속임수가 이어진다. 왜곡에서 사기까지 범죄 수준을 들고난다. 오늘도 속고 또 속인다. *** 내로남불 전형 돼서야 "창피한 줄도 모른다." "미안함도 없다." "늘 남 탓이다." "내로남불이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최근 벌어진 장관 후보들의 국회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나온 말들이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청문회 풍경은 늘 비슷하다. 세월을 지나 공수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태도는 쌍둥이처럼 같다. 이익을 좇은 흔적이 역력한 장관 후보자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부동산 사랑 공직자가 특히 많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25억 원 건물 구입' 논란으로 물러났다. 그 후 변명은 그를 더욱 궁색하게 만들었다. 불법과 탈법적 수단까지 동원한 장관 후보자도 있다. 범법자 수준이라는 말도 나온다.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사랑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11년 전 자진 사퇴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똘똘한 3채'로 유명세를 탔다. 재테크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공직생활 동안 부동산 투자로 흙수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